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탁구 충돌' 이후... 감독·축구협회·언론 '무책임 행태'

기사입력 : 2024년02월16일 13:12

최종수정 : 2024년02월16일 14:20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클린스만호는 4강전에서 역대급 졸전 끝에 패하고 일찌감치 귀국했다. 대한축구협회와 클린스만 감독에 비난이 쏟아졌다. 요르단과 결전을 앞둔 전날 저녁 손흥민과 이강인이 '탁구 충돌'을 벌인 게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국민들은 실망에 이어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축구협회는 기다렸다는 듯이 '탁구 충돌'을 시인하고 자세히 설명까지해 '음모론 오해'와 '무책임 가중 처벌'을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전술 능력 부족에 더해 선수관리 실패라는 원성이 더해졌다. 축구팬 사이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을 비난하거나 두둔하는 논쟁이 벌어졌다.

'탁구 충돌'은 두 선수가 사과하고 뉘우칠 일이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축구선수이면서 감정의 인간이다. 주장 손흥민은 후배들의 탁구가 못마땅했을 수 있다. 막내 이강인은 긴장을 풀기 위해 해오던 탁구를 즐긴 게 뭔 죄냐고 억울해할 수 있다. 둘 간의 묵은 갈등의 폭발로 볼 수 있다. 멱살을 잡고 주먹을 날렸다는 사실만으로 '아시안컵 부진'의 죄를 씌우며 혼내는 건 한국축구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치고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 [사진 = KFA]

'탁구 충돌'이 벌어진 후 감독, 축구협회, 언론의 무책임한 행태는 짚어봐야 할 일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력 부진의 탓을 '탁구 충돌'로 돌렸다. 요르단전 패배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경기력 부진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선수에게 패인을 돌리는 사령탑의 무책임한 변명이다. 축구협회는 다시는 이런 감독을 데려오는 일이 없도록 투명하고 꼼꼼한 인선 체계를 갖추고 계기로 삼아야 한다.

16일 열린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모습. [사진 = KFA]

축구협회 행보는 충격적이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지도 아닌 대중지인 '더 선'은 아시안컵 취재도 안한 언론인데 '탁구 충돌'을 상세하게 전했다. 축구협회는 곧바로사태를 인정하며 자세히 설명도 덧붙였다. 국내 언론이 인용보도하는 과정에서 축구협회 추가 폭로가 이어졌다. "고참급 선수들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이강인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켜 달라 했다"는 등 축구협회의 입을 통해 '탁구 충돌'의 파장이 확대 재생산됐다. 황당한 축구팬은 축구협회가 비난 여론을 돌리기 위해 영국 언론에 흘린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대표팀 선수를 보호하고 관리해야할 축구협회가 국민들에게 '선수들이 잘못했다'고 고자질했다.

국내 일부 언론은 '탁구 충돌'과 본질적으로 관계 없는 선정적 기사를 쏟아냈다. 손흥민의 막내 시절의 선배들에 깍듯했던 모습을 조명하며 '이강인의 주먹질'과 비교했다. 요르단전 당일 그라운드에서 물병놀이를 하는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의 모습도 온라인에 퍼졌다. 마치 손흥민 손가락 탈구를 부른 '죄인 3인방'의 철없는 행동으로 오해를 부르기에 충분했다. 누리꾼들은 "물병게임 실화냐" "주장이 손가락 다쳤는데" "반성도 없다" 등 비난이 들끓었다. 암초에 걸린 한국 축구에 전혀 도움이 안되는 '감정 소모'를 불러일으켰다. 한국 축구의 핵심 선수인 손흥민과 이강인의 싸움을 부추긴 셈이다. 

psoq133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기재부 1차관 이형일·2차관 임기근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형일 통계청장, 2차관에 임기근 조달청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외교부 1차관에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2차관에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사진=뉴스핌DB]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임명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을 주도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한 차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발탁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경제 회복과 불황 극복에 인적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경제 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임명해서 경제 위기를 조속히 해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기재부 1차관에 임명된 이형일 통계청장에 대해 "주요 정책 라인 경험이 풍부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직후 금융정책국을 경험하는 등 위기에 강한 인물"이라며 "미국 IBRD(국제부흥개발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기재부 직원들이 꼽은 담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내부 신망이 두텁다"고 소개했다. 이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법을 찾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왼쪽), 임기근 기재부 2차관 기재부 2차관으로 임명된 임기근 조달청장에 대해선 "임 차관은 기획재정부의 핵심 보직을 두루 자타공인 예산 전문가"라며 "정책 조정과 성장 전략 분야의 전문성을 겸비했고, 국회 예결위 파견 경험을 바탕으로 국회와의 협력도 능숙하게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적극 재정으로 위기 극복의 마중물이 되고 성장 전략의 토대를 닦을 예산 정책 전문가로서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외교부 1차관으로 임명된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에 대해선 "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등 오랜 워싱턴 경역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탁월한 전문성을 보였다"며 "박 차관은 미국 트럼프 2기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 등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에 대해선 "김 차관은 한미 연합사 정책 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다양하고 입체적 경험이 돋보이는 분"이라며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로 유엔 사무총장 직속 군축 자문위원을 지낸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다음 주에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를 포함해 다자 외교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인물로 큰 기대가 된다"고 부연했다. 강 대변인은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문신학 산자부 대변인이 발탁됐다"며 "(문 차관은) 석유와 가스, 원자력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으로 산자부 장관 직속의 에너지 전환 국민소통 TF 단장을 맡아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E100 규제 등 에너지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며 미래 전환을 이끌어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통상교섭본부장에 임명된 여한구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에 대해선 "여 본부장은 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통상정책국장으로 통상 정책을 총괄했고, 국제통상과 경제 협력 전반을 조망하는 정책 수립과 협상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중 갈등과 관세 협상 등 세계적으로 거세진 통상 무역 갈등 속에서 경제 외교의 중심을 잡을 핵심 인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다음 주로 다가온 G7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킬 외교 전문가들로 신속하고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며 "내란으로 인해 망가진 행정부를 신속하게 원상 복구해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타개하는 효능감 있는 정부를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7: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