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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김범수 "'여행'으로 무게감 내려놓고 가능성 회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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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보컬리스트로서 자부심이 있어요. 좋은 곡이 있으면 그걸 제 것으로 만드는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올해로 노래한지 25년이 됐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도 그만큼 남았다고 생각해요."

1999년에 데뷔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단숨에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등극한 가수 김범수가 올해로 25주년이 됐다. 데뷔 25주년인 올해에 정규 9집 '여행'으로 돌아왔다. 이번 신보는 2014년 '힘(HIM)' 이후 무려 10년 만의 정규앨범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김범수 [사진=영엔터테인먼트] 2024.02.22 alice09@newspim.com

"오래 걸리긴 했네요. 그간 프로젝트 음원도 발매하고 공연도 하면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확실히 피지컬 음반이 나오지 않으니까 작업에 대한 결과물이 없어서 공허함이 들더라고요. 또 음원차트 색깔도 바뀌었고, 시장도 변하면서 앨범을 발매했을 때 차트인이 쉽지 않다 보니까 발매 후 찾아오는 결과에 대한 허탈함도 있었어요. 또 정규라는 게 엄청난 용기도, 책임감도 필요한 일이더라고요. 큰 예산이 들어가는데 이걸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렇게 10년이 흘렀네요(웃음). 올해 25주년인데 성대함을 떠나서 그래도 올해를 맞이하는 선물 하나쯤 가지고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정규앨범을 발매했습니다."

이번 정규 9집 '여행'은 김범수의 음악적 깊이와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앨범으로, 동명 타이틀곡은 그가 걸어온 길을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함축적으로 녹여냈다. 그간 김범수의 곡은 짙은 호소력을 자랑했지만, 이번 타이틀은 반대이다. 화려한 테크닉도, 고음도 없는 편안한 곡이다.

"지금까지 가창 위주의 곡으로 화려한 테크닉을 사용하는 보컬을 구사했는데, 어느 순간 제 스스로에게도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어떤 곡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어요. 초창기 작업을 같이 해준 분들과 함께 해 예전의 영광을 되찾아야 할지, 지금 핫한 신예들이나 트렌디한 프로듀서들과 협업을 하는 게 맞을지 생각해봤는데 답이 안 나오는 거예요. 그러다 제 플레이리스트를 봤는데 하나같이 미니멀한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지금 하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은 음악이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힘을 뺀 노래를 택하게 됐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김범수 [사진=영엔터테인먼트] 2024.02.22 alice09@newspim.com

타이틀곡 '여행'은 어제가 후회되고, 내일이 두렵지만 용기내 어디로든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김범수의 25년 음악 생활이 함축적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곡이 슬프다고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이전에는 절규하고 울부짖는 곡을 주로 불렀다면, 이번에는 슬픔이 깔려있지만 완전히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어요. 최유리 씨의 특징이 가사 자체가 추상적이라 열려 있어요. 다양한 결말을 가지고 있는 스토리라고 생각해요. 가사를 천천히 보니까 너무 많은 번뇌와 갈등, 과거에 대한 후회가 다 담겨 있더라고요. 제 25년의 음악 인생이 담겨 있던 것 같아요. 또 제가 앞으로 가야 할 여행에 대한 고민도 있고요. 저한테는 정말 너무 좋은 곡이에요."

앨범에는 동명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11곡이 수록됐다.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최유리가 타이틀곡 작사 및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했고 수록곡에는 선우정아, 이상순, 김제형, 임헌일, 작곡가 피노미노츠,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가 힘을 보탰다.

"플레이리스트를 보는데 이분들의 노래를 제가 즐겨 듣고 있었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함께 작업하고 싶은 분들이 리스트업 되기 시작했어요. 개인적인 친분이 없어서 이번에 연락을 하고 연을 맺게 됐는데 모두 저에게 걸맞은 노래를 써주시려고 노력을 많이 해주셔서 좋은 앨범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수 김범수 [사진=영엔터테인먼트] 2024.02.22 alice09@newspim.com

지난 정규 8집에서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프로듀서로 전면에 나섰던 김범수는 이번 앨범 수록곡 작사에만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는 '보는 음악'으로 트렌드가 변한 지금의 시대에 가사가 주로 들리는 '시집'과 같은 앨범을 만들고 싶은 그의 욕심이 더해졌다.

"곡도 많이 써보고 프로듀싱도 해보면서 제가 그 영역에서 정말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작업자로서 제 한계가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팝가수가 휘트니 휴스턴인데, 그가 가진 보컬의 힘만으로 보컬리스트의 포지션을 정리했다고 생각했어요. 저 역시 보컬리스트로서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좋은 곡이 있다면 그걸 제 것으로 만드는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또 음원 프로젝트를 하면서 여러 시도를 많이 해봤는데 이번 정규 앨범은 그간 제가 해왔던 작업의 연장선으로 하고 싶었어요. 시대의 편승하기보다, 가수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던 거죠. 그래서 가사 위주의 서정적인 스타일로 만들었어요."

탄탄한 실력으로 가요계에는 깨질 수 없는 보컬리스트들이 존재한다. 바로 '김나박이'이다. 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를 줄인 '김나박이'는 가요계 최고 실력자를 칭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그 무게에 짓눌려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 무게에 짓눌리는 느낌이 강해서 망치는 무대가 많아졌었어요. '김나박이'라고 불리니까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자꾸 생기더라고요. 그 타이틀을 내려 놔야 가볍게 할 수 있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더라고요. 그 부담을 내려놓는데 1~2년이 걸렸어요. 지금까지 활동하며 제가 쌓아 온 업적, 그리고 대중들이 감사하게 씌어주신 왕관이 저에겐 독이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앨범도 최대한 힘을 빼고 가사를 전달하려고 했어요. 이번 작업으로 그런 무게를 내려놓을 수 있었고요. 지금까지 선보인 영역이 아니더라도 더 다양한 걸 표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회복한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은 저에게도 정말 큰 선물이에요. 제 앨범이나 노래에 대해 스스로 평가가 박한 편인데, 이번 앨범은 이상하게도 스스로 감상할 것 같은 유일한 앨범이에요. 제가 함께 작업한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으로 위로를 받았는데, 대중들도 그들과 함께 한 제 노래로 위로를 받고,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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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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