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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격전지] '제천·단양' 이경용 vs 엄태영...고교 선후배간 한판 승부

기사입력 : 2024년03월18일 15:09

최종수정 : 2024년03월18일 15:41

보수 텃밭에 민주당 도전장...치열한 접전 예상
이근규 전 시장·권석창 전 의원 출사표...4파전

[제천] =뉴스핌] 백운학 기자 =충북의 대표 보수 지역으로 꼽히는제천·단양 선거구의 4.10 총선 여야 대진표가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재선에 도전하는 엄태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은 이경용 전 전 금강유역환청장이 후보로 나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여기에 이근규(새로운 미래) 전 제천시장과 권석창(무소속) 전 국회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4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4년전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엄태영 후보가 54.10%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후보(44.60%)를 9.5p%차로 눌렀다.

지난 대선과 도지사, 시장 선거 역시 국민의힘의 완승으로 끝났다.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53.85%,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2.23%를 득표했다.

도지사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영환(61.21%)후보가 민주 노영민(38.68%)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제천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김창규(50.8%) 후보가 현역이던 민주당 이상천(46.57%)시장에게 승리했다.

국민의힘 엄태영 후보는 당내 후보 경선에서 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반면 민주당 이경용 후보는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진 4명 모두 지역 출신인 만큼 후보간 학연과 정치 경력 등 공동점이 많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무소속 후보 3명은 제천고 동문이다.

엄태영 후보 25회, 이경용 후보 33회, 권성창 후보는 34회 졸업생이다.

또 엄 후보와 새로운미래 이근규 후보는 제천시장을 지낸 공통점이 있다. 

엄 후보는 민선 3~4기 시장, 이 후보는 민선 6기 시장을 지냈다.

또 엄 후보와 무소속 권석창 후보는 현역과 전직 국회의원간 대결이다.

엄태영 후보는 동명초, 제천중고, 충북대를 졸업했다.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첫 도전에 나섰지만 자유민주연합 송광호 후보에게, 2018년 재·보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후보에게 석패했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는 이후삼 의원과의 리턴매치에서 이겨 2년전 패배를 설욕하며 국회에 입성했다.

엄 후보는 "제천과 단양을 한반도의 중심인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를 만들겠다"며 "힘 있는 재선 의원의 힘으로 제천·단양의 발전을 이끌겠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그는 ▲제천·단양에서 수서(강남)까지 이어지는 신(新)중앙선 KTX 추진 ▲제천~괴산 고속도로 건설사업 국가기간교통망계획 반영 및 사업추진 ▲수도권 전철 제천·단양 연장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주당 이경용 후보는 제천 봉양에서 태어나 왕미초, 제천중, 제천고, 단국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6회 출신으로 환경부 기획관리실 법무담당관, OECD 파리 팀장, 대통령 소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과장, 환경부 감사관, 금강유역환경청장을 지냈다.

이 후보는 "제천과 단양을 구석구석 누비며 지역 주민을 대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단양의 노후 주거지 정비 ▲강변 활용한 주차타워 설치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제천 의림지와 청전뜰을 묶어 농업사 국가정원 조성 ▲대형리조트 유치 ▲워케이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제천 도심에 웰니스·워케이션 특구 조성 등을 공약했다.

팽팽한 여야 후보간 대결속에 이들 못지않은 지역의 중량감 인사들의 합류로 양당 지지층의 표심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제천·단양 총선은 판세를 전혀 가늠하기 어려운 안개속 형국이다.

