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아워홈 구지은vs구본성, 31일 결전의 날…경영권 향방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구지은 부회장, 내달 3일 임기만료...이달 31일 주총 개최
"아버지의 이름으로"...구지은·명진 연합은 방어전
구본성·미현 연합은 50% 넘는 지분율...매각 아닌 경영권 욕심 해석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구지은 부회장의 아워홈 사내이사 임기만료기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워홈의 임시주주총회가 이달 31일 열린다. 구지은 부회장과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 중 아워홈 경영권을 누가 거머쥘지 판가름하는 결전의 날이 될 전망이다. 구지은 부회장은 아버지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선영을 찾으며 후계자 이미지 굳히기 행보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임시주주총회 개최일을 이달 말일인 31일로 확정했다. 상법 제365조에 따르면 임시주총 개최예정일 2주(14일) 전에 각 주주들에게 소집을 통지해야 한다.

앞서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법원과 아워홈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했다. 안건으로는 기타 비상무이사에 본인을, 사내이사에 본인의 아들인 구재모 씨와 전 중국남경법인장 황광일 씨를 선임할 것을 요청했다. 관련해 황씨는 과거 회삿돈을 부정수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통상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신청한 이후 일정과 안건을 조율해 주총개최일이 결정되기까지 한 달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에 구지은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만료일(6월 3일)과 2주 내 주총 소집 통지 조항 등을 감안해 개최일이 이달 말인 31일로 조정됐다.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왼쪽)과 언니인 명진씨까 지난 10일 故 구자학 회장의 선영을 찾았다. [사진=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 인스타그램]

이번 아워홈의 임시주총은 구지은 부회장과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 간 지난한 경영권 다툼을 일단락 짓는 결전의 날이 될 전망이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지난달 아워홈 주주총회에서 장녀 미현씨와 연합을 이뤄 구지은 부회장의 이사회 재진입을 막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미현씨와 그의 남편인 이영렬 전 교수를 사내이사로 선임시켰다.

표면상 구본성 전 부회장과 미현씨의 공동 목표는 아워홈 지분 매각이다. 이들은 지난 2022년 지분 매각을 위해 한차례 연합을 이뤘다 무산된 바 있다.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은 현재도 아워홈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관심을 보이는 예비 구매자들을 만나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임시주총 안건으로 본인과 아들을 이사진에 올린 것을 놓고 일각에서 지분 매각이 아닌 경영권 획득이 숨은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구본성 전 부회장은 오는 16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아워홈 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에 참석할 예정이다. 원고가 아워홈인만큼 구본성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획득하게 되면 자체 고소 취하가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구본성 전 부회장이 고소 취하를 목적으로 경영권 복귀 시동을 거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반면 구지은 부회장의 아워홈 지분은 20.67%다. 구 부회장 편에 선 언니 명진씨(지분 19.6%)의 지분을 합산해도 40.27%에 그친다. 임시주총이 열리더라도 지분율이 과반수를 넘는 구 전 부회장 측과 비교하면 불리한 위치다.

수세에 몰린 구지은 부회장은 임시주총을 앞두고 후계자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버지 故 구자학 회장의 기일을 맞다 선영을 찾은 모습을 공개했다. 구지은 부회장은 언니인 명진씨와 함께 아버지를 조문하는 사진과 함께 "아버지가 아끼시던 막내, 아워홈! 저희가 잘 보살피고 있어요"라는 글귀를 게재했다.

故 구자학 회장이 자신을 후계자로 인정한 점을 강조, 아워홈 경영권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분율상 열세에 놓인 만큼 이미지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아워홈 내부에서도 구본성 전 부회장 보다는 구지은 부회장에 대한 지지도가 높다. 아워홈 노조는 최근 성명을 통해 "회사 성장을 위해 두 발로 뛰어야 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대주주 오너들이 사익을 도모하고자 지분 매각을 매개로 손잡고 아워홈 경영과 고용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구본성 전 부회장과 미현씨에 대한 반발을 쏟아내기도 했다.

아워홈 측은 31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구지은 부회장을 포함해 내달 3일 임기가 종료되는 기존 사내이사진 9명 중 절반 이상을 재신임시키는 데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앞서 주주총회에서는 구미현, 이영렬씨가 사내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이사진의 과반수를 아워홈 측으로 채워야만 구지은 부회장이 경영권을 잡을 수 있다. 또 지분매각을 목표로 손을 잡은 구본성 전 부회장과 미현씨의 연합이 또 다시 무산될 가능성도 적지만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하게 보면 아워홈 임시주총에서 유리한 쪽은 지분율이 과반수를 넘는 구본성 측이다"라며 "다만 구본성 전 부회장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고 향후 미현씨와의 연합이 지속될지 등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