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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금리 5.25% 동결하고 '피벗' 가능성 신호...英 길트채 급등

기사입력 : 2024년03월21일 22:43

최종수정 : 2024년03월21일 22:50

BOE 총재 "인플레 하락하고 있다는 신호 나와"
스위스 중앙은행 기준금리 1.5%로 '깜짝 인하'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21일(현지시간)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5년간 최고 수준에서 동결했다.

하지만 이날 BOE는 영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에 적절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해 금리 인하가 멀지 않아 이뤄질 것이란 신호를 보냈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로 유지했다. BOE는 1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이날까지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영란은행.[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02 mj72284@newspim.com

◆ BOE 총재 "인플레 하락하고 있다는 신호 나와...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이날 결정은 위원 8명의 찬성과 1명의 반대로 이뤄졌으며 금융 시장 전문가 전망과 일치했다. 지난달 금리 동결에 반대했던 3명 중 2명은 이번 달에는 금리 동결로 입장을 선회했다. 금리 동결에 반대한 유일한 위원인  스와티 딩그라는 인하에 표를 던졌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더욱 고무적인 신호가 있다"고 말했지만 "물가 압력이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직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20일 발표된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영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음을 재차 보여줬다. 2월 영국의 CPI 상승률은 연 3.4%로 지난 2021년 9월(3.1%)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에너지·식품·주류·담배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4.5%로 1월 5.1%보다 낮았으며 시장 전망치 4.6%도 밑돌았다.

다만 BOE는 이날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영국의 노동 시장이 완화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높은 차입 비용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평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레이팅스의 마리온 아미엇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OE가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임금과 서비스 가격이 훨씬 더 완화되는 것을 봐야 할 것"이라며 8월에야 첫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스위스 중앙은행 기준금리 1.5%로 '깜짝 인하'...주요 선진국 가운데 처음

이날 BOE의 결정에 앞서 스위스 중앙은행(SNB)은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깜짝 인하했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주요국에서 고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 가운데 첫 금리 인하다. 

SNB는 이날 정책금리를 연 1.75%에서 연 1.5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어 성명을 통해 "지난 몇 달 동안 물가상승률이 2%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당국이 물가 안정이라고 생각하는 범위 안에 들었다"면서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해당 범위에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하루 앞서 열린 올해 두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도 고수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에서 '피벗(정책 전환') 신호가 잇달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이날 BOE 회의 결과에 영국 국채는 랠리를 펼친 반면,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는 미 달러화와 유로 대비 하락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영국 국채(길트) 5년물 금리는 발표 이후 11bp(1bp=0.01%포인트) 급락하며 지난 2월 5일 BOE의 정례회의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자들 사이 6월 BOE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베팅도 76%로 올라갔으며, 시장은 이제 BOE가 올해 총 7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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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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