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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투쟁' 대전 중앙로지하도 상인들 "코로나 버텼더니 알거지 만드냐"

기사입력 : 2024년01월16일 17:43

최종수정 : 2024년01월16일 17:43

16일 대전시청 남문서 입점상인 700여명 집회
"대전시, 점포 입찰 일방 통보…즉각 철회하라"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16일 오후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대전 중앙로지하도상가 입점 상인 700여명이 대전시의 점포 입찰 결정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단법인 중앙로1번가운영위원회(운영위)가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와 입점 상인·가족 700여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서는 대전시의 점포 입찰 결정 방식이 '일방적'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16일 오후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중앙로지하도상가 입점 상인 700여명이 대전시의 점포 입찰 결정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었다. 2024.01.16 nn0416@newspim.com

앞서 지난해 12월 4일 대전시 건설도로과는 입점 상인들에게 '사용수익기간 만료' 안내 공문을 전송하며 오는 7월부터 시설관리공단이 상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개별 점포에 대해 입찰로 진행하겠다고 밝혀 이에 대한 상인들의 반발이 큰 상황이다.

상인들은 시가 논의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관련 결정을 내렸다며 즉시 철회와 계약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입점상인 120여명이 대전시의회 로비에 모여 관련 비판 기자회견을 열며 생존권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16일 오후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중앙로지하도상가 입점 상인들이 대전시의 점포 입찰 결정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고 삭발식을 하고 있다. 2024.01.16 nn0416@newspim.com

이날 집회는 호소문 발표와 집단 삭발식 등으로 진행됐다. 집회 내내 피켓을 든 수백명의 상인들은 눈물을 흘리거나 "졸속행정 철회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한 상인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빚 내가며 이 자리를 지켰는데 빚더미 위에 앉게 됐다"며 "제발 상인 입장에서 한번만 더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상인은 "개별 점포 입찰로 상인들 간에 불신만 커질 거다. 하나(법)만 보지 말고 시민도 봐달라"고 울부짖었다.

공동비대위원장인 유수환 운영위 회장은 <뉴스핌>에 "시는 지금껏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왜 이제 와서 법을 운운하느냐"며 "시가 손 놓은 동안 지하상가를 수십 년간 활성화시킨 건 바로 우리 상인들인데 그 사실을 시가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죽을 각오를 넘어 정말 '죽겠다'는 각오다. 대전시는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우리 의견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정말 끝까지 가겠다"고 강조했다.

nn041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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