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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기자가 간다] 특전사 VS 해군SSU, 혹한기 바다수영…"이러다 죽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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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진해 군항서 혹한기 바다수영 훈련
특수체조·달리기 훈련하며 함께 구슬땀
수온 7도 얼음장 같은 바다서 재도전 끝에 완주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비역 중사가 국방을 취재합니다. 군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정책과 군 활동 등을 폭넓고 깊게 취재해 정확히 전달하겠습니다. 이번엔 해군 해난구조전대 'SSU(Sea Salvage&rescue Unit)'를 찾았습니다. SSU 대원들과 함께 훈련을 받으며 이들이 왜 '세계 최고 심해잠수사'라고 불리는지 깨달았습니다. 동장군의 기세에도 전혀 굴하지 않는 겨울 전사들과의 바다수영훈련 경험을 소개합니다.

[창원=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절기상 대한(大寒·큰 추위)을 이틀 앞둔 18일.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은 얼음장 같은 바닷물이 넘실댔다. 오전 9시쯤 SSU 모자를 쓰고 'deep sea diver'(심해잠수사)가 적힌 훈련복으로 갈아입은 뒤 훈련장으로 쭈뼛쭈뼛 걸어갔다. 체조 준비에 한창이었다. 대열에 맞춰 서자 시선이 기자에게 쏠렸다. 괜스레 심장이 뛰고 긴장됐다. 수십 명 대원들이 한 동작으로 움직이는 모습에 넋을 놓고 있다가 '목소리 크게 하라'는 교관의 지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군대에 온 게 실감 났다.

특수체조부터 시작했다. 관절을 풀어주고 근육을 늘려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이었다. 특수부대라고 모든 과정이 힘든 건 아니었다. 그런데 웬걸, 이제 본격적으로 체조를 시작하겠단다. 체조하기 전 준비운동이었던 것이다. 첫 동작을 시작하자마자 준비운동이 왜 필요했는지 깨달았다. 특수체조는 이름만 '체조'일 뿐 '특수'한 근력운동에 가까웠다.

팔굽혀펴기, 팔 벌려 높이뛰기, 누워서 다리 들어올리기 등 흔히 알고 있는 유격훈련과 다를 게 없었다. 안 쓰던 근육들이 뻐근해지기 시작했다. 분명 맨몸으로 하는 체조인데 헬스장에서 기구를 드는 것보다 힘들게 느껴졌다. 이런 동작이 30개 넘게 있다고 한다. 동작 자체는 단순한데 원래 단순한 동작이 더 힘든 법이다. 못 견딜 정도는 아니지만 '근육통 일주일은 가겠구나' 생각했다.

[창원=뉴스핌] 박성준 기자 = 18일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에서 본지 기자(가운데)가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혹한기 수영훈련에 참가했다. 사진은 특수체조 중 '팔굽혀펴기'하는 모습. 2024.01.18 parksj@newspim.com

달리기 훈련 차례였다. 제일 긴장되는 순간이다. 체조는 한 동작 뒤처져도 다음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다. 달리기는 뒤처지면 끝이다. 앞사람과 간격이 벌어지면 내 힘으로 더 빨리 달려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 뛰는 거 하나는 자신 있었지만, 현역 때 이야기다. 지금은 잦은 술자리 등으로 배가 나와 있다.

4명씩 맞춘 대열 좌측엔 빨간색 호각을 든 대원들이 섰다. 속도와 방향, 군가 지시 등 훈련을 통제하는 인원이다. 기자는 맨 뒤에 섰다. 혼잣말로 '꼭 따라붙어야 한다'고 되뇌며 구호 소리에 발을 맞췄다. 10분쯤 지나자 이마에서 땀이 뚝뚝 떨어졌다. 눈에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연신 닦아냈다. 반소매, 반바지 차림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숨이 가빠지고 다리는 무거워졌다. 그런데 속도는 점점 빨라졌다. 마지막 1km 정도를 남기고는 출발할 때보다 2배쯤 속도가 올라갔다. 그럴수록 대원들은 오히려 표정이 밝아졌다. 어떤 대원들은 웃으며 장난도 쳤다. 그만큼 체력수준이 높다는 얘기다. 한 대원은 "매일 아침 이렇게 뛴다"며 "오늘 뛴 거리의 3배 이상 뛰는 인원도 많다"고 했다. 40분쯤 지났을까,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낙오하진 않았다.

