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번 주말이 분수령…현대차그룹 둘러싼 노조 리스크

기사입력 : 2024년03월07일 11:07

최종수정 : 2024년03월07일 11:07

현대차 10일까지 특근 거부·현대제철 13일 총파업
주말 전후로 협상 결과 나올 듯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현대자동차 그룹의 특별성과급이 전 계열사의 노조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주말을 포함한 휴일 특근 거부에 들어갔다. 현대제철 노조는 13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주말까지 막판 협상에 들어간다.

[사진=현대기아차]

◆"현대차 협상이 곧 우리 협상"…계열사 노조까지 '들썩'

사건의 발단이 된 것은 현대차그룹의 특별성과급. 현대차의 성과급 선정은 계열사의 주목을 받는 민감한 이슈다. 현대차그룹은 철강, 부품, 완성차가 수직 계열화되어 있어 현대차와 계열사 간의 실적이 서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지난해 초 현대차보다 특별성과급이 100만원 적다는 이유로 본사 로비와 사장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현대제철 역시 2022년 일부 노조원들이 사장실과 공장장실을 점거하고 특별성과급을 요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도 현대제철도 현대차에 납품하는 소재나 부품이 있어 실적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노조들이 지적하는 포인트도 현대차 특별성과급 규모나 지급 여부"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특근 거부는 10일까지, 현대제철은 13일 총파업을 앞두고 노조에 협상안을 새로 제시하기로 해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현대차는 특별성과급 지급에 따른 혼란 가중과 취지 퇴색을 들어 올해부터는 보상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따라서 이번에도 특별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2년 간은 전년도 실적을 바탕으로 연초에 400만원(2022년), 400만원 및 주식 10주(2023년)을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했다. 그러나 특별성과급은 어디까지나 별도의 추가 포상 개념으로 노조와 협상없이 경영진의 재량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내부적으론 전년 성과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지급됐던 특별성과급이 연간 총 보상과 별개로 인식되거나, 정기적인 임금 형태로 인식되는 혼란을 초래했다는 것이 이유로 꼽혔다. 대외적으론 경기 침체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특별성과급 지급에 따른 비판적 국민정서를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 양사는 당초대로 단체교섭을 거쳐 성과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차는 "최대한 조기에 총 성과에 대한 보상이 빠르게 체감되도록 임금교섭에서 성실히 협의하겠다는 의미라며 노사 간 논의를 적극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특근 거부 이후 일정은 회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교섭 진전 없어…주말까지 재협상

2022년 성과급을 받지 못한 현대제철의 협의는 더욱 쉽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 6일 현대제철 노조와 사측은 지난해 임단협 교섭을 재개했지만 잠정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 상견례 이후 사업장 별로 16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등과 더불어 전년(2022년) 영업이익의 25%를 특별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인당 3000만원 수준의 성과급으로 현대차에 준하는 규모다.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1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전년 대비 50.1% 급감한 80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만큼 총 4000억원 규모의 성과급 지급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측은 사측에 노조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3차 제시안을 요구했고 사측은 늦어도 이번 주 주말까지 3차 제시안을 노조에 제시한다는 약속으로 교섭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있어 아직까지 큰 변동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