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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현장] '부평을' 박선원 "말로는 누구나 떠들어…몸으로 뛰는 대행자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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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입인재 4호 박선원 前 국가정보원 제1차장
현역 홍영표 의원 탈당에 전략경선 승리로 본선행
부평구을, 정부·여당 심판론에 홍 의원 '비토' 정서도
"중앙·지역·해외 경험이 제 강점…실력 입증하겠다"

[인천=뉴스핌] 김윤희 기자= "홍영표 의원요? 하기는 4선인가 했는데 바뀐 게 없어요. 여기서만 30년을 살았는데 얼굴도 제대로 못 봤습니다. 지금은 또 당을 나갔잖아요, 소위 변절자 아닙니까?"

인천 부평구을 지역에서 30년째 살고 있다는 조씨(73·남)는 유세차에서 막 내려선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승리를 당부하며 이같이 토로했다. 지역구 현역이자 현 새로운미래 소속인 홍영표 의원과 정부여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던지며 정권 교체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뉴스핌은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틀째던 지난달 29일, 부평구 삼산동 일대에서 유세하는 박 후보를 만났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 푸른 점퍼를 입은 그는 "말로는 누구나 떠들 수 있다. 직접 부딪히고 몸으로 뛰는 국민의 '대행자'가 되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저녁이 되자 7호선 굴포천역 앞에서 퇴근길 인사를 시작한 박 후보를 향해 "고생하시네요"라며 격려하거나, 사진 촬영을 요청하며 "꼭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시민들이 보였다. 신호등 앞에서 박 후보의 연설을 듣던 중년 남성은 돌연 만세를 부르며 "박선원 화이팅!"이라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오는 4·10 총선에서 부평을은 박 후보와 이현웅 국민의힘 후보, 김응호 녹색정의당 후보, 홍 의원 간의 4파전이 치러진다. 지역구 현역이자 민주당 내 친문(문재인)계 중진이던 홍 의원은 지난달 6일 현역 의원 하위 10% 평가와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탈당, 이낙연 전 대표 주도의 신당 새로운미래에 합류했다.

[인천=뉴스핌] 김윤희 기자 =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부평을 후보가 29일 저녁 7호선 굴포천역 앞 신복사거리에서 유세차 위에 올라 시민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2024.04.01 yunhui@newspim.com

1963년 전라남도 나주 출생인 박 후보는 외교·안보 전문가로,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4호로 입당했다. 그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국제대학원 석사를 마친 뒤 영국 유학길에 올라 2000년 워릭대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엔 2003년 노무현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통일외교안보분과 자문위원을 지냈고, 참여정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 행정관을 거쳐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을 역임했다.

특히 박 후보는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시절 2006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노 전 대통령의 신망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실무를 주도하며 정상회담 성사를 이뤄낸 주역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2017년 대선 국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안보상황단 부단장을 맡았다. 이후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외교안보특별보좌관,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거쳤고, 2021년 11월에는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지냈다.

[인천=뉴스핌] 김윤희 기자 =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부평을 후보가 29일 저녁 7호선 굴포천역 앞 신복사거리에서 퇴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4.01 yunhui@newspim.com

다음은 박선원 후보와 현장에서 나눈 일문일답이다.

-최근 지역 민심은 어떤가

▲ 매일 상가를 돌고, 간담회 등 행사를 하며 지역 민심을 접한다. 정책 제안서를 들고 오시는 분도 계시고, 전화나 문자 등 여러 방식으로 주민들께서 당신들의 뜻을 저에게 전달하신다. 핵심은 민생이, 경제가 너무 어렵다는 거다. "도대체 정부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번에 확실하게 바꿔야 된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심판을 해야 한다", 이런 말씀들이 많다.

지역 공약으로 주차장을 해달라, 어디를 어떻게 해달라 하는 분도 계시지만 대체적으로는 큰 이야기를 더 많이 말씀하신다. 작은 일상생활의 요구조차도 큰 틀의 변화가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거다. 일단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서 국정 기조를 통째로 바꿔라, 그래서 민생이 다시 살아나게 해라, 책임지는 자세로 제대로 일하고 제대로 싸워라 하는 요구들이 있다.

-국회에 입성하면 가장 해결하고 싶은 현안은

▲ 우선 우리 주민 전체가 느끼는 경제·금융 부담을 완화해 갈수록 얇아지고 있는 지갑을 두둑하게 채우는 것이 목표다. 

첫 번째로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금리 인하, 대출 연장 시 각종 수수료 면제, 벌금 내듯 하는 중도상환 수수료 폐지로 금융기관이 갖고 있는 초과이익을 주민들에게 돌려드려야 한다. 부평을 지역은 대부분 아파트 단지고, 빌라든 단독주택이든 요새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안고 계신다. 그런데 그 주담대 금리가 작년, 재작년에 너무 많이 올랐다. 금리를 3%대로 낮춰야 하고 금융기관이 초과 수익을 보고 있는데 적정 이익만 봐야 한다. 

