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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달리는 일본 경제…속도 못 내는 K-역동경제

기사입력 : 2024년03월05일 17:03

최종수정 : 2024년03월05일 17:04

거품 아닌 상승세 타는 일본 경제 기대
니케이 4만엔 기록·디플레 탈출 초읽기
한국 경제의 역동성 시그널 찾기 힘들어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일본 경제가 긴 침묵을 깨고 있다. 증시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이젠 디플레이션 종식을 선언할 때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한국경제는 아직은 춥다. 대외 불확실성이 클 뿐더러 아직은 투자도 미흡하다. 역동경제를 선언했지만 동력 찾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지개 켜는 일본 경제…예측 가능성 높인 경제지수

지난 4일 일본 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만엔선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장 중 한때 닛케이지수는 4만314.64엔까지 치솟았다가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그래도 장 마감 모두 4만엔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AI 기술 기업주가 상승세를 타면서 S&P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영향이기도 하다. 일본 증시에서도 반도체 등 기술주의 상승폭이 컸다.

여기에 일본 정부의 디플레이션 탈출 선언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들린다.

앞서 일본은 1990년 거품경제가 붕괴된 이후 '잃어버린 30년'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 겪은 디플레이션 경제는 사라지고 경제에 활력이 붙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경제 전문가는 2012년 아베노믹스 시행으로 인기는 없지만 경제 체질개선에는 도움이 되는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기업의 지배구조 개혁 역시 경제 전반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왔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에 대한 예측 가능성도 향상됐다.

일본 닛케이 주식 시장을 보면 최근 10년 새 3배 가량 성장했다. 등락도 있었지만 추세적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게 일본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얘기다.

일본의 경제성장률만 보더라도 그동안 우리나라와 비교해 하회하다 지난해 역전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4%에 그친 반면 일본은 1.9%를 기록했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는 "일본의 10년간 증시를 보면 우리나라와 다르게 우상향하는 예측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디플레이션 탈출 선언이 임박해왔다는 평가는 설득력이 있지만 과거의 상황을 볼 때 일본이 나름 신중한 판단을 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다"라고 말했다.

역동경제로 새해 시작한 한국 경제…경기 활성화 '글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정과 동시에 처음으로 제시한 경제 키워드는 바로 '역동 경제'다. 1% 성장세로 위축된 경제를 끌어올려 경제의 역동성을 키워내겠다는 게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 경기 하방압력을 키워왔던 소비자 물가 역시 1월 들어 예상치를 밑돌 정도로 경기 회복세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 지난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전월 3.2%보다 0.4%포인트(p) 하락했다. 여기에 올해에는 경제성장률이 다시 2.2~2.3%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도 예측됐다.

하지만 문제는 또다시 물가 인상 압박이 예고됐다. 

앞서 지난달 29일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제1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불안요인을 점검하고, 물가안정 관계장관간담회 후속조치 및 향후 물가안정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최근 과일 가격 상승률을 보면 ▲사과 29.3% ▲배 48.2% ▲토마토 23.3% ▲대파 22.4% ▲딸기 5.4%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기재부는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3%를 상회할 것으로 이미 예상한 상태다.

