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시승기] 불편함도 매력적인 '남자의 차', 더 뉴 랭글러 루비콘 하드탑

기사입력 : 2024년05월11일 13:00

최종수정 : 2024년05월11일 13:00

오프로더의 스테디셀러, 전통 지키며 현대감 살려
12.3인치 터치 스크린에, 무선 애플 카플레이 등 편안
272마력 성능에 도심 주행도 문제 없어, 언덕길에선 힘 느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운전석에 앉아 운행을 시작하는 순간 오프로더 특유의 다소 출렁이는 승차감에 놀랐다. 단단한 승차감에 익숙해져 있던 몸에 이질감이 느껴지면서 "이게 오프로더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랭글러는 지프를 대표하는 사륜구동 오프로더의 스테디셀러다. 1986년 1세대 랭글러 출시 이후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오프로더의 대표격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지프의 '더 뉴 랭글러' 루비콘 4도어 하드탑 2024.05.10 dedanhi@newspim.com

지프는 올해 6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랭글러'를 내놓았다. '더 뉴 랭글러'에 거는 지프의 기대는 상당하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최근 판매가 다소 떨어진 지프의 대중화를 위한 모델로 '더 뉴 랭글러'를 꼽을 정도다.

'더 뉴 랭글러' 루비콘 4도어 하드탑을 지난 3~6일 지프로부터 빌려 시승했다. '더 뉴 랭글러'를 처음 본 느낌은 그야말로 '지프스럽다'였다. 독특한 노란색을 가진 '더 뉴 랭글러'는 지프의 전통인 '세븐-슬롯 그릴'을 유지했고, 오프로더를 위한 17인치의 휠과 올-터레인 타이어 등이 검은색 루프 패널과 대비를 이뤄 강인한 느낌을 줬다.

대시보드 및 센터페시아 등 전체적인 구성은 거의 기존과 비슷하고, 시트 및 디자인의 디테일에 붉은 색으로 멋스러움을 더한 것도 기존과 비슷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지프의 '더 뉴 랭글러' 루비콘 4도어 하드탑 2024.05.10 dedanhi@newspim.com

내부에는 스틱 형태의 기어와 사이드 브레이크가 있고, 기어봉 옆에 또 하나의 스틱이 존재한다. 이는 사륜구동을 조작할 수 있는 기어인데 이는 다른 신차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디자인이다.

그러나 '더 뉴 랭글러'는 단순히 기존 전통만을 살린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요소도 접목했다. 그릴과 어울리는 원형 헤드램프는 랭글러의 디자인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LED 헤드램프를 통해 첨단 요소를 살렸다.

여기에 역대 가장 큰 12.3인치 터치 스크린을 탑재했으며 티맵 내비게이션 등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는 열선을 제공했고, 운전대 열선도 켤 수 있다. 무선으로 연결되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편리함을 더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지프의 '더 뉴 랭글러' 루비콘 4도어 하드탑 2024.05.10 dedanhi@newspim.com

'더 뉴 랭글러'는 편한 시승감이나 승차감을 갖기는 어려웠다. 박스형으로 각진 모양이나 오프로더 답게 뼈대를 제외하고는 탈착이 가능한 천장 재질로 인해 풍절음도 피할 수 없었다. 웬만한 신차에서 일반화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들어가지 않아 다소 불편했다. 

'더 뉴 랭글러'는 전장 4770mm, 전폭 1895mm, 전고 1815mm, 휠베이스 3010mm로 작지 않은 크기임에도 내부는 그렇게 넓지 않았다. 그러나 오히려 '더 뉴 랭글러'는 불편함을 매력으로 삼는 전통의 차였다.

시승에 함께 한 아내는 원래 멀미를 심하게 하는 편이었지만, '더 뉴 랭글러'에서는 편안함을 느꼈다. 풍절음도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3D 사운드 시스템이 장착돼 있어 노래를 틀면 소음이 크게 들리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지프의 '더 뉴 랭글러' 루비콘 4도어 하드탑 2024.05.10 dedanhi@newspim.com

여기에 2L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72마력에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은 생각보다 부드럽게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오프로드를 주행하지는 못했지만, 언덕길을 오를 때는 '더 뉴 랭글러'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보조석에 함께 한 아내 역시 더 뉴 랭글러의 매력에 빠진 듯 시승을 마치며 "운전하는 재미가 있는 차"라고 평가했다. SUV 답게 트렁크의 넓이도 가족 단위의 여행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트렁크를 열 때 작은 문이 열리고 남은 위의 문을 위로 올리는 것도 재미있는 요소였다.

