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신선식품값 사수하라"…유통가, 과일값 급등에도 할인행사 총동원

기사입력 : 2024년03월13일 16:03

최종수정 : 2024년03월13일 16:04

산지 돌며 저렴한 제품 확보하고 자체 농산물 센터 운영
신선식품전쟁 돌입한 알리 영향도…"보유 인프라 최대 활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과일값이 역대급으로 치솟고 있지만 유통업계는 오히려 할인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못난이 과일, 수입 과일 취급량을 확대하는 등 온갖 방법을 총동원해서다. 오프라인 유통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과 더불어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신선식품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것에 대한 위기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은 40.6%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1%)보다 37.5%p 높았다. 이 격차는 과실 물가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1985년 1월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컸다.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소매 가격도 1년 전보다 가격이 대폭 올랐다. 전날 발표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 10개당 소매 가격은 3만97원으로 1년 전(2만3063원) 대비 30.5% 올랐고 배 10개당 소매 가격도 전날 4만2808원으로 1년 전(2만8523원)보다 50.1% 올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새해 첫 달 2%대로 내려왔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로 전년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과일값 고공행진에 국제유가 불안까지 겹친 영향으로 농산물 물가가 20.9% 올랐다. 과일값은 41.2% 올라 1991년 이래 32년 만에 최대 폭등한 것으로 기록됐다. 사과는 71%, 귤은 78.1% 급등했다. 신선채소 가격지수도 12.3% 올라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모습. 2024.03.06 mironj19@newspim.com

◆ 발품 팔아 물량 확보하고 '못난이 과일'도 적극 수급

도매, 소매 나눌 것 없이 가격이 전부 올랐지만 대형마트, 이커머스, 편의점 등 유통채널들은 잇달아 할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던 백화점도 '금값'이 된 사과 등 물가를 잡기 위해 이에 동참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본점과 강남점, 신세계푸드마켓 도곡 등 10개 점포에서 '언프리티 프레시' 행사를 열고 11종의 과일·채소를 최대 58%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커머스 업계도 할인 판매에 돌입했다. 쿠팡은 제철 과일 할인 행사를 통해 과일 수요를 분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딸기, 오렌지, 참외 등 과일 약 450톤을 매입해 로켓프레시로 할인 판매하는 등이다.

위메프는 고공행진 중인 과일 물가를 낮추기 위해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

◆ "본업 경쟁력 강화 필수적"…알리 등쌀도 무시 못 해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알리익스프레스 신선식품 판매 화면 캡쳐. 못난이 사과를 98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2024.03.13 whalsry94@newspim.com

'본업 경쟁력'을 강조하는 대형마트는 갖은 방법을 통해 가격 유지에 힘쓰고 있다. 특히 외형은 못났지만 맛과 신선도는 떨어지지 않는 일명 '못난이' 사과 취급을 확대하고 있다.

또 자체 농산물 유통센터를 저장고로 활용하며 가격과 물량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농림식품부와 농할 쿠폰 행사라든지 바이어들이 산지를 돌아다니며 저렴한 제품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과 같은 경우는 현재 있는 게 이미 작년에 나온 저장 물량이다 보니 한계가 있어 망고나 오렌지, 토마토 등 수요 분산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지 가격 자체가 오르다 보니 이미 소매 가격 자체가 오른 상황이지만 대형마트로서는 물러날 수 없다. 최근 알리 등이 K 베뉴를 통해 신선식품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알리에서 신선식품을 취급하기 시작한 이상 대형마트로서도 당연히 견제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미 갖고 있는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가격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