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우 "5·18 북한 개입 여부 문제 된다는 것 상식"
與 "재발하면 강력한 조치"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2일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공천을 재검토한 결과,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해 공천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도태우 후보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4차례에 걸쳐 심도 있는 회의를 진행했다"라면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앞서 도 변호사는 지난 2019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5·18에 대해서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그것으로 포섭되기 어려운 굉장히 문제적인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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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태우 변호사. [사진=뉴스핌 DB] |
논란이 확산하자 도 변호사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도 변호사는 "지난 며칠간 혹독한 시련을 거치며 과거의 미숙한 생각과 표현을 깊이 반성하고 바로 잡았다"라며 "국민의힘은 정강에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명시한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다. 저는 자유민주주의를 이룩하고자 한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이어받겠다"라고 말했다.
도 변호사는 "앞으로 정치 활동을 하는 가운데 5·18민주화운동의 자유민주주의 수호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라면서 "5년 전 저의 개인적인 발언이 여러 미숙함으로 당의 정신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물의를 빚어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와 관련해 공관위는 "도태우 후보가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점, 5·18민주화운동 정신에 대한 헌법 가치와 국민의힘 정강정책에 대한 의미를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점,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고 표방했다는 점,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공관위는 "다만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공직 후보자 자격 박탈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하였다"라며 "국민 정서와 어긋나는 공직 후보자의 처신이 확인되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