[창원=뉴스핌] 박성준 기자 = 18일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에서 본지 기자(좌측 맨 뒤)가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혹한기 수영훈련에 참가했다. 사진은 달리기 훈련하는 모습. 2024.01.18 parksj@newspim.com

이번엔 수영훈련이다. 해난구조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수영이다. SSU처럼 물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가 가장 기초적으로 받는 훈련이 바로 수영훈련이다. 수 km를 이동하는 건 기본이고, 맨몸으로 물에서 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돼야 한다. SSU 후보생 선발 과정에도 수영 시험이 포함돼 있다.

파도가 거센 바다에서 장거리를 수영하는 건 쉽지 않다. 실내수영장보다 몇 배는 힘들다. 조류를 잘못 만나면 아무리 발을 차고 팔을 저어도 앞으로 잘 나아가지 않는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체력이다. SSU가 항상 인간의 한계를 넘는 훈련을 하는 이유다. SSU 훈련은 체력단련으로 시작해 체력단련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트를 착용하는 것부터 일이었다. 달리기를 마친 뒤 부대로 돌아가 수트를 입고 15분 안에 다시 모여야 한다. 요령이 없어서인지 입는 데만 15분이 걸렸다. 잠수복 내부로 물이 스며들어 수온이 그대로 피부에 전달되는 웨트수트(Wet Suit)였다. 겨울바다에 적응하기 위해 혹한기 훈련 간 이 수트를 착용한다고 한다. 오리발, 수경 등 장비를 마저 착용하고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바닷물 온도는 약 7도였다. 아무 장비 없이 물에 들어간다면 5분을 버티기 힘든 온도다. 목욕탕 냉탕 온도가 20도 안팎이다. 7도면 냉장고 안에 있는 물 온도라고 한다. 물에 들어가자마자 숨이 턱 막혔다.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떨리고 이가 딱딱 부딪쳤다. 팔을 저을 때마다 바닷물은 수트 안으로 들어와 살갗까지 파고들었다. 조금만 가만히 있으면 온몸이 꽁꽁 얼 것 같았다. 그러나 도전을 포기할 수 없었다.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건 불명예요, 불명예는 곧 치욕이다. 저체온증에 걸리는 한이 있더라도 스스로 그만두겠다고는 할 수 없었다.

[창원=뉴스핌] 박성준 기자 = 18일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에서 본지 기자(뒷모습)가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혹한기 수영훈련에 참가했다. 사진은 수영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이동하는 기자 모습. 2024.01.18 parksj@newspim.com

본격적으로 수영훈련이 시작되면 멈출 수 없다. 말이 훈련이지 사실 바다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실전'이다. 수영장처럼 레인이 설치된 것도 아니고 운동장처럼 누워버릴 곳도 없다. 이미 수심을 알 수조차 없는 바다 한가운데 있다. 실전에서 목숨을 지켜주는 건 어떠한 위험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뿐이다.

오리발이 영 어색했다. 잘못 착용했는지 발을 아무리 저어도 앞으로 나가는 것 같지 않았다. 사실상 팔로만 헤엄을 쳤다. 수경 내부에 김이 서려 앞도 안 보였다. 대열이 어디에 있는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눈을 감고 수영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파도가 칠 때마다 바닷물을 세 모금쯤 삼켰다. 구역질이 났지만 구토할 새도 없다. 호흡부터 해야 한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했다.

수경을 벗어 앞을 확인하고 다시 출발하길 반복하니 어느새 대열과의 거리는 50m 이상 벌어졌다.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아 잠시 보트에 올랐다. 수경과 오리발 등 복장을 정비했다. 한 번 도전했으니 이대로 그냥 보트에 타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기자는 특전사 출신 아니던가. SSU의 모토가 '더 깊고 더 넓은 바다로'면 특전사는 '안 되면 되게 하라'다. 처음엔 안 됐지만, 이제는 되게 해야 한다. 곧바로 다시 도전했다. 오리발에 적응하고 수경을 정비하니 비교적 수월했다. 또 한참을 헤엄치다 보니 도착지점이 보였다.

