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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군의관·공보의 확보, '복무단축 해법'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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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의대·의학원·의무학교' 설립 대두
軍 장기 의료인력 확충 방안으로 추진
의·정 갈등 상황, 추진 시기 적절 의문
10명 중 7명 '군의관·공보의 대신 현역"
복지부, 국방부와 대책 마련 실무 협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군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국방의학대학 설립 추진과 관련해 "현재 국방부가 검토하고 있는데, 아직 어떤 정책적인 결정이나 추진 방향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 전 대변인은 "국방의대 설립은 장기 군의관 확보 방안 일환"이라면서 "그동안 여러 가지 방안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은 "국방부는 군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장기 군의관 확보와 함께 군 병원 특성화를 추진하고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의료계 설득 방안을 묻는 기자 질문에 전 대변인은 "현재 여러 가지 추진 방향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 "향후 의견을 수렴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답변하기는 너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의·정 갈등 사태로 일반 국민 응급환자 지원에 나선 국군수도병원 군의관들이 환자를 보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국방의대, 장기 군의관 확보 일환"

국방부는 그동안 군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군 의료만 전담하는 전문 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국민 예산과 인력, 제도가 뒷받침돼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뒤따른다.

무엇보다 당장 군의관·공중보건의(공보의) 지원자 자체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국방 관련 전담 의료교육기관을 설립한다고 군 의료 인력 확충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의 현실적인 의문이 제기된다.

2008년 박진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105명은 군 의료 인력의 안정적인 배출을 통한 국방력 향상을 위해 '국방의학전문대학원' 과정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방의학원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2009년 국방부 업무보고에서는 의료지원체계를 선진 군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인력 양성과 진료·연구 기능을 갖춘 '국방의학원' 설립을 장기 과제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보고했다.

2011년에는 국방부가 특수법인 형태의 '국방의학원' 설립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여당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국군의무사관학교 설립법'을 발의했다. 각 군 장교를 양성하는 사관학교 형태로 장기 군의관을 양성하자는 법안이다.

이처럼 역대 정부와 여당, 국회에서 국방 관련 전담 의료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장기 군의관 부족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는 단기 군의관과 함께 공보의 부족 사태도 예상된다.

인구절벽시대에 군에 입대하는 병사와 간부들도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 의료교육기관 설립만으로 해결될지는 의문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의료계 집단행동이 3개월을 넘기며 장기화되는 가운데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 2024.05.09 choipix16@newspim.com

◆군의관·공보의, 복무단축 해법 목소리

더 나아가 의·정 갈등의 골이 악화된 상황에서 일반 국민들의 의료 환경 개선도 시급한 가운데 군 의료교육기관 설립 문제가 대두된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군의관은 3년 의무 복무인 단기, 10년 복무하는 장기로 나뉜다. 군의관 장기 복무 지원자는 최근 10년간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장기 지원자는 2014년 4명, 2015년 2명, 2016년 3명, 2017년 2명, 2018년 1명, 2019년 3명, 2020년 0명, 2021·2022년 각 1명, 2023년 0명이었다.

2023년 7월 기준 전체 군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군의관 2400여명 중 장기 군의관은 7.7%인 180여명이다. 이외에는 3년 간 군 복무 후 민간 병원으로 돌아가는 단기 군의관들이다. 현재 군 병원은 전국 15곳이다.

그동안 국방부는 국방의학원 설립을 포기하는 대신 의대 내 별도 정원 확보와 군 의료 인프라 확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해왔지만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일선 군의 장기 군의관뿐만 아니라 단기 군의관 확보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무엇보다 의대의 여학생 비율이 높아졌고, 군의관 복무기간이 38개월로 일반 병사와 비교해 2배 이상 길어진 것이 군의관 입대를 기피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의료계 인력의 모집단 자체가 줄어들면서 군의관 인력은 물론 공보의 미달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남성 의사면허 소지자들은 의무사관후보생에 편입된 후 군의관에 우선적으로 선발된다. 남은 인원은 공보의 등 대체복무 인원으로 배정된다. 

육군 학생군사학교에서 2024년 4월 24일 열린 54기 의무사관과 21기 수의사관 임관식에서 새내기 장교들이 힘찬 출발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軍 의료교육기관 설립 해결 '의문' 

대한공중보건의사회협의회가 2023년 전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전공의(인턴·레지던트), 공보의, 군의관 등 2177명을 대상으로 한 '의료인 군 복무 형태 관련 인식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95.8%는 현역 복무에 비해 군의관·공보의 긴 복무기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군의관과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에 대해서는 95.7%가 복무기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3.1%가 '군의관이나 공보의 대신 현역 복무 이행 의사'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현재 공보의 복무기간은 기초 군사훈련을 포함해 37개월이다. 군의관은 기초 군사훈련을 포함한 복무기간이 38개월이다. 임관 인원은 현역병 복무기간 감축이 시작되기 이전인 2002년 1500명 수준에서 최근 600~700명까지 반토막이 난 상태다.

실제 의대생들도 복무기간에 대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학교육협의회 '군의관과 공보의 제도 개선 태스포스(TF)'가 2023년 10월 의대생 18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37%만이 군의관 또는 공보의 복무를 희망했다.

급기야 2023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부는 군의관과 공보의 감소 대책 마련과 관련된 의원들의 질의에 국방부와 실무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의료계를 담당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국방부가 군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내놓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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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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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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