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與 배현진 습격 중학생 범행 심리는…경찰, 계획범죄 여부 등 집중 수사

기사입력 : 2024년01월29일 17:02

최종수정 : 2024년01월29일 17:02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중학생 A(15) 군의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를 두고 경찰이 집중 수사를 벌이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 A군의 주거지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의 피의자 주거지 압수수색을 벌이는 한편, 휴대전화와 노트북, PC 등을 확보해 포렌식 분석을 진행 중이다.

25일 서울 강남 모 빌딩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쓴 A씨가 배 의원을 둔기로 내리치는 모습. [사진=배현진 의원실 제공]

경찰은 또한 부모를 상대로 피의자 행적과 평소 성향을 조사하고 범행 당일 뿐 아니라 과거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통화 내역과 사회 관계망서비스(SNS) 기록 역시 확보해 분석 중이다.

다만 A군의 단독 범행 여부나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집회 방문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중이다.

A군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빌딩 1층에서 배 의원을 주먹만 한 돌로 여러 차례 내리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군은 범행 직후 자신이 촉법 소년이며, 연예인 사인을 받으러 미용실 인근을 배회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심리학 전문가들은 A군의 이런 행위에 대해서 우발적 범행보다는 계획적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언론에서 보도된 이재명 정치 집회 참여, 경복궁 낙서 테러범 참여 등을 봤을 때 본인 주장과는 달리 공격적 행위를 표출하기 위한 계획적 범행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모방 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전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청소년이기 때문에 모방 범죄에 취약한 측면이 있다. 뉴스 보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본인의 신념으로 흡수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봤다.

A군의 과거 정신 병력이 해당 범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중이다. A군은 최근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폐쇄병동에 입원하라는 지시를 받고 대기 중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조울증이라고 불리는 '양극성 장애' 소견을 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직후 보호자 입회하에 A군을 조사한 뒤 다음 날인 26일 새벽 응급입원 조치했다. 경찰은 응급입원 기간이 만료되는 30일 이후에는 보호 입원 절차를 거쳐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임 교수는 "청소년 시기에는 우울증이나 조울증 등 정신 병력이 판단에 영향을 급하게 주기는 어렵다. 특히 조울증의 경우 청소년기가 아니라 성인이 되고 나서 진단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진단 자체에 대한 신뢰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정신 병력이 해당 범행에 큰 영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반면 김상균 백석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우울증을 가지고 있을 때 보통 두 가지 심리가 작용하는데 심리나 행동에서 위축 현상과 고립감, 외로움과 자신과 타인에 대한 공격 성향이 그것"이라며 "사람은 누구나 힘에 대한 과시, 인정 욕구를 모두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런 성향이 관심을 얻기 위한 어텐션 시커(attention seeker) 양상을 드러내는데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간접적으로 작용했을 영향 역시 배제하지 않았다.

매체를 통한 편향된 시각이 이 같은 범행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보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상균 교수는 "젊은 세대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이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소통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럴 경우 '나도 뭔가를 해야겠다'는 강박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임 교수 역시 "정치 팬덤이 극단화하면서 이들의 시각과 편향된 매체의 내용이 취약한 군들을 정치적으로 잘못된 행동화를 하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비슷한 행동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법적 규제 강화와 매체 필터링도 해답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중간층의 소통을 통해 편향된 매체 시각을 조정하고 양극화를 줄이는 것이 궁극적 해답"이라고 덧붙였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