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반도체 봄' 오는데…삼성전자 '창사 첫 파업 가능성' 난제

기사입력 : 2024년03월19일 16:14

최종수정 : 2024년03월19일 16:14

삼성전자,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조원대 회복 전망
전삼노, 기본인상률·휴가확대 이견에 쟁의 돌입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해 이어진 사상 초유의 실적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1분기 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하면서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 4조원대 영업이익 회복했는데…'노조 리스크' 직면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3개월 추정치 평균)는 4조7989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64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4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도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만이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 부문의 경우 지난해 14조800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올해 1분기 2000~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 황준선 기자]

삼성전자는 다시 실적 상승세에 접어들었지만 '노조 리스크' 난제에 빠졌다. 업황 회복 분위기를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려 하지만,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와 교섭을 매듭짓지 못하면서다. 삼성전자는 기본인상률을 3%로 애초 제시한 2.5% 대비 상향했으나 노조 요구(6.5%)에는 미치지 못했다. 또 장기근속휴가, 난임휴가 등 휴가 확대 관련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날부터 쟁의 상황에 돌입, 다음달 5일까지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조합원 과반 찬성 시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조정 중지 결정으로 노조는 찬성율 50%만 넘어도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노조는 찬성표를 확보하기 위해 홍보트럭, 현수막, 대자보, 피켓 등을 준비하고 온라인 홍보물, 전국사업장 홍보 선전 등으로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전삼노는 현재 서초사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자택이 있는 이태원, 타워팰리스, 신라호텔 등에서 집회신고도 마쳤다.

전삼노 측은 노조 사이트에 공지사항을 통해 "조합원들이 쟁의 찬반 투표에 동참해 역사적인 첫걸음에 함께 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전체 조합원 수의 50%가 찬성을 한다면 우리는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보장받게 된다"고 말했다.

전국삼성전자노조의 쟁의 찬반 투표 포스터. [사진=전국삼성전자노조]

◆ 창사 이례 첫 파업 가능성…"막대한 경제적 타격 예상"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이는 1969년 창사 이례 첫 파업 사례가 된다. 삼성전자는 창사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파업을 겪은 적이 없다. 노조는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쟁의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실제 파업에 나서지는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삼성전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1532명으로,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전체 고용 규모인 12만4804명의 17.3%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관계사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큰 단체라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며 "특히 반도체 생산라인이 중단될 경우 재가동하기까지 시일이 소요되고, 결국 막대한 규모의 경제적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