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O·이커머스'로 영업 효율 증대
동아에스티와 1215억 규모 판매 계약
이 기사는 4월 3일 오후 5시26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유유제약이 실적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제품 판매 루트를 확장한다. 영업력을 보완해 판매량을 늘리고 매출액을 증대하겠다는 목표다.
3일 유유제약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규사업으로 의약품·의약외품·건강식품 판매·판촉대행 서비스업을 추가하고 CSO(의약품 영업 대행사)를 통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로고=유유제약] |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유유제약은 올해 최우선 목표를 흑자전환으로 삼고 신규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72억원으로 전년(1388억원) 대비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억2000만원 발생해 흑자전환했으나 당기순손실이 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 늘어났다.
이에 지난해 7월에는 관계사인 유유건강생활을 흡수 합병하고 이커머스본부를 신설했으며 의약품 유통 이커머스 기업인 바로팜, 블루엠텍과 업무 협약을 맺고 건강기능식품과 전문의약품(ETC) 공급을 확대했다.
지난달 25일에는 동아에스티와 말초순환 개선제 '타나민정'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215억원으로 유유제약 연 매출을 뛰어 넘는다. 유원상, 박노용 대표 주도로 성사된 대형 계약인 만큼 회사에서도 기대를 걸고 있는 프로젝트다.
계약에 따라 양사는 타나민정의 홍보∙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한다. 종합병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와 유유제약이 함께 담당하고, 병∙의원 대상 영업은 동아에스티가 전담한다. 약국 대상 영업은 유유제약이 맡는다.
타나민정은 독일 슈바베 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표준화한 은행엽 건조엑스 오리지널인 EGb761을 유효성분으로 만든 말초순환 개선제다. 기억력 감퇴 등 치매성 증상을 수반하는 기질성 뇌기능 장애, 어지러움, 말초동맥 순환장애(간헐성 파행증), 혈관성 및 퇴행성 이명에 효과가 있다.
유유제약은 타나민정을 두 가지 패키지(30T·40T)로 유통하다 장기복용 소비자들의 수요가 커지자 대용량 제품(180T)을 출시한 바 있다. 지난해 타나민정을 포함한 정제 매출액은 309억원대로 전년 대비(301억원대) 늘었다. 매출 비율 또한 21.74%에서 22.57%로 확대됐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국내 제약사 중 탑5 안에 드는 회사로 유유제약보다 영업인력이 훨씬 많고 기존에 쌓아둔 병·의원 네트워크도 탄탄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유제약은 매출 증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인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연구개발비 규모가 2020년 47억원에서 2022년 98억원으로 급증한 이래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의 8% 수준인 82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은 탈모치료제 개량신약 'YY-DUT'로 임상 시험 준비 단계에 있다. YY-DUT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한국과 일본, 싱가폴, 대만 4개국에서 탈모치료제로 사용 가능해 탈모치료제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진출을 목표로 복용 편의성을 높인 개량신약 개발을 추진 중이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