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유인촌 장관 "국립한국문학관 첫삽…K콘텐츠 원천은 문학"

기사입력 : 2024년05월20일 16:03

최종수정 : 2024년05월20일 16:03

국립한국문학관, 2026년 하반기 완공 목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문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선보이게 될 국립한국문학관이 2019년 건립 추진 이후 5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20일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부지에서는 '국립한국문학관' 착공식이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을 비롯해 도종환 국회의원, 김미경 은평구청장, 김우영 국회의원 당선인, 기노만 은평구의회 의장, 박정규 기증자, 윤대석 김윤식기금 운영위원회, 김완석 (주)HJ중공업 대표, 이은석 코마건축사무소 대표, 나용환 SH부사장, 전보삼 문학관협회 회장,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 은평구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 등 내빈들이 20일 오후 서울 은평구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착공 기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5.20 mironj19@newspim.com

이번 착공식은 2019년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추진 이후 5년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2026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은평구 진관동 175에 연면적 14,993㎡, 부지 면적 13,248㎡, 지하 2층, 지상 2층의 규모로 건립된다. 국립한국문학관은 ▲국민들이 한국문학의 과거, 현재,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관람객이 쉴 수 있는 야외 정원 ▲교육·체험 공간 및 다목적강당 ▲수장고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문정희 관장은 "참으로 감격적인 순간이다. 우리 한국문학계는 물론, 전 국민이 염원하던 국립한국문학관이 드디어 오늘 역사적인 첫 삽을 뜨게 됐다. 그동안 한국문학관 건립을 위해 뜨거운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과 착공식을 위해 귀한 시간 내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 문학진흥법이 정되면서 국립한국문학관 설립 논의가 있었다. 문학단체가 모여 어떻게 세우고 운영할지 실로 진지한 고민과 논의가 있었다. 많은 분들이 소중한 자산과 자료를 기꺼이 기증해주시면서 국립한국문학관은 더 뜨거운 힘을 얻었다"라며 "국립한국문학관은 그동안 멸시되어가는 한국문학 12만점의 문학자료를 보유해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문학관으로서 위상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이 20일 오후 서울 은평구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5.20 mironj19@newspim.com

문 관장은 "올 가을에 선보일 희귀자료전을 시작으로 문학자산을 국민에게 선보이는 문학전시와 개관식을 이어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곳에 지어질 국립한국문학관이 개관을 하게 되면 지금까지 추진한 사업은 물론이고 한국문학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새롭고 깊이 있게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시다시피 한국문학은 실로 장엄하다. 한국문학은 한국인의 삶과 생각과 감정을 한국어로 기록한 아름다운 유산"이라며 "우리의 호흡과 상상력으로 창조된 정신세계와 문화의 본질적인 힘이다. 지금까지 그랬듯 국립한국문학관의 건립이 완성될 때까지 여러 관계자들의 변함없는 협조와응원을 간절히 부탁드린다. 세계문화 속에서 큰 날개를 펴고 비상할 수 있도록 진실로 크고 든든한 둥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인촌 장관은 "국립한국문학관은 평생 숙원이고 염원이라고 생각한다. 국립한국문학관이 드디어 첫 삽을 뜨는데 제가 흥분되고 가슴이 떨릴 정도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작가 선생님들을 정말 무한하게 존경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시인, 소설가, 수평가 모두 무에서 유를 조하는 일이고, 출산의 고통보다 많은 괴로움을 겪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존경하는 마음을 늘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은평구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5.20 mironj19@newspim.com

이어 "저 같은 경우는 선생님들이 써주신 작품을 다시 연구하고 분석하고 재창조해내는 분석적인 예술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우 생활을 거의 평생 했으니 문학을 뗄래야 뗄 수가 없다. 요즘 K팝, K컬처 또는 우리의 콘텐츠 수출이 제조업을 앞질렀다. 지금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에 관련된 위상은 아마 지금 거의 8부능선쯤 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원천이 문학"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 장관을 할 때도 개인작업인 문학과 미술은 어려움이 많았다. 어떻게 해야 이 분야를 진흥하고 살릴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있었다. 사실은 작가 선생님, 관계자들의 흔적이 모여 수도 없이 세계 무대에서 우리의 문학작품이 시상식에 올라가는 일은 놀라운 일도 아닌 것 같다"라며 "잘 짜여진 문장을 통해 감동과 희열 등 문학이 저한테 주었던 교훈와 영감, 많은 작가들의 생각과 대한민국의 문학이 일취월장할 수 있는 장소로서의 역할을 국립한국문학관이 꼭 되도록 기대하고, 제가 장관으로 있는 동안 열심히 뒷받침하고 앞에서 쓸고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이 20일 오후 서울 은평구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5.20 mironj19@newspim.com

도종환 의원은 "국립한국문학관을 착공하기까지 준비 기간이 참 많이 걸렸다. 해외를 보면 문학관을 잘 마련을 해놨는데, 은평구가 그런 역할을 할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곳에 고전번역원이 있고, 국립한국문학관이 건립이 되는데 여기에 만약 한국문화 번역원을 같이 설립을 한다면 문학 발전에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 의원은 "여기서 문화 진흥의 튼튼한 초대가 되고, 많은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이 은평구에 와서 우리 문학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가 있고, 그리고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를 함께 향유하고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립한국문학관 설계를 맡은 이은석 코마건축사무소 대표는 "2024년 1월에 건립 부지 기부체납 협력을 문체부와 SH공사간에 체결했다. 3월에는 국립한국문학관 시공을 위한 HJ중공업 시공사와 계약이 체결됐고, 오늘 공사가 착공된다. 2026년 하반기에 개관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은평구 국립한국문학관 건립부지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05.20 mironj19@newspim.com

이어 "저희가 국립한국문학관에 제안한 건축적 아이디어는 수평적이고 외부공간 중심적이며 자연이 중심된 건축물을 만드는 것이다. 우선 한국문학의 특징은 민중지향과 평등을 지향하는 문학이다. 건축적으로 수평성을 강조하고, 한 마을의 분위기를 갖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신명과 해학 등 전통적인 가치를 외부에서 드러내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다른 건축물과 달리 외부 공간에 관심을 두고 외부지향적 건축을 추구했다. 우리 문학은 은근한 멋과 풍류를 드러내는데, 자연을 존중하는 정신을 가지고 풍류를 표현하고자 한다. 건축적 아이디어는 네 개의 건축물과 다섯 개의 외부 공간으로 조성하려고 한다. 한류문학에 중심이 되는 곳을 만들기 위해 '문학빌리지'라는 이름을 만들었다. 좋은 문학빌리지를 설립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체부는 2016년 '문학진흥법' 제정 후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운영, 한국문학번역원 지원 및 문학 창작, 국민의 문학 향유 증진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착공식 이후 건립, 전시공간 구성 및 운영, 문학 자료와 전시콘텐츠 등 관련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 자문단을 꾸려 운영하고, 작가·작품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전시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