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푸틴 "바이든이 러시아에 더 좋은 대통령"...속셈은 '트럼프 도와주기'

기사입력 : 2024년02월23일 05:12

최종수정 : 2024년02월23일 07:2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바이든 모금 행사에서 "푸틴 개XX" 욕설
나발니 죽음 계기로 푸틴-트럼프 싸잡아 공격
푸틴 맞대응 피하며 "바이든 더 낫다"...트럼프 구하기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욕설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보다는 바이든이 낫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을 "미친 개XX"라고 욕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 발언은 왜 우리가 트럼프보다 바이든을 더 선호하는 미래의 미국 대통령이라고 느끼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리는 어떤 (미국) 대통령과도 일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나는 바이든이 우리 러시아에 더 적합한 대통령이라고 믿는다"라며 "그가 방금 말한 것으로 판단하면 내가 전적으로 옳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신들은 내게 어느 쪽이 더 나은지 물었다. 나는 그때도 이렇게 답했다"면서 "나는 지금도 되풀이해서 말할 수 있다. 바이든이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금 행사 연설 도중 "우리에게는 푸틴 저 인간 같은 미친 'SOB'(son of bitch, 개XX)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늘 핵 분쟁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침공을 막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2년째 적극 지원해온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은 최근 러시아의 대표적 반정부 시민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의문사하자 비판 수위를 한층 높여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백악관은 나발니 사망과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책임을 묻는 강력한 패키지 제재 방안을 이번 주에 발표한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나발니의 죽음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의 하원 통과에 제동을 걸고 있는 공화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할 명분이 생긴 셈이다.

이와 함께 11월 대선에서 재대결이 유력한 트럼프와 푸틴의 밀월 관계를 싸잡아 공격할 호재이기도 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당시부터 줄곧 푸틴 대통령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실제로 나발니 사망과 관련해 푸틴을 직접 비판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대선 후보 경선을 벌이고 있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이를 신랄히 공격하고 있고, 공화당 내 보수파조차 트럼프 전 대통령의 '푸틴 편들기'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측으로선 푸틴 대통령을 거세게 몰아부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거친 도발에 맞대응하지 않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오히려 '트럼프보다 바이든이 더 좋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국영 로씨야1 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과 트럼프 중 누가 러시아에 더 좋으냐'는 질문에 "(내 선택은) 바이든이다. 그는 더 경험이 있고 더 예측 가능한 인물이며 구식 정치인"이라고 답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과의 밀월 관계로 지탄을 받고 있는 트럼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다가 결별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크렘린궁에선 축하 파티가 열릴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언급은 속임수라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주애, 아빠 따라 첫 외교무대 데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12)가 중국 방문길에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밤 김정은의 베이징역 도착 소식을 전하면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후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역에 도착해 중국 측 인사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김정은 뒤편으로 딸 주애(붉은 원)와 최선희 외무상이 보인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09.02 yjlee@newspim.com 여기에는 환영나온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인사와 만나는 김정은 바로 뒤에 서있는 딸 주애가 드러난다. 김주애가 해외 방문에 나선 건 지난 2022년 11월 공개석상에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김주애는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을 따라 전용열차에서 내렸고, 그 뒤는 최선희 외무상이 따랐다. 그러나 붉은 카페트를 걸어가는 의전행사에는 빠져 공식 수행원에 명단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애가 중국 전승절(3일) 행사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을을 수행함으로써 그의 후계자 지명 관측에는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김정은이 만나는 자리에 주애가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알현 행사' 성격을 띠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yjlee@newspim.com 2025-09-02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