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소재 흡수합병에 경영 효율화 및 사업 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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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친환경 복합소재 전문기업 한국카본이 신사업 '우주항공 및 철도' 부품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사업 추진과 더불어 지난해 흡수합병한 한국신소재의 매출이 더해지면서 올해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카본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우주항공 및 철도' 부품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특히, 우주항공 사업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카본은 지난 2021년 KVLS-II에 장착되는 부품 개발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 탐색 개발은 완료된 상태로 체계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우주항공 관련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카본은 11일 "철도 차량 관련해서는 작년에 약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사업을 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우주항공 부품 사업은 현재 위성용 발사체에 들어가는 복합재 연소관 및 내열재의 원소재와 장비 국산화에 성공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며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우주항공 관련해서는 보안사항이 많기에 언급하기는 한정적이다"고 말했다.
한국카본의 철도부품은 유리섬유를 적용해 가볍고 물성 및 강도가 우수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난연성(불이 잘 붙지 않는 소재)과 안전성을 갖춘 내·외장재로 차량 모듈·내장판 판넬·콘트롤 데스크 등 철도차량 내 모든 부품에 복합소재를 적용가능하다.
한국카본 로고. [사진=한국카본] |
올해 한국카본은 흡수합병한 한국신소재의 매출이 더해지면서 실적 성장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한국신소재와 흡수합병한 한국카본은 올해 경영 효율화 및 사업 영역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 기업간 사업적 시너지를 발휘해 유리섬유 및 탄소섬유 제조 산업에서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통합하고, LNG 수송용 단열재의 핵심자재를 내부화할 계획이다.
한국카본은 LNG선의 온도를 차갑게 유지하는 단열재인 보냉재를 만드는 업체다. LNG는 LNG선에 액화돼 운송되는데 액체상태에서 매일 조금씩 자연기화되므로 보냉재가 필수재다. 한국신소재는 유리섬유와 탄소섬유 등을 만드는 회사로, 유리섬유는 보냉재에 들어가는 원자재이기도 하다.
이에 한국신소재는 한국카본의 복합소재사업에 필요한 유리섬유와 탄소섬유 등을 꾸준히 납품해왔다. 지난 2012년 한국신소재 매출액 중 한국카본을 향한 매출은 0.5%를 기록했다. 이후 매해 매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2015년에는 44.1%로 급증했다. 2020년에는 58.9%, 2021년 50.7%, 2022년 44.8%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정도를 차지해왔다.
흡수합병을 통해 지난해 4분기부터는 한국신소재의 매출이 한국카본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난 4분기 한국카본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1% 늘어난 202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한국신소재 매출이 더해지면서 실적 성장에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한국카본 관계자는 "합병 효과로 인한 성장과 원자재·환율로 인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수주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시장 전망치보다 상회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카본은 지난해 매출액 5944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 평균 추정치)는 2024년 한국카본 매출액은 6255억원, 영업이익은 51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