대외 불안요소도 걱정이다. 국제유가가 최근 4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OPEC+(오펙 플러스)가 1분기까지였던 자발적 원유 감산을 3개월 더 연장하는 데 합의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아직 국내 투자 역시 원활하지는 않다. 연초 분위기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도 있지만 민간의 투자 의지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도체 수출이 어느 정도 개선되고 있지만 최근 AI 반도체 시장 등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여전히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AI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아직 제자리걸음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분야 한 전문가는 "현재 경기 전반에 활력을 주기 위해서는 역시나 일자리를 늘리고 고용소득을 높여주는 것인데,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하다"며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는 인구 문제 역시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다보니 아직은 역동경제의 시그널을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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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측 "故김새론과 성인된 후 교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이 故(고) 김새론과의 열애설을 인정했으나, 미성년자 시절 교제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4일 공식 입장을 통해 "오늘 새벽 김수현씨가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당사는 절대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수현 씨는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 김수현 [사진=뉴스핌DB]  이어 "또한 지난 12일 가세연의 방송이 끝난 밤, 회사 정문 건너편과 주차장에 카메라를 든 사람이 탄 차량이 새벽이 되도록 지키고 있었으며, 13일 점심 즈음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건물 주변을 배회하는 등 김수현씨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수현 측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이 주장한 고 김새론과 김수현의 열애설 등에 대해 다음 주 중에 입장문을 배포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소속사 측은 김수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두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씨가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새론씨가 지난해 3월 24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2025년 3월 11일 가세연 방송에서 공개된 사진은 모두 2020년 겨울의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라며 "당시 김새론씨가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으로, 해당 사진이 김새론씨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의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7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김새론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지난 16일 김새론은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2025.02.17 photo@newspim.com 또한 군대 시절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서도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였다. 보고싶다는 표현은 군생활 중인 군인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했던 표현"이라며 "김새론씨가 2016년부터 SNS에 공개적으로 쓰던 별명은 두사람 사이에만 쓰는 애칭처럼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소속사 측은 "가세연의 보도로 인해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잘못된 정보와 허위 사실이 진실인 것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두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고, 그로 인해 김수현씨는 물론 고인의 사생활이 수많은 루머와 억측과 함께 확산되는 것은 너무나 큰 고통"이라고 토로했다. 가세연은 고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이후 골드메달리스트에게 7억원을 변제하라는 연락을 받았으며, 도움을 요청한 김새론을 외면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김새론씨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다. 음주 운전 사건 이후 김새론씨의 배우 활동과 관련된 각종 위약금, 음주 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대한 손해 배상 등을 김새론씨와 함께 해결해 나갔다"라며 "당시 해당 사고로 인한 위약금 규모는 약 11억 1400만원이었다. 배상액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당사는 김새론씨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배상액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채무를 갚기 위한 김새론씨의 여러 노력을 통해 남은 배상액을 7억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고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채무 문제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한 후, 골드메달리스트 측에서 김새론에게 보낸 문자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이어 "금액을 줄이는 과정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심하게 파손 된 김새론씨의 차량을 수리 및 매각 진행하는 것도 포함 돼 있었다"라며 "이는 김새론씨 의뢰에 따라 운행 불가능한 상태의 사고 차량을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수리 및 매각 진행, 피해액 일부를 보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수현 측은 김새론의 문자를 외면한 부분에 대해서도 "김새론 씨의 채무 문제는 당사와 김새론씨 간의 문제였다. 당사를 떠난 상태였던 김새론씨는 채무에 대한 법률적 지식이 충분치 못했고, 이에 채권자가 아닌 김수현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당시 두 사람은 헤어진지 4년이 된 시점이었고, 김수현씨는 당사에 김새론씨의 문자 내용에 대해 문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수현 씨는 당사와 김새론씨간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이에 당사는 김수현씨에게 '상대방이 법률적 지식이 정확하지 상태에서 오해가 있어 보이니 전문가의 확인없이 이런 문제에 답변하는 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회사가 법률전문가와 함께 김새론씨 소속사와 연락해 오해없도록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첨부한 바와 같이 내용증명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김수현 측이 고 김새론과 성인이 된 후 교제했다고 주장한 증거 사진 [사진=골드메달리스트] 2025.03.14 alice09@newspim.com 특히 "이후 김새론씨 측은 2024년 3월 26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귀사가 지난 시간 의뢰인에게 보인 성의에 관해 감사하는 마음과 더불어 당연히 귀사가 입은 손해에 관한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에서, 내가 부담해야 할 손해액의 확정과 함께 앞으로의 변제계획에 관하여 협의를 통해 조율하고자 한다'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로써 당사와 김새론씨 사이의 채권·채무 관계는 일단락 되었고, 당사는 김새론씨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으로 처리한 이후 단 한 번도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수현 측은 "당사는 소속 배우였던 김새론씨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고 대여금을 변제 받지 않으면서도 김새론씨에게 증여세가 부과되는 것을 막아주고자 법령에 따라 할 수 있는 한 세심하게 신경썼다. 또한 김새론씨의 위약금을 대신 내어주는 과정에서 이를 대여금 처리하며 이자를 0%로 정했고, 지연손해금 또한 0%로 정했다. 이를 오히려 변제를 압박한 것으로 왜곡해 비난하고,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고인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 된 것처럼 악의적으로 매도한 것에 대해 비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김수현 소속사는 "김수현씨가 고인이 맞이한 비극의 원흉으로 끌려들어왔다. 고인 어머니의 지인이 이모로 바뀌고,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강렬한 시각적 근거가 제시된 뒤, 1년 전 회사가 정리해준 김새론씨의 채무 문제가 고인이 최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직접적 원인처럼 지목됐다"라며 "그러나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허위 사실과 인신 공격을 무조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2025-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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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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