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해녀의 아들' 강도형 해수부 장관 "어업인과 어촌·도서 주민 행복한 삶 지원"

기사입력 : 2023년12월29일 17:08

최종수정 : 2023년12월29일 17:08

"국민과 해양수산 종사자에게 희망 주겠다"
"기후대응전략팀 발족…어촌에 특구 조성"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강도형 신임 해양수산부 장관은 29일 "국민과 해양수산 종사자에게 희망을 주는 해양수산부가 되겠다"면서 "어업인과 어촌·도서 주민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23대 해수부 장관으로 임명된 강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국민에게 힘이 되는 바다, 경제에 기여하는 해양수산'을 해수부의 비전으로 삼고 해양수산 정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강 장관은 우선 "어린 시절 해녀였던 어머니의 등 뒤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느끼며 자라왔다"면서 "바다에 대해 더 깊이 알고자 하는 마음으로 바다를 전공으로 선택해 지금까지 평생의 업으로 삼아왔다"고 돌아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2.19 leehs@newspim.com

이어 "지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장관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사람이 돌아오는 어촌'을 만들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면서 "현재 해수부가 진행하고 있는 지원사업 등은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면서, 풍요로운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어촌에 생활·경제·안전 인프라를 조성하는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은 우선순위를 고려해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어촌에 민간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특구를 조성하는 등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각종 지원 대책들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제시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면서, 객관적·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국민들께 안전한 바다와 수산물을 제공하겠다"며 "정부가 직접 확보하는 물량을 확대해 적기에 풀고, 매월 온·오프라인 마트를 통해 할인 행사를 실시하겠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또 "2024년에는 국내 최초로 부산항 신항에 모든 작업 과정이 완전히 자동화되는 항만이 새롭게 개장될 예정"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인천신항, 광양항, 진해신항까지 스마트 메가포트를 속도감 있게 구축함으로써 세계적인 물류 국가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해운 저(低) 시황기에 수출입 경제의 버팀목인 국적선사가 안정적으로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금융·세제 등 각종 지원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수산물 정책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고품질의 수산물을 언제든지 드실 수 있도록 수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해수부의 중요한 책무"라며 "이제 수산업은 진짜로 변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산업의 한 축인 어선어업은 과감하게 규제를 푸는 대신, 모든 어선에 할당량을 부여해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면서 "생산된 수산물이 버려지지 않고, 다시 식품으로 사용될 수 있는 'Zero waste' 전략 뿐만 아니라, 생산-가공 과정의 이윤 분배를 통해 어업인의 소득을 높여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다른 한 축인 양식업은 스마트화와 개방으로 혁신을 이루겠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양식장 임대 사업을 추진해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면서 "해수부에 '기후대응전략팀'을 즉시 발족해 해양수산 분야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제시했다.

강 장관은 또 "앞으로 권역별 대규모 해양관광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해양레저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내년부터 부산-경남-전남을 잇는 남해안권 해양레저관광벨트를 본격적으로 조성하고, 민간투자와 연계해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해수부 직원들에게는 "원팀 해수부가 되자. 우리부는 전 부처에서 유일하게 기능이 아닌 '공간'을 대상으로 정책을 펼치는 부처"라면서 "기능적 범위도 매우 넓고, 직원들의 구성도 아주 다양하다. 직렬이 다르다고, 직급이 다르다고, 출신 배경이 다르다고 서로를 밀어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