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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24시] 경영 정상화 성과…권혁웅 한화오션 부회장

기사입력 : 2023년12월30일 10:36

최종수정 : 2024년08월14일 07:33

조선 현장 경험 없지만, 경영 정상화 등 성과 뚜렷
12분기 만의 적자 탈출, 2조 유상증자로 미래 비전
과제는 고부가 친환경·특수선 수주 확대, 2024년 기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12개 분기 연속으로 이어졌던 적자의 늪을 벗어난 한화오션은 2024년에는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야 한다. 선봉에는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의 믿음을 받고 있는 권혁웅 한화오션 부회장이 있다.

권 부회장은 30년 가량 한화그룹에서 근무한 정통 한화맨으로 주로 에너지 분야의 중책을 맡아왔다.

권 부회장은 1961년생으로 경기고등학교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화학공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한화에너지 연구원으로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후 한화에너지 공정·제품연구실장, 한화케미칼 CA(염소·가성소다) 사업기획팀장 등을 맡으며 실무를 경험했다.

권혁웅 부회장. [사진=뉴스핌 DB]

이후 2012년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2018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20년에는 (주)한화 지원부문 총괄사장을 맡았다. 이처럼 주로 에너지 분야의 경험을 쌓아온 권 부회장은 조선 분야 현장 경험이 없어서 한화오션의 대표이사로 취임할 당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권 부회장은 한화오션 출범 후 1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융합 작업과 함께 경영 정상화에 힘을 쏟아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화오션은 대우조선해양 시절 끝도 없을 것 같은 기나긴 적자의 행진을 끊어냈고,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투자 실탄을 확보하면서 미래 동력을 확보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 1조9169억원, 영업이익 741억원으로 2020년 4분기 이후 12분기 만의 적자의 늪을 탈출했다. 누적 매출액은 5조1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9% 늘었고, 영업손실은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1197억원 손실 대비 훨씬 나아진 성적표다. 최근 조선 분야의 좋은 사이클에 힘 입어 4분기에는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지난 8월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이후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해 미래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을 발표해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한화오션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초격차 방산 인프라 구축 9000억원 △친환경 선박 개발 6000억원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 2000억원 △스마트 야드 구축 3000억원에 투자하며 초격차 기술 확보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올해 잠수함을 포함한 특수선 수주 확대에 공을 들여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한화오션은 한화그룹 인수 후 첫 번째 군함 수주전에서 경쟁업체인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해군 차기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Ⅲ 5·6번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최근 1조1019억원 규모의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건조함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내년에도 한화오션은 특수선 수주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예정된 차기 구축함 KDDX사업 수주에도 보안 감점으로 1.8점의 불이익을 받고 있는 HD현대중공업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캐나다 해군이 3000톤급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할 계획인 가운데 한화오션은 캐나다 4개사와 잠수함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해 해외 수출 가능성도 크다.

한화오션은 친환경 선박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프랑스 BV선급으로부터 자체 개발한 이산화탄소-암모니아 운반선의 화물 운영 시스템을 비롯해 액체 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재액화 시스템,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시스템(OCCS) 등 총 3건에 대해 기본 인증(AIP) 승인을 받았다.

한화오션의 2023년은 경영 정상화와 미래 비전 마련에 집중됐다. 한화오션의 올해 수주액이 40억 달러로 목표액인 69억8000만 달러의 달성에 크게 못 미쳤지만, 이 때문에 내부 동요는 없었다. 한화오션이 약 3년치의 일감을 쌓아두고 있는 점도 한 역할을 했다.

다만 2024년에는 그동안 쌓아온 경영 정상화와 미래 준비를 바탕으로 수주를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는다. 내년에는 전 세계 발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최근 글로벌 환경 규제 등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친환경 선박과 특수선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늘려야 한다.

권 부회장은 한화오션 출범 직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한화오션의 장점인 기술 중심의 우수한 문화를 기반으로 회사를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 기업이자 세계 최고의 경쟁력으로 안정적 이익을 실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 아래 한화오션은 2024년 더 안정된 성과를 통해 이같은 목표를 향해 갈 계획이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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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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