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KB금융, 미국 뉴욕에서 기업금융 투자은행 도전장

기사입력 : 2024년05월20일 14:00

최종수정 : 2024년05월20일 14:00

1999년 뉴욕지점 설립…미주 대륙 CIB 허브 역할
글로벌 수익 비중 40% 목표 …캄보디아·인니 정조준
은행·보험·카드·증권·캐피탈 총집결해 연계 사업

[뉴욕=뉴스핌] 한태희 기자 = KB금융그룹이 북미에서 기업금융 투자은행(CIB)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 그룹 내 글로벌 수익 비중을 장기적으로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KB금융그룹에 따르면 KB금융은 KB국민은행 뉴욕지점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기업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뉴욕지점은 1999년 설립됐다. 뉴욕지점은 미주 대륙 내 CIB 허브 역할, 한국계 기업 대상 금융 서비스 지원 등을 하고 있다.

KB금융은 선진국 시장에서 뉴욕지점과 홍콩지점을 중심으로 투자금융(IB) 영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2018년에는 런던 법인을 지점으로 바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나섰다. 뉴욕과 런던, 홍콩, 싱가포르 등 4개 지역을 선진시장 허브로 육성 중이다.

◆ 캄보디아·인니 공략…동남아 '제2의 모국시장' 전략

KB금융은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등 5개 국가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제2의 모국시장' 전략을 펴고 있다. 그룹 핵심인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09년 KB캄보디아은행을 설립해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2021년에는 소액 대출 전문 금융사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을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KB국민은행은 두 회사를 통합한 KB프라삭은행을 출범시켰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4.05.13 ace@newspim.com

KB프라삭은행은 캄보디아 1위 상업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현재 영업 기반인 지방 지역과 새로운 타깃인 도시 지역을 금융 가교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특성에 맞는 농어민 소액대출, 소상공인지원 대출, 중산층 주택대출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2023년말 기준 KB프라삭은행 총자산은 7조3679억원이다. 2023년 영업수익은 1조5511억원이고 순이익은 1157억원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KB BANK(옛 KB부코핀은행)가 있다. 부코핀은행은 1970년 설립된 현지 은행이다. 자산 규모 19위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KB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됐다. 이후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까지 끌어올리며 최대 주주가 됐다. KB국민은행은 KB부코핀은행 경영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KB부코핀은행은 KB국민은행이 인수하기 직전 대출 부실이 발생했던 것. KB국민은행은 추가 자본투입과 부실 여신 감축, 채널·인력 구조조정 및 계약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최근 KB BANK는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당국에서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 등급에서 사실상 최고 등급인 2등급을 받았다. 세계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피치는 KB부코핀은행 장기 신용등급을 인도네시아 등급 척도에서 가장 높은 'AAA(idn)'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최대 신용평가기관인 페핀(PEFINDO)도 최고 신용등급인 'idAAA' 등급을 부여했다.

인도네시아는 KB금융 '제2의 모국시장' 전략 핵심 국가다. 인도네시아는 인도,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4위 인구 대국이다. 유엔(UN) 등 국제기구는 인도네시아 인구가 2023년 2억7760만명에서 2030년 3억명 이상으로 증가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인구만큼이나 인도네시아 금융산업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인도네시아 금융업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10%대 성장했다.

◆ KB그룹 계열사도 해외로‥한국·동남아·선진국 포트폴리오 완성

KB금융 계열사도 해외 사업이 활발하다. KB손해보험은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등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1997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KB손해보험은 본점 및 자카르타, 수라바야, 반둥, 스라랑 등에 5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재물보험과 자동차보험, 기술보험, 적하보험 등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329억원이다. 현지 고객 매출 비중은 38%까지 확대됐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KB BANK와 연계해 가계·기업 대출 상품 관련 시너지를 내고 있다. 향후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상품 판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업도 추진 중이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KB금융그룹] 2024.05.13 ace@newspim.com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2018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2020년), 태국(2021년)에 진출했다. KB국민카드는 2018년 캄보디아에서 'KB대한 특수은행'을 설립했다. KB대한 특수은행은 공식 출범 후 10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현재 자동차 대출 시장 점유율 1위로 2021년말에는 자산 기준 캄보디아 특수은행 업계 1위로 올라섰다. KB국민카드는 2021년에는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 지분 인수 계약을 마무하며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 2022년에는 캄보디아 현지 리스사를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KB국민카드 글로벌 총자산은 2023년 9월말 1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KB캐피탈은 라오스와 인도네시아에서 법인을 설립했다. KB증권은 뉴욕,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KB금융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메콩3국(라오스·태국·미얀마) 등에서 제2의 모국시장(Mother Market)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룹의 글로벌 중장기 계획에 따라 궁극적으로는 한국·동남아·선진국 포트폴리오가 상호 보완적 역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