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회사 영업비밀 빼내 가정용 맥주 제조기 개발...대법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에 해당"

기사입력 : 2024년05월05일 09:00

최종수정 : 2024년05월05일 09:00

A씨 등 5명 원심 징역형 집행유예
무죄 판단 부분, 대법서 유죄 취지 판단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가정용 맥주 제조기 회사의 영업비밀과 영업상 주요 자산을 반출한 업체와 임직원에 대해 대법원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판단이 나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업무상 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A씨 등에 대한 상고심을 지난달 12일 열어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5년 1월 가정용 맥주 제조기 회사에 입사해 상무로 재직하다 이듬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같은 사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가정용 맥주 제조기 회사는 A씨가 입사하기 전부터 또 다른 피고인 등이 출품한 아이디어롤 통해 본격적으로 가정용 맥주 제조기 개발에 들어가 2015년 7월 1차 시제품이 나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A씨 등은 당시 가정용 맥주 제조기 프로젝트팀으로, 제품 개발에 60억원 이상의 비용과 인력을 투자했다.

A씨 등은 2016년 1월 경기도 광명시의 한 매장에서 북미 고객조사결과 등 정보를 사용해 별도의 가정용 맥주 제조기 사업을 실행하기로 모의하고, 가정용 맥주 제조기 회사를 순차적으로 퇴사했다.

이후 2016년 7월까지 기존 회사의 영업비밀 등 정보를 이용해 가정용 맥주 제조기 개발을 진행하는 등 업무상 배임 행위로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1심은 "이 사건 보고서 등에 관해 피고인들의 전체의 부정경징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이 인정된다"며 일부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이용할 목적으로 보고서 등을 무단으로 반출했거나, 퇴사 후 반환하거나 폐기하지 않아 업무상 배임죄도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2심 재판부도 이들에 대해 일부 유죄로 보고 징역형 집행유예와 벌금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맥주 제조 과정의 공정흐름도에 대해 "피해회사의 영업비밀이라거나 피해회사의 영업상 주요한 자산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봤다.

하지만 대법은 이를 유죄 취지로 판단했다.

대법은 "비록 피해회사의 가정용 맥주 제조기를 구성하는 개별 구성 부분들이 기존의 타사 제품에 부분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이를 유기적으로 조합한 피해회사의 가정용 맥주 제조기의 전체 구성과 유로의 구조는 해당 업계에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고 판시했다.

대법 관계자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죄가 성립하려면 '영업비밀'을 누설하여야 하고, 업무상배임죄가 성립하려면 '영업상 주요 자산'을 반출해야 한다"며 "이 사건 공정흐름도는 둘 다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