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 앨라배마서 25일 최초 '질소가스 주입' 사형 집행...인권단체 반발

기사입력 : 2024년01월25일 11:23

최종수정 : 2024년01월25일 15:15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에서 25일(현지시간) 질소가스 주입 방식의 새로운 사형이 집행된다.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는 오는 25일 사형수 케네스 유진 스미스에게 최초로 질소가스 주입을 통한 사형을 집행한다.

질소가스 사형법은 안면 마스크를 씌운 사형수에게 질소가스를 주입해 저산소증을 유발하는 방식이다.

이는 앨라배마,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등 3개 주에서만 집행이 허용된 새로운 사형법이며, 실제 집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질소가스 주입 형식의 사형이 예정된 케네스 유진 스미스. [사진=미국 앨러배마주 당국 제공]

사형수 스미스는 지난 1988년 남편의 청부를 받고 45세 여성을 살해한 죄로 35년째 수감 중이다.

그는 1년 2개월 전인 2022년 11월 사형장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당시 독극물을 주사할 정맥을 찾지 못해 사형집행 영장이 만료됐다. 주 정부는 기존 방식으로는 그의 사형 집행이 불가하니 질소가스 주입이란 새로운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스미스 측은 지난주 미국 연방 대법원에 주 정부의 2차 사형 집행이 '비정상적이고 잔인한 형벌'을 금지하는 수정헌법 8조 등을 위반한 것이기에 형 집행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대법원은 24일 요청을 기각했다.

이날 스미스 측은 제11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형 집행을 보류해줄 것을 별도로 요청했다. 항소법원이 이를 기각한다면 질소가스 주입 사형은 예정대로 현지시간 25일 0시부터 26일 오전 6시 사이에 집행된다.

질소가스 주입 사형법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유엔고등인권판무관실(UNHCHR)은 "우리는 질소가스 주입으로 인한 저산소증이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한다"며 "이는 국제 인권법상 고문이나 다른 잔인하고 비인간적이거나 모멸적인 대우 및 형벌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앨라배마주에 즉각 사형 집행 중단을 촉구했다.

주 정부는 질소가스 주입시 저산소증으로 의식을 잃기 때문에 고통이 없는 인도주의적 방식이라고 주장하지만 의학 전문가들은 이 방법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뇌졸중, 식물인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질소가스 주입으로 인한 저산소증 사망이 고통이 없다는 충분한 임상 연구도 없다. 미국 에모리의대 마취과학 부교수인 요엘 지보트 박사는 "사형 집행관 입장에서 사형수가 금방 눈을 감고 잠에 든 듯 사망해버리니 고통이 없어 보이지만 이것은 그들의 주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