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단 운영시설서 180편 촬영…고척돔·따릉이 등 다양한 시설 드라마·CF 배경으로 담겨
청계천. |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시민의 발이 돼 주는 따릉이부터 도심 속 여가·휴식공간인 청계천까지 서울시설공단에서 운영 중인 시설들이 드라마·영화 촬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한국영)은 지난해 드라마와 영화 등 180편이 공단 운영시설에서 촬영됐다고 19일 밝혔다. 코로나19로 대면활동이 급감한 2021년 95건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뛴 수치다.
서울시설공단은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하루 수십만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12개 자동차전용도로를 비롯해 고척돔, 서울월드컵경기장, 장충체육관, 청계천, 서울어린이대공원의 문화체육시설 및 추모시설, 지하도상가와 공영 주차장?차고지, 장애인콜택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서울시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24개의 도시기반시설을 관리하는 서울시 산하 공기업으로 1983년에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공단이다.
어린이대공원. |
가장 많은 촬영이 진행된 장소는 도심 속 푸른 쉼터이자 미국 CNN에서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로 소개한 '청계천'이다. 지난해 SBS '7인의 탈출', MBC '열녀박씨계약 결혼뎐', tvN '내남편과 결혼해줘' 등의 드라마가 이곳에서 주요 장면을 찍었으며, 삼성전자, 기아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의 CF 및 홍보영상 등 총 77건의 촬영이 진행됐다.
청계천에 이은 촬영 명소로는 가족나들이로 시민들이 즐겨찾는 서울어린이대공원이 꼽혔다. 지난해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KBS '살림남2' 등 어린이가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과 SBS '마이데몬'을 비롯한 드라마 등 총 69건이 서울어린이대공원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이외에도 주차장 및 상가를 배경으로 한 각종 영상물 촬영이 공영주차장(13건) 및 서울지하도상가(7건)에서 이뤄졌으며, 서울월드컵경기장(5건)과 고척스카이돔(3건)에서는 축구, 야구 등 스포츠 관련 촬영이 각각 진행됐다.
최근에는 MBC '놀면뭐하니'에서 배우 김석훈 등이 LP쇼핑을 하는 장면을 회현 지하도상가에서 촬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시민 4명 중 1명 이상이 가입할 정도로 가성비에 교통 연결성을 갖춘 서울공공자전거 '따릉이' 역시 많은 미디어에 수시로 노출되고 있다.
한편, 서울 시내에서 상업적 성격의 촬영을 하려면 서울영상위원회에 사전 신청해야 한다. 서울시설공단에서는 일상 속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 내에서 승인되지 않은 촬영은 금지하고 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K 콘텐츠' 속에서 서울의 주요 시설들이 서울 브랜드의 매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를 통해 서울 곳곳에 아름다움과 매력을 더해 매력특별시 서울구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