국내에서는 스포츠 S, 루비콘, 사하라 등 총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스포츠 S가 6970만원, 사하라 4도어 하드탑 7890만원·파워탑 8240만원이며 루비콘 2도어 하드탑이 7640만원, 루비콘 4도어 하드탑 8040만원·파워탑이 8390만원이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G CNS 상장 첫날 '9%' 하락 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올해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LG CNS가 상장 첫 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차익실현 물량이 속출하며 주가는 공모가 대비 10% 가까이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지나치게 높았던 공모가와 구주매출 비중이 첫날 흥행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상장 첫 날인 만큼 당분간 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LG CNS(LG씨엔에스) 상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05 mironj19@newspim.com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는 공모가(6만1900원) 대비 9.85% 하락한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6조원에서 5조4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LG CNS는 IPO 시장에서의 높은 기대감 속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다만 주가는 개장 직후 급락하기 시작해 장중 11.31%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성적 부진의 이유는 가격이 공모주 최상단으로 정해졌던 점, 구주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 등이 거론된다. 증시에서 딥시크 여파로 AI 관련주가 부진했던 점도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에게 상장 자금이 돌아가기 때문에 회사에 신규 자금 유입이 없다. 이 비중이 클수록 상장효과가 낮아진다. 이번 LG  CNS의 구주 매출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 크리스탈코리아가 보유한 물량으로, 상장 자금을 맥쿼리자산운용이 갖게 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의 흐름을 보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LG CNS의 경우도 구주 매출과 상장 직후 기존 주주들이 매도할 수 있는 물량이 존재했던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상장 당일에는 차익 실현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매도세가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모주 최상단으로 가격이 정해졌던 부분과 구주 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이 첫 날 단기 차익 실현 물량으로 발현됐다"면서 "삼성SDS 대비 AI쪽 매출의 비중이 큰 편인데, 최근 딥시크 쇼크 등으로 AI 관련주가 하방 압력을 받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LG CNS의 사업모델이 미래에 성장할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내다보는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보다는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어로 꼽히는 공모주인 만큼 주가가 약세를 이어갈 경우, 부진했던 IPO 시장이 더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분간 주가는 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자들이 하루 이틀 정도 더 지켜보는 경우가 많지만, 단기간에 매도 가능한 물량이 모두 해소되기는 어려운 만큼, 일정 기간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LG CNS의 비즈니스 모델과 그룹 내 역할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oneway@newspim.com 2025-02-05 16:32
사진
中 딥시크, 토종 천재 139명의 반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충격파는 가히 전면적이다. 기적에 가까워서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탁월한 가성비는 차치하더라도, 순수 국내파 인재만으로 일군 역작이라는 점에서 미국 바깥 나라들, 특히 AI 후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연, 중국의 AI 인재 양성 비책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도 급증했다. 그들은 우리와 무엇이 달랐을까. 3편에 걸쳐 그 답을 찾아볼 생각이다.  중국의 AI 벤처기업 딥시크가 공개한 추론형 대형 AI 모델 '딥시크 R1'의 개발진은 해외 유학파가 아닌 중국 로컬 엔지니어들로만 구성돼 있다. 딥시크의 의미는 중국 인재들이 글로벌 AI의 중심부로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더 심대할 수 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더 강력해진 제2, 제3의 딥시크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딥시크의 설립자는 1985년생인 량원펑(梁文鋒)이다.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에서 태어난 량원펑은 중학교때 고등학교 수학과정까지 모두 독학한 수학천재였다. 전교 1등을 이어가던 그는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저장대학 전자공학과에 진학해,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량원펑은 2008년 머신러닝을 활용한 정량화 자동 주식 매매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 대학 동창과 함께 투자업체를 차렸다. 2016년에는 환팡커지(幻方科技, 하이플라이어)라는 이름의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이 펀드는 AI를 활용한 투자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2021년 환팡커지의 자산관리 규모는 1000억위안(2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사진=바이두 캡처] ◆"유학파 아닌 현지 인재로 성공해 보이겠다" 량원펑은 2023년 7월 딥시크를 설립해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량원펑은 환팡커지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내 AI 인재들을 개발자로 모집했다. 량원펑은 유학파는 배제하고 중국 현지 인재들로만 개발진을 꾸렸다. 본인 스스로가 토종 인재였던 만큼, 유학파가 아닌 현지 인재만으로도 성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었다. 그는 '상위 1%의 천재들만 모아서 99%의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한다'는 모토로 성적 우수자들과 각종 대회 우승자들만을 채용했다. 이렇게 딥시크는 139명의 진용을 꾸렸다. 이 중에는 'AI 천재소녀'로 불리는 1995년생 뤄푸리(羅福莉)도 있고, 베이징대 물리학과를 졸업해 혁신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가오화쭤(高華佐)도 있다. ◆"중국은 혁신 기여자가 되어야" 그리고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대형 모델인 딥시크 V3를 출시했고, 지난달 20일 추론형 대형 모델인 딥시크 R1을 출시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의 천재 139명이 전세계를 상대로 파격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이다. 량원펑은 "실리콘밸리가 딥시크에 놀라워하는 것은 중국 기업이 '혁신 추격자'가 아닌 '혁신 공헌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게임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중국도 무임승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기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뤄푸리 딥시크 연구원 [사진=바이두 캡처] ◆중국의 이공계 중시 사회 풍조 딥시크의 성공 이면에는 전사회적으로 이공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풍조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재들이 의대와 법대에 진학한다면, 중국의 학생들은 공대에 진학한다. 현실적으로도 중국에서 공대 출신들의 급여는 최상위권에 속한다. 레이쥔(雷軍) 샤오미(小米) 회장은 지난해 12월 딥시크의 연구원인 1995년생 'AI 천재소녀' 뤄푸리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연봉 1000만위안(2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연봉 스카우트 소식은 중국의 관련 업계에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또한 이 같은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1978년 개혁개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이공계 중시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는 점이 깔려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대중국 첨단기술 제재로 인해 중국의 이공대 우대 정책은 더욱 그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중국 AI 인재들이 본격적으로 세계 중심부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는 곧 중국의 교육이 성과를 낸 것이며, 중국의 50년 과학기술 인재 육성 노력이 그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AI 벤처기업인 딥시크의 홈페이지 화면 ys1744@newspim.com 2025-02-05 15: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