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르포] 생태관광 메카로 부상한 전북 고창군…자연보전·관광 활성화 '일석이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운곡습지,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의 결과
버드나무·은사시나무 등 호습성 수종 다수
'일석이조' 비결은 핵심·완충·전이구역 구분
"관광으로 자연보전 필요성 깨달을 수 있어"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자, 이제 우리는 핵심구역에 진입합니다."

지난 2일 오후 4시경, 전북 고창 아산면의 운곡습지. 자연환경 해설을 맡은 국립공원공단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야자 매트가 깔린 산길을 지나 습지 핵심구역에 진입했다. 양옆에는 녹색뿐, 습지에서 유일하게 발을 디딜 수 있는 데크길은 한 번에 한 사람만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폭으로 설치돼 있었다.

'자연'보다도 '원시'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주위 모습을 둘러보며 압도당하는 기분을 받을 때쯤 새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바닥 곳곳에는 습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물웅덩이가 있었다.

[전북 고창=뉴스핌] 양가희 기자 = 전북 고창의 고인돌유적지를 지나 운곡람사르습지로 향하는 산길. 습지는 핵심구역, 사진의 산길은 완충지역에 속한다. 2024.04.04 sheep@newspim.com

국립공원 관계자는 "약 80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유문암과 응회암 위에 고창이 세워졌다"며 "암석의 특성상 물이 잘 빠지지 않아 예부터 바깥에는 가뭄이 들어도 이곳만큼은 가뭄이 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날 비가 내렸다고도 덧붙였다.

식생은 머리 위가 아닌 양옆으로 팔을 뻗은 버드나무, 흰 피부에 마름모꼴 상처가 난 은사시나무처럼 물을 좋아하는 수종이 다수였다. 키가 작은 감태나무와 찔레나무는 각자 연두색 싹을 바쁘게 틔웠다. 멀리서 보면 비슷한 한 무더기의 녹색 덩어리였지만 자세히 보면 나무의 종류와 나이에 따라 색이 서로 달랐다.

[전북 고창=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 사람이 지나갈 정도의 폭으로 만들어진 데크길이 운곡습지에 마련돼 있다. 사람의 접근은 이 데크길로만 가능하다. 2024.04.04 sheep@newspim.com

4일 환경부는 이곳 고창 운곡 람사르습지를 고인돌 유적지와 함께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했다. 지난 1월 환경부는 지역 자산이 활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태관광을 제공하겠다고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 확정된 6곳 포함 현재 35곳인 생태관광지역은 강원 철원 DMZ 철새도래지, 창녕 우포늪, 인천 백령도 하늬 해변 등 이름만 들어도 감탄사가 나오는 장소다. 이 같은 곳에서 진행되는 생태관광은 생물·지리학적 특징이 뚜렷하고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의 관광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인위적 훼손을 최소화해 환경을 보전해야 한다는 상충된 두 가지 목표 사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

[전북 고창=뉴스핌] 양가희 기자 = 운곡습지 제2비경인 사초군락지와 곳곳에 쓰러진 나무 기둥의 모습 2024.04.04 sheep@newspim.com

"쓰러진 나무도 생태계의 일원입니다."

높은 습도의 영향으로 평이한 데크길을 걷는 데도 후덥지근했다. 군락을 이룬 사초가 사람의 무릎 높이까지 자라고, 바람이 불 때마다 머리 위로 드리워진 버드나무와 같이 춤을 출 날이 다가오고 있어서인지도 몰랐다.

운곡습지 제2비경인 사초군락지에 다다를 동안 쓰러진 나무와 표면을 뒤덮은 이끼가 여러 번 눈에 들어왔다. "사람이 나무 기둥을 치우면 자연의 양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운곡습지 면적 1.797㎢가 유지되고 생물 853종이 살아가는 비결은 이처럼 핵심구역을 철저하게 구분하는 것이었다.

[전북 고창=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나무 기둥에 노란목도리담비 관찰을 위한 파란색 무인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무인카메라 옆으로 보이는 물길은 사진 왼쪽에 위치한 습지에서 저수지 방향의 오른쪽으로 흐르고 있다. 2024.04.04 sheep@newspim.com

희귀 동식물이 살거나 생태계에 독특한 특징이 있어 국제 협약으로 보호받는 람사르 습지이기도 한 운곡습지에는 유문암·응회암 등 특이한 암반 구조와 더불어 멸종위기 야생 1급 동물 수달 4마리, 2급 삵과 팔색조 등이 산다고 알려져 있다. 습지에서 저수지로 향하는 물길 근처 나무에는 노란목도리담비 관찰을 위한 파란색 무인 카메라가 작동하고 있었다.

운곡습지와 같은 생물권 보전지역은 핵심구역, 완충구역, 전이구역 등으로 구분된다. 많은 동·식물종이 서식하는 핵심구역에서는 사람의 접근이 최대한 제한된다. 이곳의 가장 우선순위는 생물다양성 보전으로, 국내법에 따라 보호되며 간섭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생태계 모니터링과 연구를 진행한다.

핵심구역과 주민들이 사는 전이구역 사이에는 생태관광의 주무대인 완충구역을 둔다. 전이구역으로부터 핵심구역을 둘러싼 형태로 정해지는 완충구역의 경우 환경교육, 관광, 기초적 생태연구 등이 이뤄진다. 생태관광 활성화와 관련, 한 환경부 관계자는 "생태계를 몸소 느끼고 자연환경의 특별함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생태) 보전의 중요성을 깨닫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전북 고창=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은사시나무와 버드나무, 찔레나무 등이 자유롭게 자리 잡은 운곡습지의 모습 2024.04.04 sheep@newspim.com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