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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준칙·AI기본법 등 민생법안 시급…21대 국회 임시국회서 처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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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21대 국회 회기 종료 예정
국회 계류중인 법안 1만 6688건
여야 논의 미흡·정략적 접근 한계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21대 국회가 한달여를 남긴 상황에서 민생법안 처리가 당장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회기를 넘길 경우, 폐기되는 만큼 정책 추진에 나서는 정부로서는 발을 동동 구를 수 밖에 없다. 

1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조회 결과, 21대 국회에서 현재 계류된 법안은 1만669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임위별로는 행정안전위원회가 22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건복지위원회 1743건, 법제사법위원회 1696건, 환경노동위원회 1485건, 기획재정위원회 1389건, 정무위원회 1335건, 국토교통위원회 1296건 순이다.

21대 국회는 다음달 말이면 회기가 종료된다. 40여일이 남은 상황이다. 문제는 여당이 지난 10일 치러진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상당수 법안 처리에 대한 동력이 사라졌다는 데 있다. 민생과 미래 먹거리산업과 연계된 법안이 다수이지만 회기를 넘기면 법안이 자동폐기된다.

당장 급한 법안 가운데 재정준칙을 골자로 한 국가재정법 개정안 통과 여부에 시선이 모인다. 재정준칙 법안은 나랏빚을 줄이고 국가채무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 정부 들어 지난해 관리재정수지 87조원 적자를 기록하며 재정준칙을 강조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그동안 야당은 확장재정을 강조해왔던 만큼 재정준칙 법안 통과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적극적으로 법안 추진에 나서는 '인공지능(AI) 기본법' 역시 현재 계류된 상태다. 전세계가 AI로 들썩거리는 상황에서 AI 기본법에는 ▲AI 기술도입과 활용 지원 ▲AI 기술 개발과 창업지원 등 산업 육성 ▲AI 윤리원칙에 따른 정책 수립 ▲AI 신뢰성 확보를 위한 근거 마련 ▲고위험영역 AI 고지의무 부과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업을 지탱해줄 법안 마련이 필수다. 반도체 산업에 이어 이렇다할 핵신 산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AI 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법안 처리도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게 관련업계의 바람이다.

한 AI업계 관계자는 "AI는 정치적인 논리를 떠나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분야이기 때문에 정략적인 접근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에 관한 특별법 역시 이번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 원전 가동시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국내에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처분할 시설이 마련돼 있지 않다. 현재 임시로 저장중이다.

오는 2030년부터 한빛 원전을 시작해 임시 저장시설이 포화 상태가 된다. 원전 관련 법안은 야당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만큼 이 역시 회기 내 국회를 통과할 지 미지수다.

산업기술 유출 방지 법안 역시 국회 통과가 시급하다. 첨단 핵심 기술에 대한 보호가 절실한 상태에서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법안의 핵심은 기술 유출자에 대한 벌금 상한을 기존 15억원에서 65억원으로 높이는 것이다. 여야는 행정기관의 과잉 규제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다.

유통산업발전법 역시 대형마트의 의무휴업과 야간 배송 금지를 풀어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야당에서 거부감을 드러낸 상태다. 여당은 22대 국회에서 재차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법안 통과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 제정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압승 영향 속에서 플랫폼법이 재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민주당과 정부 모두 플랫폼 업계에 대한 규제를 강조해왔다. 

다만 업계는 국내 기업은 해외 기업과의 역차별을 우려한다. 미국도 상당부분 반대하는 눈치여서 법안 제정 자체가 22대 국회에서도 쉽지는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국회의사당 전경[사진=뉴스핌DB] 2023.11.23 gojongwin@newspim.com

전반적으로 민생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돼야 하지만 여전히 여야 갈등은 남은 모습이다.  

여당의 경우, 이번 총선에서 21대 국회의원 상당수가 낙선한 만큼 회기 내 법안 논의에도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야당 의원은 "여당 측에 법안 논의를 문의했지만 당사자들이 논의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는 말만 거듭할 뿐"이라며 "아무리 낙선을 하더라도 이번이 마지막도 아닐텐데, 여당 의원 다수가 민생을 뒷전으로 여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 민간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민생을 강조했지만 정작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갈 때가 다른 듯하다"며 "법안 중 절반이라도 통과하면 다행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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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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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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