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설 명절 지나도 고물가 여전…소비자물가 3% 재진입 가능성에 범정부 '총력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과 등 과일 가격·기름값 계속 오름세
시내버스 등 공공서비스물가도 증가세
"정부 조기집행으로 물가 안잡혀" 지적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6개월 만에 2%대로 하락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와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해 당장 다음 달부터 물가가 3%대로 재진입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특히 설 연휴가 지나도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정부는 사과, 배 등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액을 늘리고 기름값 부담을 덜기 위해 석유시장점검반을 가동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 성수품 가격 예년과 달라…휘발유 5주 연속 상승세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사과 10개 가격은 2만9193원으로 평년 대비 19.9% 상승했다. 전년대비로는 26.6% 증가한 수치다.

특히 단감과 배 가격도 평년 대비 각각 72.1%, 7.5% 올랐다. 정부는 사과, 배, 단감 등 과일 가격이 폭증하는 원인으로 지난해 작황 부진을 꼽았다.

문제는 과일 가격의 흐름이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설 등 명절이 지난 후에는 성수품 수요가 줄어 가격이 내려간다.

일례로 사과는 올해 설 연휴 기간 2만5000원대를 유지했지만 설 이후로도 가격은 상승했다. 사과의 대체재인 배의 가격도 덩달아 뛰면서 서민 밥상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국내 물가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도 우상향이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82.3 달러로 전주 대비 0.5달러 올랐다. 다만 서부텍사스유와 브렌트유는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은 국내 기름값도 5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월 3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7.6원 상승한 리터당 1627.1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도 전주보다 16.9원 오른 리터당 1529.5원이다.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은 16주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 1월 5주부터 반등해 5주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인다. 반등 직전인 1월 4주 가격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1563.7원에서 1627.1원으로 90.4원(4.0%), 경유는 1473.0원에서 1529.5원으로 56.5원(3.8%) 각각 뛰어올랐다.

◆ 1월 공공서비스 물가 2.2% 증가…27개월만에 최대 상승

공공서비스물가도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는 전년보다 2.2%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0월(6.1%) 이후로 27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특히 연초부터 인상된 시내버스,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과 외래·입원진료비 등 병원비가 공공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일례로 대전과 대구의 시내버스 요금은 지난달 1500원으로 일제히 올랐다.

외래진료비도 새롭게 적용되는 수가가 인상하면서 전년대비 2.0% 상승했다. 지난해 1.8%로 둔화했다가 1년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선 것이다. 입원진료비는 1.9% 오르면서 2017년 1~9월(1.9%)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정부에서는 농축수산물·석유류·공공서비스 등 물가 불안요인에 대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과일가격을 잡기 위해 마트 등 실수요를 반영해 내달까지 과일 관세 인하 물량 2만톤을 추가 배정하고 마트 직수입을 허용한다. 또 과일 수입 실적을 지속 점검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할당관세를 고려한다.

국제유가로 인해 상승하는 기름값을 잡기 위해서는 범정부 석유시장점검단을 가동해 주유소에서 국제유가 상승분 이상의 과도한 가격 인상이 없는지 직접 점검한다. 서민 부담을 덜기 위해서 유류세 인하 조치도 4월까지 2개월 연장한다.

공공서비스물가는 물가 영향이 큰 대중요통요금을 중심으로 상반기 추가 인상이 없도록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한다. 기재부는 상반기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등 물가안정에 기여한 공공기관에 경영평가 가점을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정부의 노력에도 소비자물가 3% 재진입 가능성은 높다. 그동안 설 전후로 농축수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재정을 투입하거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지속 연장해도 물가에 별다른 변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상 물가를 잡으려면 긴축재정을 해야 하는데 지금 정부는 상반기 신속집행을 통해 재정의 65%를 조기 집행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국제유가와 식료품 등 중간재의 비용요인이 오르는 데다 수요요인까지 오르고 있으므로 2%대 물가를 안착시키겠다는 정부의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3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들이 제수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2024.02.03 mironj19@newspim.com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