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매출 9조→20조' LG이노텍, 주가는 '내리막'…중요해진 '사업 다각화'

기사입력 : 2024년03월14일 17:32

최종수정 : 2024년03월14일 17:32

2년간 2조7000억 광학에 투자...광학매출 쏠림 심화
문혁수 대표, 전장 확장 의지...사업다각화 더 중요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최근 LG이노텍 주가가 내리막이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15 판매가 크게 줄며 애플 매출 비중이 높은 LG이노텍 역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LG이노텍 입장에선 매출 9조원 기업에서 20조원 기업으로 덩치를 불린 상황이라 애플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해야 할 과제가 더욱 시급해 졌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 주가는 14일 종가 기준 19만2300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주가는 20% 빠졌고, 작년 한해 고점을 찍었던 6월 15일 종가 기준으론 39% 급락했다.

최근 외신 보도를 보면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올 들어 첫 6주간 전년 동기 대비 4분의 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프로 모델과 애국주의 소비로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열풍 속 AI에 대한 애플의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프리미엄 라인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은 전체 매출 가운데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애플에 대한 우려감이 애플 부품사까지 확대되며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LG이노텍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애플 아이폰의 호조세를 등에 업고 실적을 늘리며 덩치를 키웠다는 점이다. 지난해 LG이노텍의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해 20조605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9조541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 규모가 3년만에 두 배 이상 커진 것이다.

매출이 커지며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렸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사업에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1조원대 투자를 단행했다. 2022년 1조561억원의 투자금은 자기자본 대비 44%였고, 2023년 투자금 1조6563억원은 자기자본대비 투자금 규모가 50%에 달했다.

광학솔루션 매출이 빠르게 느는 한편 대규모 투자가 단행되며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부 매출 쏠림 현상은 점점 더 심화됐다. 2020년 전체 매출에서 광학솔루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1%였다면 2021년 77%, 2022년 81%, 2023년 84%로 확대됐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아이폰이 올 들어 중국 판매 부진을 지속하며 비수기인 LG이노텍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최근 4개원 안에 최저가를 기록한 북미 전략 고객의 주가 흐름도 LG이노텍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LG이노텍의 사업 다각화는 애플 등락과 상관 없이 매출 20조원을 유지할 수 있는가 없는가를 결정지을 당장 눈앞에 둔 과제가 됐다. 올해 1월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전자박람회 CES에서 기자들과 만나 LG이노텍의 전장사업의 전진기지인 멕시코 공장의 증설 계획을 밝혔다.

문혁수 대표는 "기존 멕시코 공장이 3000평 되는데, 작년에 3만평 되는 부지를 샀다"면서 "(증설)확정된 게 작년 가을 쯤이고 이제 설계에 들어가 건물을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전장사업과 기판사업을 하고 있는데, 특히 전장에 들어가는 차량용 카메라모듈, 모터, 센서 등은 앞으로 개막할 자율주행차 시대와 맞물려 LG이노텍에서 주목하고 있는 미래 사업이다. 지난해 말 LG이노텍 CEO로 선임된 문 대표는 기자들과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전장사업에 힘을 줘 사업 다각화에 드라이브를 걸 의지를 밝힌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의 전장과 기판 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광학사업이 최근 급성장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사업들의 성장이 눈에 띄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20조원 매출의 회사가 된 만큼 수익을 벌어들여야 영업이익 확보가 가능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