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감이동 무순위 청약…역대급 경쟁률 '기대'
오는 18일 과천 '지정타' 3가구 무순위 청약 예정…"자금 융통 고려해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이달 수도권에서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이 연달아 나오면서 관망세를 보이던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고분양가 기조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년 전 분양 당시 책정된 공급가로 청약이 진행돼 당첨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수도권에서 '줍줍'(무순위 청약) 물량이 연달아 나오면서 관망세를 보이던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다만 무순위 종류에 따라 자격요건이 다른데다 계약일, 잔금 처리일까지 기한이 짧은 만큼 어느정도 현금 자산 여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인만큼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수년전 가격으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 수도권 단지들에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데 이어 하남과 과천에서 예정된 무순위 청약 역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하남 감이동 무순위 청약…역대급 경쟁률 '기대'
이날 청약홈에선 경기도 하남시 감이동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84㎡ 두 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무순위 청약은 부적격당첨자 등의 계약 취소 물량이나 입주 이후 해약 등으로 발생한 미계약 물량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특히 하남시 거주자가 아니라도 청약 신청이 가능한 전국구 물량이라 역대급 경쟁률이 예상된다.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5개동, 496가구 규모로 지난해 6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두 가구의 분양가는 14층이 5억5490만원, 23층이 5억7030만원으로 지난 2020년 공급가와 동일하다.
두 가구 모두 발코니 확장을 했고 23층의 경우 시스템에어컨 5대를 옵션으로 채택했다. 확장비와 옵션비를 합한 가격은 14층이 5억6123만3100만원, 23층이 5억8503만3100만원이다.
최근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의 전용 84㎡ 분양가가 10억원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데다 전매제한과 실거주 의무가 없다는 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에 위치한 '감일스타힐스' 전용 84㎡가 지난 2월 9억원에 손바뀜됐고 '감일파크센트레빌' 동일 면적도 지난달 10억1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당첨시 최소 4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수 있는 것이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2일에 진행되며 계약 체결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실시될 예정이다. 계약 당일에 매매대금의 10%를 지불하고 나머지 90%는 5월 24일까지 입금하면 된다.
◆ 오는 18일 과천 '지정타' 3가구 무순위 청약 예정…"자금 융통 고려해야"
실제로 최근 고분양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수도권 무순위 청약에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 '줍줍' 청약은 직접 현장을 찾아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할 수 있어 경쟁률이 예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이에 따라 단순 경쟁률이 10만 대 1을 넘어선 곳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올해 들어 무순위 청약이 이뤄졌던 DMC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산성역자이푸르지오,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DMC자이 더 포레리버뷰 등은 수천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년전 최초 분양 당시 공급가액으로 나와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올해 1월에 진행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DMC한강자이더헤리티지'의 무순위 청약 2가구 모집에는 21만2201명이 몰렸으며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산성역 자이 푸르지오' 무순위 1가구 모집에는 6만9596명이 몰렸다.
이어 2월에는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3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총 101만3456명이 신청했으며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DMC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2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2088명이 몰렸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DMC자이 더 포레리버뷰' 무순위 2차에선 1가구에 모집에 5619명이 접수했다.
일각에선 무순위 종류에 따라 자격요건이 다른데다 여전히 금리가 높은 만큼 대출 부담이 있는 만큼 잔금 조달 방안을 미리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무순위 청약 당첨이후 계약일과 잔금 처리일까지 기한이 짧은 만큼 어느정도 현금 자산 여력은 갖춰야 한다. 만일 청약에 당첨된 이후 계약을 포기한다면 재당첨 제한으로 청약을 하지 못한다. 투기과열지구는 10년, 조정대상 지역은 7년 동안이다.
이달 18일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도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오는 만큼 '줍줍' 돌풍은 이어질 전망이다.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와 '과천 르센토 데시앙' 2개 단지에서. 84㎡ 3가구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는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으로 각각 1가구, '과천 르센토 데시앙'에선 생애최초 특별공급으로 1가구가 각각 나온다.
분양가는 2020년 10월 분양가인 7억~8억원으로 나온다. 시세와 비교해 최소 6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과천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 청약 대상이 제한되며 특별공급으로 나온 물량은 자격 요건을 갖춰야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몇넌 사이 분양가가 높아진데다 앞으로도 분양가가 낮아질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수년 전 분양가로 나오는 무순위 청약에 요건을 갖춘 수요자들은 대다수가 참여할 수 밖에 없다"면서 "다만 '로또청약'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잔금을 치르기까지 기간이 상당히 짧다는 점을 고려해 자금 융통이 가능한 경우에만 신청해야 한다. 시세차익만 보고 뛰어들었다가 당첨 이후 취소하게 되면 수년간 재당첨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