두 번째는 지금 자영업자, 중소상공인들이 제일 어렵다. 코로나 3년이 너무 길었고,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경제력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금리를 대폭 낮추고 장기로 연장해서 갚게 해야 한다. 벌지도 못하는데 빚만 있고, 이자가 더 높아지고 하면 안 되지 않나.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 다니면서 하는 그 공약이 900조니 1000조니 하는데, 그런 막연한 이야기 말고 자영업자들이 코로나 기간 중 빌렸던 자금의 대출금리를 낮추고 상환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세 번째로는 월급 빼고 다 올랐는데, 월급에서 떼가는 세금까지 올랐다고들 하신다. 이건 부자 감세 때문이다. 정부는 부자들에겐 법인세, 양도세, 증여세, 온갖 상속세를 다 깎아주고 정작 서민에겐 세금을 높여가고 있다. 소득세의 과표 구간을 재조정해야 한다. 근로소득세의 과표 기준을 상향시키는 거다. 이건 누구 할 것 없이 모든 국회의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공약이라 본다.

-추진하고자 하는 지역 공약을 꼽는다면

▲ 우리 지역(부평을)엔 한국GM이라 하는 대기업이 존재한다. 대우자동차, 그 이전부터 쭉 이어져 대우GM을 이어받은 한국GM이 계속해서 '한국인이 사랑하고 전 세계에 잘 팔리는' 차를 만들 수 있도록 부평에서 공장을 유지토록 하겠다.

현재 부평 공장에서는 단일 차종만 생산하는데, 2~3개 정도로 라인을 넓혀야 한다. 또 앞으로 미래는 결국 전기차인데, GM이 전기차에 8500억을 투자한다, 6000억을 투자한다 했다가 3월 8일에 취소했다.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인 바이든, 트럼프 모두 전기차에 반대하니 본국 미국에서 한국 생산 계획을 취소한 거다. 저는 국제 협상론을 가르치기도 했고 많은 성과를 낸 경험이 있는데, 미국GM 본사를 찾아가서라도 한국GM이 아시아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또 우리 지역엔 부동산 재개발, 재건축이 많다. 그런데 재개발·재건축은 분양까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사업성이 떨어지지 않나. 또 분양 물건이 서로 경쟁하면 가격이 떨어지고 사업성이 없어서 조합들이 힘들다. 그래서 조합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고, 분양이 잘 되고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도록 '법률 행정 서비스 센터'를 만들겠다. ▲민(해당 사업자) ▲관(정부) ▲부동산 문제 전문가들이 모여 서비스를 제공해서 조합원들이 조합장이나 일부 이사들에게 휘둘리지 않도록, 수익성을 보장하면서 가격도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마지막으로 부평을에서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물 관리다. 굴포천, 산곡천, 그리고 서부 간선수로로 이어지는 이곳에 수변 친수 환경을 발전시키고 쾌적하게 만듦으로써 주민의 생활 건강 뿐 아니라 자산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기여하겠다. 어린아이가 더 많이 찾아올 수 있고, 일자리가 유지되고, 결과적으로 더 잘 살 수 있는 부평을 만들겠다.

-부평을에선 민주당, 국민의힘,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까지 4명의 후보들이 선거전을 치른다.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저는 청와대 국가정보원이라고 하는 중앙 정부에서 일했다. 인천광역시 국제협력 투자유치 특별보좌관으로서 실제 시정과 인천 발전에 관해 일한 경험이 있고, 상하이 총영사 활동을 하면서 해외에서 우리 교민과 기업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고민했다. 이런 경험은 후보들 중 저밖에 없다. 이 세 곳(중앙정부·인천광역시·해외 외교기관)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중앙과 시 정부 전체, 국제화를 통합한 관점으로 인천 시민들을 모시겠다.

또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청와대에서 5년을 근무했고, 문재인 정부 때 4년 반을 차관 또는 차관급에 준하는 지위로 있었다. 그건 일을 잘하기 때문이다. (웃음) 청와대에서 5년 근무하는 건 힘들다. 대통령이 일을 시켜보니 결과를 내더라, 문제 해결 능력이 있더라, 실적이 있더라 해서 근무를 할 수 있었던 거다. 제 문제 해결 능력과 실적은 입증된 것이라는 점을 꼭 강조하고 싶고, 이 점은 다른 후보들이 따라올 수 없다고 말씀드린다.

마지막으로 하나 덧붙인다면 낮은 자세로 소통하는 능력이다. 소통을 잘해서 '국회의원 얼굴을 거의 못 봤다', '4년 동안 뭐 했는지 모르겠다' 이런 정서가 없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부평을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 '새롭게, 확실하게' 하겠다. '제대로' 하고, '똑바로' 하겠다. 폼 잡고 연락도 안 되는 국회의원이 아니고 (주민들이) 지시하고, 요구하고, 요청하는 내용에 대해 행동에 옮기는 국회의원. 말로 하는 대변인이 아닌 행동에 옮기는 대행자, 심부름 센터가 되겠다.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인천=뉴스핌] 김윤희 기자 = 7호선 굴포천역 인근에 위치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부평을 후보의 선거사무소 내부 전경.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임명장이 전시돼 있다. 2024.03.29 yunhui@newspim.com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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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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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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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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