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트럼프 시즌2' 대비하는 투자자…관련주 폭주

기사입력 : 2024년01월24일 01:46

최종수정 : 2024년01월24일 01:46

22일 러셀2000지수, 3대 지수 수익률 웃돌아
DWAC·럼블·펀웨어 강세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올해 백악관 재입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월가에서는 일찌감치 '트럼프 시즌2'에 기댄 거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수혜가 기대되는 주식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최근 부각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권 가능성을 투자자 낙관론의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트럼프 트레이드'는 그의 친(親)기업, 성장 지향 정책을 반영한 거래를 의미한다. 

전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6% 상승한 3만8001.81에 마쳐 사상 처음으로 3만8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 올라 4850.43에 마쳐 신고점을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32% 상승한 1만5360.29로 집계됐다.

전날 소형주의 두드러진 강세는 대표적인 '트럼프 트레이드' 신호로 읽혔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전날 1.9% 상승 마감하며 주요 지수의 수익률을 웃돌았다. 펜 뮤추얼 애셋 매니지먼트의 지웨이 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규제 완화와 저금리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조가 비교적 규모가 작은 기업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일부에서는 3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진 상황에서도 하락한 미 국채 금리 역시 '트럼프 트레이드'를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전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5.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093%를 기록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3bp 밀린 4.376%를 나타냈다. 30년물은 3.8bp 내린 4.315%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1.24 mj72284@newspim.com

◆ 강해도 너무 강해…굳어지는 트럼프 대세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아이오와 경선(코커스)에서 압승을 거두며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임을 확인했다. 이후 공화당 경선에 참여했던 비벡 라마스와미와 '리틀 트럼프'로 불렸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줄줄이 사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공화당 경선 초반부터 그의 대세론은 더욱 힘을 얻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날 치러지는 뉴햄프셔 경선(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대로 또다시 승리를 거머쥔다면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로 이어지며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을 완주하더라도 그가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

서퍽대와 보스턴 글로브, WBTS 데일리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7%의 지지율을 얻어 38%를 기록한 헤일리 전 대사에 19%포인트 앞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선에서 승리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리 매치가 성사된다. 이 경우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버드캡스-해리스(Harvard CAPS-Harris)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의 지지율을 획득해 41%를 기록한 바이든 대통령을 7%포인트 차로 앞섰다.

◆ 트럼프 관련주 '훨훨'

최근 뉴욕 증시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주가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의 주가는 전날 무려 86% 이상 폭등했다. DWAC는 지난 2021년 10월 보수 성향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와 합병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 럼블(RUM)의 주가도 전날 36% 이상 급등했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 중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럼블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입성 가능성이 커지며 더 많은 동영상 공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럼블은 유큐브와 같은 주류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 적용되는 캔슬 컬처(cancel culture, 자기 생각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팔로우를 취소하는 문화)나 품위 유지 가이드라인이 없다고 주장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사 펀웨어(PHUN)도 대표적인 트럼프 관련주로 꼽힌다. 지난 2020년 재선 도전 과정에서 펀웨어는 트럼프 캠프의 전화 앱을 개발하는 등 선거운동에 관여했다.

럼블과 펀웨어의 주가는 이날도 장 중반 20%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DWAC는 장 초반 52주래 최고치를 기록한 후 9%대 반락 중이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