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LG이노텍, '메타' 손잡고 수익성 다변화 나선다

기사입력 : 2024년03월12일 17:04

최종수정 : 2024년03월12일 17:46

애플 이어 메타에 '3D 센싱 모듈' 공급 유력
XR 시장 선점 차원…지분투자·생산라인 확대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G이노텍이 지난해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지만 애플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은 LG전자와 메타 간 맺은 확장현실(XR) 동맹에서 부품 공급자 역할을 수행해 수익 다변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 LG전자-메타 협력으로 '3D 센싱 모듈' 공급 추진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애플에 독점 공급하던 '3D 센싱 모듈'을 메타에도 공급해 수익 기반 성장에 나선다. LG전자가 메타와 XR 동맹을 맺으면서, LG이노텍은 낙수효과로 메타에 3D 센싱 모듈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차세대 XR 기기 개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메타는 최근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 시리즈와 스마트글라스 등을 연이어 출시하는 등 XR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는 LG전자와 메타의 합작 XR 헤드셋이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이노텍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5%에서 지난해 77.2%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그간 LG이노텍이 애플발 매출에만 의존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LG이노텍이 메타에 공급을 본격화하면 애플에 치중된 매출 비중은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와 메타가 XR 협력을 논의하면서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가 부품을 공급하는게 유력해졌다"며 "특히 LG이노텍은 3D 센싱 모듈 기술로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고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있다는 점에서 메타의 공급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XR 시장 공략 본격화…광학솔루션사업부 존재감 '쑥'

LG이노텍은 XR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반 다지기에도 한창이다. 특히 LG이노텍은 대만 렌즈 제조기업 AOE옵트로닉스와 '지분투자 및 사업협력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LG이노텍은 렌즈-카메라모듈 간 설계 및 공정을 최적화해 품질을 극대화하고 원가경쟁력도 함께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6월엔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 2025년까지 1조3000억원을 투자해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계획을 밝혔다.

LG이노텍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의 모습.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XR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면서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존재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해당 사업부는 주로 스마트폰이나 자율주행차, XR 기기에 사용되는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을 생산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해 전체 매출은 20조6053억원으로, 이 가운데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이 83.9%(17조2898억원)다. 지난 2013년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매출 가운데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 비중은 40.6%였다. 이후 점차 확대되다 2017년 61.2%로 절반 이상을 넘어섰고 2018년 67.5%, 2019년 68%, 2020년 74%, 2021년 79.3%, 2022년 81.5%로 늘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