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 스노우플레이크 ② 데이터는 AI의 원동력, 고객 만족도 높아

기사입력 : 2024년04월09일 19:10

최종수정 : 2024년04월09일 19:10

FY24 4Q NRR 131%로 고객 충성도 높아
고객만족지수 NPS 67점 vs 업계 평균 41점

이 기사는 3월 31일 오후 11시0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의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웨어하우스 기업 스노우플레이크(종목코드: SNOW)는 말 그대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에 고객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 클라우드' 업체다. 주력 제품인 데이터 클라우드는 여러 클라우드 플랫폼에 워크로드를 분산하는 대규모의 복잡한 조직을 위한 획기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세상이 디지털화될수록 점점 더 많은 데이터가 생성되면서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는 사라지는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쌓인다. 따라서 이를 다룰 더 많은 스토리지와 컴퓨팅 성능이 필요하다. 스노우플레이크와 데이터브릭스(비상장 경쟁사) 같은 업체는 데이터 양이 증가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우드와 더불어 인공지능(AI) 플랫폼 사용이 계속해서 확대됨에 따라 데이터 관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비친 스노우플레이크 홈페이지 [사진=블룸버그]

데이터는 AI의 핵심이자 원동력이다. 생성형 AI가 최상의 결과를 내려면 방대하고도 정확하며 올바른 데이터가 필수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모든 고객이 정형, 비정형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들은 스노우플레이크를 통해 데이터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고, 이를 깔끔하게 색인화하여 저장할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해진다. 또 스노우플레이크는 고객이 제3자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하고 소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노우플레이크의 강세론자들은 데이터 클라우드 사업을 하는 스노우플레이크의 제품이 보편적이고 중립적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3대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 모두 통합되어 있어 클라우드에 구애받지 않는다.

덕분에 스노우플레이크의 고객은 여러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를 쉽게 분석할 수 있고, 데이터 분석 기능을 중단하지 않고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바꿀 수 있다. 고객이 한 업체의 불합리한 계약에 종속되지 않도록 클라우드 업체를 쉽게 전환하거나 두 개의 계약을 유지할 수 있게 하면서 고객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 위에서 작동하므로 이들과 경쟁자라기보다는 파트너 관계에 가깝다.

스노우플레이크의 기존 고객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노우플레이크의 플랫폼에 대한 지출을 늘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24회계연도 4분기(2024년 1월 31일 마감) 스노우플레이크의 달러 기준 순매출유지율은(NRR, 일정 기간 기존 고객으로부터 발생한 반복 매출 측정 지표)은 131%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에 100달러를 지출했던 고객이 지난해에는 131달러를 지출했다는 뜻으로, 한 마디로 고객 충성도가 높다는 의미다.

스노우플레이크의 플랫폼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 또한 강세론에 힘을 실어준다. 업체의 순수고객추천지수(NPS)는 67점으로 고객이 제품에 매우 만족하며 동료에게 적극적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일반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의 평균 NPS가 41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평균보다 훨씬 만족도가 우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아진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덕분에 인내심 있는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가 생겼다는 의견이 나온다. 2020년 말 기업공개(IPO) 직후 스노우플레이크의 주가는 매출의 거의 200배에 육박하는, 지속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 이후 여러 차례의 하강 곡선을 거치면서 2023년 초부터 주가는 매출의 약 23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다가 지난 2월 28일 공개된 실망스러운 지난 분기 실적과 올해 연간 가이던스, 그리고 프랭크 스루트만 최고경영자(CEO)의 은퇴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현재 주가는 매출의 19.3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이는 상대적인 것으로, 현재의 가치 평가가 타당하려면 스노우플레이크는 수년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과 이익률 증가를 창출해야 한다.

많은 기술 기업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일부 포기하는 상황에서 스노우플레이크는 2024회계연도에도 8억36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해 2023회계연도보다 적자 폭이 증가했다. 2024회계연도에 12억달러 이상의 주식을 직원에게 분배한 영향도 있었다. 이는 스노우플레이크가 다른 기업처럼 수익성을 달성하기 위해 비용을 대폭 삭감한다면 가뜩이나 둔화 추세에 있는 매출 성장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뜻이다.

2024회계연도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5.86% 증가한 28억1000만달러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양호했다. 다만 2021회계연도에 5억9205만달러로 전년 대비 123.63% 증가하고, 2022회계연도에 12억2000만달러로 105.95% 늘어난 데 이어, 2023회계연도에 20억7000만달러로 69.41% 확대된 것과 비교하면 매출 성장세가 갈수록 현저히 둔화하는 모습이다.

주식 기반 보상과 같은 일회성 및 비현금성 비용을 제외한 비일반회계원칙(Non-GAAP) 기준으로는 2024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290% 증가한 3억53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대부분 투자자는 이러한 조정된 지표는 회사의 진정한 수익성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2024회계연도 4분기 직원 수가 19% 증가한 것도 비용이 조만간 줄어들지 않을 것을 예고한다. 이는 일반회계원칙(GAAP) 기준 수익성 달성을 기다리는 투자자들에게 나쁜 소식이다.

AI 기회는 엄청나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미 미스트랄 AI와 파트너십을 맺고 플랫폼을 통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미스트랄 LLM은 엔비디아(NVDA)의 GPU(그래픽처리장치)로 구동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코텍스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고객은 코텍스로 스노우플레이크에서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그랜드뷰 리서치는 2030년까지 데이터 분석 시장이 연평균 27%씩 성장하고, AI 시장은 연평균 3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 분석과 AI 모두에서 수혜를 입을 입지에 있다고 강세론자들은 주장한다. 

코텍스는 오는 6월 열리는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클라우드 서밋에 맞춰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 코텍스 플랫폼에서 제품을 널리 출시하기까지 몇 달이 남았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AI 업계를 고려할 때 스노우플레이크의 신제품이 경쟁 업체에 비해 얼마나 인기가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약세론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코이핀 집계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5회계연도 매출이 34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32% 증가하고, 2026회계연도에는 42억4000만달러로 23.65%, 2027회계연도에는 52억5000만달러로 23.63% 각각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2024회계연도의 35.86%에서 둔화된 수준으로, 애널리스트들이 스노우플레이크의 신제품과 AI 기여도를 크게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스노우플레이크에 대한 월가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완만한 매수'(팁랭크스 기준)다. 최근 3개월간 37개 투자은행(IB) 중에 24곳이 '매수'(65%)를 추천하고 11곳은 '중립', 2곳은 '매도' 의견을 냈다. 이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는 28일 종가인 161.60달러보다 30.73% 높은 211.26달러로 집계됐다. 월가 최고 목표주가는 260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125달러다.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