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싸라기인데 안팔려"...상암 층수완화·여의도 용도 상향 변수

기사입력 : 2024년03월05일 09:00

최종수정 : 2024년03월05일 09:01

서울시 DMC 랜드마크 용지 매각…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LH, 여의도 성모병원 인근 부지 매각…8월 계약 체결
"향후 가치 높아질 것…고금리·공사비 상승에도 낙찰 가능성 있어"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상암동과 여의도의 알짜 부지가 새 주인을 찾을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까다로운 조건에 유찰된 바 있어 대금 납부기간이나 사업성 등을 높여 조건을 한층 완화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침체 분위기와 수년간 오른 공사비, 금리 인상 등으로 사업성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입지가 우수한데다 분양가가 높다 하더라도 수요가 충분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낮은 수익성 등으로 매각에 실패했던 상암과 여의도 알짜 부지가 올해 새로운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위치도(마포구 상암동 1645, 1646번지)[사진=서울시]

◆ 서울시, DMC 랜드마크 용지 매각…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용지 매각을 위한 용지공급에 대한 공고를 시작했다. 올해 1월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첨단산업센터에서 관심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용지공급 설명회도 진행했다. 

오는 5월 28일까지 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받고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대상지인 상암동 1645·1646 일대는 수익성 문제로 5회 입찰에도 매각에 실패했다. 공급 가격은 8365억원이다.

당초 해당 부지는 133층으로 계획됐지만 사업성 문제로 100층까지 층수가 낮아졌다. 하지만 유찰을 거듭하자 서울시는 층수 조건 없이 랜드마크 건물이면 허용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아울러 분양 사업성도 높이고 참여조건도 완화했다. 매각기준 가운데 주거용도 비율은 기존 20% 이하에서 30% 이하로 확대했다. 숙박시설(기존 20% 이상→12% 이상)과 문화·집회시설(5% 이상→3% 이상)은 축소하는 방향으로 변경했다.

다만 공공성 확보를 위한 업무시설과 방송통신시설, 연구소 등 기타 지정용도 비중은 기존 20%에서 30%로 늘렸다. 특히 업무시설에는 오피스텔을 연면적의 10% 이하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사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공고기간은 3개월에서 5개월로 늘렸다. 사업자의 초기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자본금은 대폭 축소했다. 기존에는 총 사업비의 10% 이상인 약 3000억원을 내야했지만 이번 공고에선 200억원 이상을 기준으로 제시했다.

각종 규제로 초고층 건축 수익성을 맞추기 어려운 데다 공사비까지 급등하고 있는데 따른 처방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이 강남구 삼성동에 짓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도 당초 계획했던 105층의 절반 수준인 55층으로 변경했다. 지난 2019년 지하 7층~지상 105층, 569m 높이로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공사비 부담이 커지자 초고층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LH가 재공급하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 부지 [사진=LH]

◆ LH, 여의도 성모병원 인근 부지 매각…8월 계약 체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역시 지난해 말 매물로 내놨지만 유찰된 여의도성모병원 인근 부지 재공급 계획을 공고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 부지로 8264㎡ 규모다. 매각예정금액은 4024억5680만원으로 LH가 지난해 말 처음으로 공급 공고문을 공지했을 당시의 금액과 같다.

다만 1차 매각 공고와 대금 납부기간이 달라졌다. 앞서 LH는 지난해 10월 30일 매각공고를 통해 같은 해 12월 13일 개찰, 12월 22일 계약체결 일정을 공지했다. 계약체결일에 대금을 완납해야하는 조건으로 개찰일 기준 10일, 공고일 기준 대략 한 달 반 정도의 자금 마련 기간이 주어진 셈이다.

상대적으로 촉박한 납부기간이 유찰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이를 고려해 대금 납부기간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고에선 개찰일 기준 3개월, 공고일 기준 6개월로 늘렸다. 지난 26일 공고돼 오는 5월 23일 개찰, 8월 23일 계약 체결 예정이다.

부지는 여의도 성모병원 바로 옆으로 올림픽대로, 여의대방로, 원효대교 등에서 진입이 수월하고 지하철 9호선 샛강역, 5호선 여의나루역 등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시범아파트, 진주아파트, 한양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들이 초고층 아파트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부지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7층 이하라는 층수 제한이 있어 고층 주상복합이나 복합고밀개발을 위해선 용도지역 상향이 필수다. 해당 부지는 지난해 5월 서울시가 발표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돼 있어 계획안이 확정될 경우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 가능성이 있어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상암과 여의도 부지 모두 입지가 좋은 만큼 향후 지어질 건축물들이 지역의 상징물이 될 수도 있다"면서 "고금리 상황과 공사비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향후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올해 낙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