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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패스→손흥민 골... 한국, 태국 원정서 혼내줬다

기사입력 : 2024년03월26일 23:39

최종수정 : 2024년03월27일 05:57

이재성 선제골, 손흥민 추가골, 박진섭 쐐기골... 태국에 3-0
손흥민 "강인이 한국 이끌 선수... 오랜만에 안아봤는데 귀엽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강인이 찔러주고 손흥민이 골을 넣었다. 이강인은 손흥민을 향해 달려갔다. 손흥민은 팔을 활짝 펴 이강인을 얼싸안고 환호했다. 한국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축구팬에게 '화해의 골 셀레브레이션'을 선사했다. '원팀'이 된 황선홍호는 한국과 무승부를 기록해 한껏 고무됐던 태국을 혼내줬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태국에 3-0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3승1무, 승점 10점으로 조 1위를 유지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는 31승 8무 8패를 기록했고 황선홍 감독은 A매치 데뷔승을 거뒀다.

[방콕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26일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4.3.26 psoq1337@newspim.com

황선홍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손흥민과 이강인 동시 선발 출격했다. 조규성이 원톱으로 나섰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이 2선을 구성했다. 허리는 황인범(즈베즈다)과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맡았다. 4백은 김진수(전북현대모터스), 김영권(울산HD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문환(알두하일 SC)이 섰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21일 태국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주민규(울산 HD)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전반 2분 태국의 첫 위협적인 슈팅이 나왔다. 페널티박스에서 위라텝의 패스를 받아 찬 파촉의 슈팅이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전반 6분에도 위험한 장면이 연출됐다. 태국이 긴 골킥을 통해 수파차이가 한국 수비 뒷공간을 공략해 슈팅까지 시도했는데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한국이 점차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반 18분 이강인이 전방으로 스루 패스한 공을 손흥민이 잡기 전 골키퍼가 나와 걷어냈다. 1분 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강인의 전방 스루 패스를 받아 박스로 침투한 조규성이 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공을 보냈다. 공이 골대 안으로 굴러 들어가기 직전 태국 수비가 막아섰으나 이재성이 공을 골라인 안으로 밀어 넣었다. 담담한 표정의 이재성은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지 않았다. 득점의 수훈이 조규성에게 있다고 생각해서다.

[방콕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강인이 26일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전에서 공을 몰고있다. 2024.3.26 psoq1337@newspim.com

전반 31분 김문환이 얻어낸 프리킥을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찼다. 공은 김민재의 헤더로 이어졌으나 수비수에 걸렸다. 전반 43분 한국은 큰 위기를 넘겼다. 태국이 한국 진영에서 압박을 통해 김문환의 스로인을 가로채 침투하던 자로엔삭에게 연결됐다. 자로엔삭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찬 논스톱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다. 한국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한국이 후반 시작과 함께 백승호를 빼고 박진섭을 투입하며 중원에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9분 축구팬들이 애타게 보고팠던 장면이 나왔다. 이강인의 패스를 손흥민이 받아 수비수를 제친 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가 각을 죽이고 나왔지만 가랑이 사이로 차넣었다. 손흥민의 A매치 46호골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황선홍 감독에 이어 역대 A매치 득점 3위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26일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태국전에서 추가골을 합작한 뒤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FA]

후반 11분 조규성이 나가고 주민규가 들어왔다. 후반 25분 손흥민이 연결한 패스를 이재성이 받아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막혔다. 후반 28분 황인범, 김문환, 이강인이 빠졌고 설영우, 송민규, 정호연이 투입됐다. 후반 37분 쐐기골을 넣었다. 측면에서 김진수가 올려준 볼을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했고 박진섭이 논스톱으로 마무리했다. 박진섭은 A매치 6번째 출전 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의 헌신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 너무 기분 좋다. 한 팀이 된 것을 분명 봤을 것이다. 너무 기쁘다"며 "강인 선수도 이번 경험을 통해 많은 축구 팬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고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더 훌륭한 선수, 사람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기술, 재능적인 부분은 그동안 수도 없이 말했던 것처럼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선수다. 행동 하나하나, 5000만 국민이 보고 있다는 걸 알고 선수 생활을 하기를 바란다. 오랜만에 끌어 안아봤는데 너무 귀엽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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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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