[창원=뉴스핌] 박성준 기자 = 18일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에서 본지 기자가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혹한기 수영훈련에 참가했다. 사진은 수영훈련을 마친 뒤 물에서 나오는 기자 모습. 2024.01.18 parksj@newspim.com

비틀거리며 물에서 나왔다. '끝났구나' 보다는 '살았구나' 생각이 앞섰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팔은 천근만근이었다. 특히 오른 다리 뒤쪽과 어깨가 욱신욱신 쑤셨다. 장비를 벗는 게 힘들어 주변 사람들한테 도움을 청했다. 수돗물로 입을 헹구자, 물에서 단맛이 났다. 욕실에서 따뜻한 물을 틀어놓고 한참을 혼자 앉아 있었다.

지옥이 있다면 전쟁과 가장 닮았을 것이다. 양심과 이성은 통하지 않고 폭력과 힘의 충돌만이 일어나는 세계. 이런 지옥에서 살아남아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육체와 정신의 한계를 넘고, 기본적인 동물적 본능마저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정신력으로도 버틸 수 없는 고통이 무엇인지 훈련을 통해 SSU 대원들은 이미 경험했다. 적의 도발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이유다. 전시 등 유사시에도 '훈련하던 대로 임무수행하면 된다'는 식이다.

부대를 나가는 길, 입구에서 봤던 '더 넓고 더 깊은 바다로'라는 구호가 왠지 다르게 다가왔다. 해상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침몰선을 인양하고, 조난된 잠수함을 구조하고, 항만·수로 장애물을 제거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게 SSU의 기본 역할이다. 하나같이 극한 환경 속에서 이뤄지는 것들이다. 이런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SSU는 예나 지금이나 목숨을 걸어야 하는 훈련에 매달린다.

같이 훈련하며 SSU가 흘리는 땀방울의 의미를 찾았다. 이들에겐 해상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반드시 생명을 구조하겠다는 사명감이 있다. '바다에서는 우리가 최강'이라는 신념으로 가득 찬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군인정신이 되살아난다. 기자는 하루로 끝났지만 SSU 대원들에겐 계속될 매일을 상상해 본다. 당장 내일인 19일 이들은 기동헬기로 해상 조난자를 구조하는 항공구조 훈련을 한다. 그렇게 '더 넓고 더 깊은 바다로' 들어가고 또 들어가 마침내 닿는 곳은 모두가 안전한 평화의 세상이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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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은, 女공기권총 10m 금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사격의 에이스 추가은(임실군청)이 눈부신 총성을 울리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일곱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 사격이 거둔 첫 번째 금메달이다. 세계랭킹 23위 추가은은 일본 도요타시 아이치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 246.3점을 쏴 셴이야오(중국)를 무려 5.0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추가은은 고니시 유카리가 2017년 세운 결선 아시아 기록(245.3점)과 팔락(인도)이 항저우 대회에서 세운 아시안게임 기록(242.1점)을 모두 갈아치우는 기력을 발휘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가 세운 세계기록(246.9점)에도 불과 0.6점 모자란 엄청난 기록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앞서 열린 본선에서도 추가은의 활약은 빛났다. 추가은은 582점(엑스텐 19개)을 기록해 종전 아시안게임 본선 기록을 1점 경신하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김보미(부산시청),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1,730점을 합작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다만 김보미와 오예진은 각각 574점(엑스텐 22개, 20개)으로 10위와 12위를 기록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두 선수 모두 8위와 1점 차에 불과해 아쉬움을 삼켰다. 홀로 결선 무대에 선 추가은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선 첫 번째 스테이지 첫 발을 10.1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네 발을 모두 10점대 언저리에 맞추며 51.8점으로 단숨에 선두에 올랐다. 두 번째 시리즈 초반 주춤하기도 했으나 10.3점으로 마무리하며 청연칭, 셴이야오, 장란신 등을 제치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추가은. [사진=대한사격연맹] 2026.09.23 psoq1337@newspim.com 본격적으로 한 명씩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스테이지에 접어들면서 추가은의 독주가 시작됐다. 10.1점과 10.7점을 연달아 꽂아 넣은 뒤, 두 번째 시리즈에서는 10.8점과 10.7점에 적중하며 143.9점을 기록해 2위 셴이야오와의 격차를 벌렸다.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난 뒤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다른 선수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추가은은 더욱 달아났다. 셴이야오에 4.1점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10.6점과 9.8점에 적중하며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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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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