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바이든의 보복 대응 딜레마...'강경 응징하되 중동 확전은 피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 사망, 40여명 부상
美, 강경 대응 다짐하면서도 이란과 확전은 자제
바이든 대통령, 11월 대선 앞두고 외교 실패 비판 우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가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요르단 북부의 미군 주둔지 '타워 22'에서 미군 3병이 숨진 것과 관련해 보복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다만 조 바이든 정부는 이란과의 전면전 등 중동 전체로 전쟁의 불길이 확산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수위 조절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분명히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보복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언급했듯이 이번 대응은 우리의 시간에 맞게 적절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이번 피습에 대한) 상당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커비 조정관은 다만 미국 정부는 요르단 미군 기지 피습에 대한 보복이 이란과의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는 입장도 견지했다. 

그는 언론 브리핑 모두 발언에서도 "오늘 내가 이번 사안과 관련해 위기를 고조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우리는 (중동 지역에서) 긴장 고조를 원하지 않으며, 이란과의 전쟁을 추구하지는 않고 있다"고 수위 조절에 신경을 썼다. 

사르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드론 피습으로 미군 3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40명이 넘는다고 공식 확인하면서도 이번 보복 대응의 시기와 범위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이번 피습 공격에 이란에도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는 "우리는 이란이 미군 기지를 공격한 민병대 조직들의 자금을 지원해온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이란이 중동 지역의 반미 무장조직을 지원해온 것은 분명하지만, 이번 미군 기지 공격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목하지는 않은 셈이다. 

싱 부 대변인은 대신 이번 미군 기지 드론 공격에는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족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내 시아파가 설립한 무장조직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아왔다. 

이란 정부 역시 이번 미군 기지 드론 공격에 자신들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세르 카니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역내 저항세력들은 자신들의 결정과 행동에 있어서 이란의 명령을 받지 않는다"며 "이란은 이 지역에서 분쟁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로선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중동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이 빈번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드론 공격은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다.  

더구나 야당인 공화당이나 보수층은 바이든 정부의 잘못된 중동 정책 때문에 미국에 대한 공격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이란 등에 대한 더 강경하게 대응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무시하기 힘든 압박이다. 자칫하다간 '유약한 바이든 외교의 실패'라는 여론의 비판에 직면하게 될 여지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대규모 보복으로 이란을 비롯한 중동 전체로 전쟁이 확산될 경우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 전면전에 가까운 확전은 중동 전체의 미국의 통제권을 상실하게 만들 수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전폭 지원해온 바이든 정부로선 감당하기 힘든 시나리오다.  

바이든 정부는 오히려 최근 이스라엘을 압박해 하마스와의 60일간의 휴전 협상을 유도하며 중동 정세를 관리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이번 피격에 대응해 국내외에 확고한 '미국의 힘'을 보여주면서도 중동 전체로 전쟁의 불길이 번지는 것은 막아야하는 딜레마에 빠지고 있는 셈이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