국민의힘은 컷오프된 권석창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가, 민주당은 이근규 전 시장의 민주당 탈당과 새로운미래 합류 등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baek34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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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전투기 '민가 오폭' 이라니...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7일 공군 전투기 포천 민가 오폭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오폭 사고로 민간인 중상자 2명을 포함해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인은 14명이고 민간인은 15명이다. 이 중 20명은 진료 후 귀가했고 9명은 현재 군과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위해 오는 3월 10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F-16 전투기들이 기동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공군 창군 이래 '민가 정밀 오폭' 사상 처음 한국 공군의 KF-16 2대가 3월 6일 오전 10시 4분께 공대지 폭탄 MK-82 4발씩 모두 8발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지역에 오폭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오폭 사고를 낸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 2대는 오는 3월 10일부터 10일간 진행되는 한미 연합 전반기 자유의 방패(FS·을지 프리덤 실드) 연습에 앞서 한미 연합 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이었다. 한미 육군·공군이 함께 실시한 이번 훈련에서 KF-16 전투기 2대는 당초 훈련 계획대로라면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 설치된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 공군 창군 이래 전투기가 민가 지역에 정밀 폭탄을 떨어뜨려 민간인과 군인이 다수 다치는 초대형 안전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군 당국은 이번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는 조종사가 타격하는 지상의 목표를 잡는 좌표를 잘못 입력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작전 계획에 따르면 전투기 편대 2대는 4000ft(1.2㎞) 상공에서 시속 833㎞ 속력으로 비행 중에 폭탄을 투하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폭탄은 표적에서 8㎞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남북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불과 30㎞ 떨어진 곳에 투하됐다. 아차 하는 순간에 남북 간 대형 우발적 충돌이 터질 뻔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임무 수행 전 좌표 2~3번 확인했어야" 한국 공군의 F-16과 KF-16 전투기를 탄 베테랑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있을 수도 없고 말이 안 되는 사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가 밤(bomb·폭탄)을 쏠 때 시시아이피(CCIP·무기 투하·발사 컴퓨터 계산) 투하 모드에서 쏘면 피파(조준점·조준경)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타깃에 갖다 놓고 정확히 맞춰 발사 버튼을 누르면 표적 안으로 폭탄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CCIP는 표적 획득을 육안으로 하며 투하 시점을 수동으로 한다"면서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미리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로 좌표를 세팅해서 올라가 조작하고 CCIP 투하 방식이 제일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지상에서 조종사들이 미리 공격 대상 표적을 계산하고 좌표를 넣었는데 잘못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사전 지상 작전 브리핑 때 편대인 넘버 1(1번기)과 넘버 2(2번기)가 좌표를 확인하는데, 확인을 안 했거나 못했거나 엉뚱한 좌표를 넣었거나 이해를 못했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준비해 갈 때 넣는 정보가 굉장히 많다"면서 "다만 F-16과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컴퓨터로 전산화된 정밀하고 훌륭한 전투기"이라고 평가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넘버 1과 넘버 2가 폭탄을 갖고 떨어뜨리려 갔다면 표적에 대한 좌표를 2~3번은 확인했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오폭 인지·수습 최대한 빨리 했어야" 비판   또 다른 베테랑 예비역 조종사는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정확하고 정밀 조준점을 갖고 눈으로 보면서 폭탄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훈련 군기와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정밀 폭탄을 표적이 아닌 곳에 떨어뜨리는 것은 전시에 당황해서 급하게 투하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했다. 어떤 경우에도 폭탄이 지상 표적이 있는 승진사격장 쪽으로 향하고 있어야 하고 폭탄이 날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실사격 훈련 계획에 따라 미군과 연합 합동 훈련을 하면서 조종사들이 다소 압박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번기와 2번기는 편대로 한 몸처럼 움직인다. 1번기가 오폭을 하게 되면 2번기는 자동으로 오폭을 할 수밖에 없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 안 된다"면서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초대형 사고가 일어났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말도 안 되는 '정밀 오폭' 사고"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오폭을 했는데도 오폭인지도 몰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오폭을 했으면 빨리 수습해야 하는데 공군 폭탄인지 확인해 보고서야 알았다는 것은 정말로 치명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조종사들이 1차적 책임은 있지만 공군작전사령부도 오폭을 인지했으면 최대한 빨리 수습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폭탄인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 정말로 총체적 문제"이라면서 "서울 종로구보다 훨씬 넓은 승진사격장이고, 공군 표적이 몇 군데 있어 아무리 헷갈렸다고 해도 민가에 떨어뜨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더군다나 KF-16 전투기는 정밀 유도를 해 주는 항공기여서 더더욱 이해가 안 된다"면서 "훈련 기강과 정신 상태, 시스템 모두가 총체적 부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kjw8619@newspim.com 2025-03-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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