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에서 양당 정치의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제3 정치 세력화를 추진했던 '노 레이블스(No Lables)'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낸시 제이컵슨 노 레이블스 최고경영자(CEO)는 4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백악관에 입성할 가능성 있는 후보를 구할 경우에 한해 후보를 내겠다고 밝혀왔다"면서 "그런 후보가 등장하지 않았고,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책임 있는 행동은 여기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 레이블스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극단적인 양당정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중도성향의 제3의 정치 세력화를 추진해왔고, 올해 대선에 독자 후보를 내기 위해 다양한 후보군과 접촉해왔다.

민주당 쪽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당내 진보파에 대해 사사건건 제동을 걸어온 조 맨친 상원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공화당쪽에서도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래리 호건 전 매릴랜드 주지사, 경선에서 낙마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 레이블스가 검토했던 30여명의 후보들은 대부분은 대선 후보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선 구도가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로 좁혀지면서, 노 레이블스의 입지가 줄어들고 제3 후보론의 원동력도 약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노 레이블스가 독자 후보 추대를 포기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측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 레이블스를 창설하고 이끌어온 네이컵슨 CEO 등 핵심 지도부가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고, 지지층도 민주당에 상당히 기반하고 있다는 이유다.
바이든 선거 캠프측은 그동안 노 레이블스가 독자 후보를 내면 민주당 중도성향 유권자를 분열시켜,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돕게 될 것이라며 경계해왔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