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서울우유가 띄운 'A2우유'...낙농위기 타계책 될까

기사입력 : 2024년04월15일 16:37

최종수정 : 2024년04월15일 16:37

2030년 A2우유 전면 전환...올해 말 전체 3% 생산
면역조절·항알러지 효과 확인...남성서 효과좋네
연세·유한도 A2우유 판매량↑...시장 경쟁 본격화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서울우유가 'A2우유'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프리미엄급 A2+ 우유를 새롭게 출시, 2030년까지 모든 우유를 100% A2우유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다. 저출산 추세와 수입산 우유 관세철폐 등 유업계 위기감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반 우유 대비 소화가 편한 A2우유로 우유 소비층을 더욱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2030년 A2우유로 전면 전환...'K우유' 비전 제시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A2+우유 출시회'를 열고 2030년까지 모든 우유를 'A2우유'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서울우유는 프리미엄 우유인 'A2+우유'를 공개했다.

'A2+ 우유'는 A2 전용목장에서 분리·집유한 100% 국산 A2 우유에 서울우유의 차별화된 핵심 가치인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 원유를 강조하는 한편 EFL(Extended Fresh Life)공법까지 플러스한 프리미엄 우유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서울우유 이승우 마케팅팀장이 'A2우유'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04.15 romeok@newspim.com

A2우유는 'A2단백질'을 보유한 젖소를 선별해 짠 우유를 말한다. 일반 우유 대비 소화불편감이 적은 점이 특징이다. A2우유에 대한 인체적용 시험 연구책임자인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우유섭취 후 불편감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A2우유를 섭취했을 때 대조군과 비교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A2우유를 마신 쪽에서 면역조절과 항알러지 효과, 과민성 장증후군 증상 조절 등이 통계 차이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성보다 남성에서 A2우유를 마셨을 때 대장 내 염증지수가 줄어든 것이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서울우유는 지난 2020년 약 80억원을 투자해 A2우유 출시에 착수했다. A2 유전자를 가진 젖소를 기르는 전용목장을 마련하고 원유 집유 등 과정을 4년간 준비과정을 거친 것이다. 2030년까지 원유 100%를 A2 원유로 교체하는 것이 1차 목표이며 올해 말까지 일평균 약 1900t의 원유 중 3%인 505t(톤)을 A2 우유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때 기존 젖소에 생산한 원유는 우유가 아닌 치즈 등 유제품 용도로 사용한다.

최경천 서울우유 상임이사는 "서울우유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A2 우유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라며 "앞으로 유업체는 A2를 만들 수 있는지 여부가 시장 평가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앓이 없는 우유로 입소문...낙농위기 해법될진 미지수 

국내 1위 유업체인 서울우유가 A2우유 시장에 참전하면서 A2우유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의 A2우유 판매사는 지난해 연세유업과 호주 A2밀크컴퍼니 제품 납품사인 유한생활건강 2곳이다. 최근 맘카페 등에서 A2우유가 '배앓이 없는 우유'로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두 업체의 A2우유 판매 성과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연세유업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세브란스 전용목장 A2단백우유'는 출시 6개월만인 이달 누적판매량 300만개를 넘겼다. 또 앞서 2018년부터 호주 A2밀크컴퍼니의 A2우유를 수입·판매하는 유한건강생활의 '뉴오리진 A2밀크'의 지난해 매출은 2022년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서울우유 'A2+우유' 모델인 박은빈이 인삿말을 전하고 있다. 2024.04.15 romeok@newspim.com

다만 이미 락토프리 우유 등 소화력을 개선한 우유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A2우유 소비층을 확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2025년부터는 수입산 우유 관세 철폐가 현실화가 예정돼있다. 값싼 수입산 우유 공세에 국내산 A2 우유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할 문제다. 관련해 락토프리 우유를 판매하고 있는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모두 A2우유 출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 업체들은 곡물을 사용한 대체유, 디저트 등 우유보다는 그 외 신사업에 더욱 힘을 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저출산 심화에 따른 유제품 시장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며 "유제품 소비 활성화가 필수적인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달리 다른 유업체들은 오히려 우유 사업 비중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