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CEO 24시] 현장서 길 찾는다…구지은 부회장의 '뉴 아워홈' 전략

기사입력 : 2024년01월13일 07:15

최종수정 : 2024년01월13일 07:15

'식음업계 테슬라' 언급 직후 미국행...CES 첫 참관
미국 현지 계열사 순회도...'뉴 아워홈' 전략 본격화
아버지 '현장 경영' 철학 계승...남매갈등은 해결 과제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 2024'에 참석한 것이다. 그는 올해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과 '푸드테크, AI 등 최첨단 기술 도입'을 지목했다.

1967년생인 구 부회장은 아워홈 창업주인 고(故) 구자학 명예회장의 막내딸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석사를 마쳤다. 2004년 아워홈 구매물류사업부장으로 입사해 FD(외식)사업부장, 글로벌유통사업부장 전무 등을 거쳤다.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 [사진= 아워홈]

구 부회장은 아워홈 오너일가 '남매갈등'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2015년 아워홈 부사장직에 올랐으나 오빠인 구본성 대표이사 부회장과의 갈등으로 승진 5개월 만에 보직 해임되기도 했다.

이후 2021년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복귀했다. 당시 구본성 전 부회장이 음주 보복운전과 방만 경영으로 논란에 휩싸이자 이사회에서 오빠를 밀어내고 구지은 부회장을 대표직에 세웠다.

구 부회장의 아워홈은 실적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워홈 매출액은 2020년 1조5037억원, 2021년 1조6011억원, 2022년 1조6387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2020년에는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듬해인 2021년 3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65억원이다. 다만 소비침체 등 여파로 지난해 목표로 내걸었던 '매출 2조원'에는 다소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구 부회장은 현장 경영에 강한 경영인으로 평가된다. 취임 이후 수차례 식음사업 현장을 찾아 순회했으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는 면접관으로 참여해 최종면접을 진행했다. 지난해 잼버리 행사에서 먹거리 논란이 터졌을 때에는 직접 현장에 내려가 위기를 넘겼다.

올해 구 부회장은 '뉴(NEW) 아워홈 도약'을 목표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2024년을 "NEW 아워홈을 향한 변곡점의 한 해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AI, 빅데이터, 푸드테크 등을 통해 식음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식음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비상한 마음가짐으로 2024년을 시작하자"고 했다.

특히 '식음업계 테슬라'를 언급해 주목된다. 구 부회장은 "아워홈은 일반적인 식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넘어 IT와 푸드테크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를 고도화해 '식음업계의 테슬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구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및 실무진들은 지난 8일 미국 CES 2024 참석차 출국했다. 아워홈 회사 차원에서 CES 2024 참관단을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ES 현장에서 푸드테크, AI, 디지털 헬스케어 등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다. 글로벌 현장 경영을 본격화한 셈이다.

CES 2024 참관 이후에는 미국 현지에서 기내식 사업을 전개하는 게열사 하코(HACOR)와 식음사업을 담당하는 미국OC(Ourhome Catering)법인을 찾아 현장을 점검한다. 미국 시장 확대 방안과 현지 인력 채용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구자학 회장 독사진(왼쪽) 및 구자학 회장의 육필이 적힌 메모지와 숙성 연도를 표시한 천일염과 작은 손거울. [사진= 아워홈]

친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의 해묵은 남매갈등도 구 부회장의 해결과제 중 하나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회사 연간 순이익의 10배를 넘는 2966억원을 배당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철회했으며 이달 8일에는 구 부회장 등을 업무상 배임으로 고소하는 등 올해에도 양측의 갈등이 재점화됐다.

관련해 아워홈 지분은 ▲구본성 38.56% ▲구지은 20.67% ▲구명진 19.60% ▲구미현 19.28% 등으로 구성된다.

이같은 남매갈등 속 구 부회장은 아버지 구자학 회장의 회고록을 발간하는 등 '아워홈 적통'을 강조하며 정면 돌파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13일 구 부회장은 직접 집필한 구자학 회장의 회고록 '최초는 두렵지 않다'를 펴냈다. 서문에서 구 부회장은 "아버지는 현장의 반응이 긍정적이면 서슴없이 실행에 옮겼다"며 "아버지를 통해 진정한 CEO, 리더의 모습을 그릴 수 있게 됐다"고 회고했다.

romeok@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