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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텃밭' 대구서 민주·진보 3당 뭉쳤다...선거연합 합의

기사입력 : 2024년03월06일 23:42

최종수정 : 2024년03월06일 23:54

대구 12곳 선거구 중 11곳 출전...민주8곳·진보당 2곳·새진보연합 1곳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보수텃밭' 대구에서 지역의 진보정당이 '4.10총선' 선거 연합에 나선다.

대구권의 민주·진보진영인 더불어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은 6일 오전 11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을 개최했다.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중앙당 차원에서 출범한 후 지역 단위에서 진보 정당들이 선거연합을 위해 뭉친 건 대구가 처음이다.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등 대구권 민주·진보 3당의 '4.10총선'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사진=대구 새진보연합]2024.03.06 nulcheon@newspim.com

이들 민주·진보 진영 3개 정당은 이날 선거연합 합의 서명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정의당을 제외한 민주 진보 제정당이 다가오는 총선에서 하나가 돼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이들 3개 정당은 선거연합 합의를 통해 대구 12개 선거구 중 서구를 제외한 11개 선거구에서 후보자를 겹치지 않고 내기로 했다.

이 중 더불어민주당은 8곳, 진보당은 2곳, 새진보연합은 1곳이다.

진보당은 동구을(황순규), 달서구병(최영오) 선거구에 후보를 내고, 새진보연합은 수성구을 선거구에 후보를 낼 예정이다.

민주당이 대구 동구을 선거구를 진보당에 양보하면서 해당 지역에 일치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표밭을 다지던 민주당 이승천 예비후보는 지역구 출마를 포기했다.

이번 선거연합 합의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대구 12곳 선거구 중 8곳에만 후보자를 낸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는 8개 선거구는 △강민구(수성구갑) △신효철(동구갑) △허소(중·남구) △박정희(북구갑) △신동환(북구을) △권택흥(달서구갑) △김성태(달서구을) △박형룡(달성군) 등이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는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은 선거연합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한다. 민주개혁진영의 승리를 이끌기 위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모든 후보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민주주의가 승리하는 선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순규 진보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야권에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오늘로 하나 된 민주 진보 제정당은 힘을 합쳐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 큰 결단을 내린 이승천 후보와 강민구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께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강민구 시당위원장은 "민주당을 비롯 민주 진보 정당들과 합의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더 다양한 시민의 뜻이 반영되는 대구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며 "윤석열 정권이 망가뜨린 시민 삶의 회복을 위해 앞장서 뛰겠다. 대구시민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갈 것이다. 대구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민주 진보 후보들을 눈여겨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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