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여자친구 살해 의대생, 경찰서 나서며 연신 "죄송하다"

기사입력 : 2024년05월08일 15:27

최종수정 : 2024년05월08일 15:27

범행 전 대형마트서 흉기 구매…계획범죄 가능성 무게
과거 수능 만점자 출신 서울 명문 의대생으로 밝혀져 세간에 충격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해당 남성은 과거 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명문대 의대생으로 밝혀져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30분쯤 살인 혐의를 받는 최모(25)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고 구속 여부를 심리한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강남역 인근 한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최모(25)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2024.05.08 dosong@newspim.com

이날 오후 2시45분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찰서를 나선 최씨는 부스스한 머리에 구겨진 모자를 눌러쓰고 차량에 탑승했다. "피해자와 유족에 할 말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씨는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다만 범행 이유와 범행을 계획한 시점, 투신 시도 이유, 여자친구를 강남까지 부른 이유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사거리 인근 15층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옥상에서 한 남성이 투신하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5시20분쯤 현장에서 최씨를 끌어냈다. 이후 경찰은 약이 든 가방을 두고 왔다는 최씨의 진술을 토대로 현장을 조사하다가 흉기와 여성 A씨를 발견하고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사망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헤어지자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생한 건물 옥상은 평소 최씨가 A씨와 자주 데이트하던 곳이었으며 사건 당시 최씨는 마약을 투여하거나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씨가 A씨를 찌른 부위가 경동맥이었다는 점과 범행 전 경기 화성시 동탄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매한 뒤 A씨를 건물 옥상으로 불러낸 정황도 드러나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최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 소재 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알려져 세간에 충격을 주고 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