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주주 공세 만만찮네…'KT&G 방경만호' 총력 방어전

기사입력 : 2024년03월14일 17:48

최종수정 : 2024년03월14일 19:08

기업은행 이어 FCP도 '방경만 반대' 전방위 공세
사장 적격성 지적하고 경영 성과 문제제기도
KT&G "경영공백 막아야...허위사실 법적대응할 것"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KT&G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방경만 수석 부사장의 주주총회 선임안건을 놓고 주주 공세가 만만찮다. 주요 주주인 IBK기업은행과 행동주의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연합을 이뤄 전방위 '반대 공세'에 나섰기 때문이다. KT&G는 이들의 주장에 정면 반박하며 주주총회 표대결에 앞서 방어전을 치르는 모습이다.

◆기업은행 '방경만 반대'에 KT&G 방어전..."경영공백 막아야"

14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이날 홈페이지에 IBK기업은행 공개 자료에 대한 입장문을 게시했다. 기업은행과 행동주의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연합을 이뤄 연일 방경만 사장 후보 선임 반대 공세를 강화하자 KT&G 측도 적극 반박하며 방어전에 나선 것이다.

이 회사는 입장문을 통해 "방 후보 선임안 부결 시 우려되는 심각한 경영 공백은 기업 가치 훼손, 기업은행을 포함한 주주 이익의 훼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주 여러분들의 찬성이 더욱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방 후보의 경영성과와 관련한 기업은행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기업은행 측은 방 수석부사장 선임 이후 KT&G 영업이익이 20% 이상 줄었고 사외이사 외유성 출장 등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KT&G는 "방경만 사장 후보자의 사내이사 선임(2021년) 후 회사의 3대 핵심성장사업의 영업이익은 동기간 18.9% 성장했으며 해외궐련과 NGP를 합한 지난해 글로벌 담배사업 영업이익의 경우 2021년 대비 55.6%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방 사장 후보자의 사내이사 취임(2021년 3월) 이후 주가는 13.4% 상승했으며 이는 글로벌 피어(7.6%) 및 코스피(-3.9%)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해당 입장문은 지난 12일 기업은행이 방 후보 선임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며 공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 대해 KT&G 측이 반박한 것이다.

기업은행은 KT&G의 지분 7.1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국민연금은 6.2%를 보유하고 있으며 KT&G 우호지분(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제외)은 장학재단, 사내근로복지기금, 우리사주조합 등을 더한 13%로 추산된다. 그 외 미국 투자기관 퍼스트이글인베스트먼트는 약 7%, 행동주의 펀드 FCP의 지분은 1% 미만이다. 

기업은행은 전날 공시를 통해 자체 추천한 손동환 사외이사 후보 선임 찬성을, KT&G 추천 인사인 방 사장 후보와 임민규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반대해달라고 주주들에 요청했다. KT&G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반대 이유다.

기업은행은 "KT&G와 같은 소유분산 기업에 대해서는 이사회의 역할과 견제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 및 주주들의 의견을 대변할 이사회 구성을 위해 중소기업은행이 주주제안한 3-3호 손동환 후보자의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서 찬성할 것을 요청한다"며 주주들에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했다.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 [사진=KT&G]

◆방경만 때린 행동펀드에도 정면 반박..."허위사실 법적 대응할 것"

행동주의 펀드인 FCP 측이 제기한 해외 담배 부문의 영업손실 관련 주장에 대해서도 KT&G는 정면 반박에나섰다. 허위 사실을 지속 주장할 경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행동주의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이날 오후 2시 주주 대상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방 사장 후보 선임안에 반대표를 행사해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FCP는 방 사장 후보가 글로벌 사업에 몸담았던 최근 3년간(2020~2022년) 해외 권련 담배 수출에서 총 68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기간 전자담배(NGP) 수출로 누적 57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추정했다. KT&G가 PMI와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으로 구체적인 영업이익을 공개하지 않자 FCP가 자체 추정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같이 주장한 것이다.

또 내부인사 위주로 구성된 현 지배구조 문제가 해소되면 KT&G 주가가 오는 2028년 4배까지 급증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KT&G  경영진을 감시하기 위해서는 독립적 사외이사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그 일환으로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후보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FCP의 주장에 KT&G는 '허위사실'이라며 발끈했다. 

KT&G 관계자는 "2020~2022년 사이 궐련 수출 영업손실 680억 원, NGP 수출 부문 영업손실 570억 원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회사의 해외궐련 영업이익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KT&G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궐련담배 수출과 전자담배(NGP) 수출 부문을 합산해 약 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T&G 측은 "FCP의 경우와 같이 허위사실들을 지속적으로 주장할 경우 기업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법적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KT&G는 오는 28일 대전시 KT&G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대표이사 사장과 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돼 표대결이 예고된다. 후보는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사장 후보로 낙점한 방 사장 후보(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추천자인 임민규 엘엠케이컨설팅 대표이사(KT&G 이사회),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IBK기업은행) 등이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