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은행 신용대출 받기 어렵다···대출 신용점수 '평균 955점'으로 인상

기사입력 : 2024년05월22일 11:09

최종수정 : 2024년05월22일 11:09

1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98.9%
3년 6개월만에 100% 이하, 신용대출 감소 영향
주담대는 상승, 전세대란에 유동성 차단 어려워
신용대출 집중 관리 불가피, 서민 피해 우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이 커지며 은행권 대출문턱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전세대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공급이 불가피한만큼 상대적으로 조절이 용이한 신용대출 관리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저축은행 대출 위축까지 더해져 서민층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8.9%로 나타났다. 국제금융협회(IIF) 세계부채 보고서에 발표하는 이 지표에서 해당 비율이 100% 이하로 떨어진 건 3년 6개월만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역시 전년말 대비 2조5000억원 감소한 188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이 줄어든 건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만이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4.05.22 peterbreak22@newspim.com

금융당국이 강조한 GDP 대비 100% 이하 관리에는 성공한 모습이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여전히 불안하다는 게 업권 반응이다.

무엇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전년말 대비 12조40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인 1076조7000억원을 넘어섰다는 점에 우려가 크다. 1분기 전체 가계신용의 57%, 가계대출(1767조3000억원)의 60%를 넘어서는 압도적인 비중이다.

특히 주담대는 4월에도 5조1000억원 늘어나는 등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 상승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전세 안정화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지속적인 대출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가계신용 감소를 견인한 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다. 1분기 690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2조6000억원이 줄어들며 10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고금리 부담에 따른 대출상환 및 신규대출 감소에 따른 결과다.

이는 은행권에서 유동성 공급이 불가피한 주담대 대신 신용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가계대출 관리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신용대출 수요가 높은 서민층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실제로 은행연합회 집계에 따르면 1분기말(3월)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신규 신용대출 평균 신용점수(KCB)는 925.8점으로 전년말 대비 4.6점, 전년동기 대비 9.4점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신용점수 기준을 점차적으로 높이는 방식으로 대출관리 나서고 있다는 의미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차주가 몰리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3월 평균 신용점수는 921.7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4점이나 급등했다.

이른바 '급전'이 필요한 차주들이 가장 애용하는 마이너스통장 문턱은 더욱 높아졌다. 5대 은행의 3월 신규 마이너스통장 대출 평균 신용점수는 955.8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점 이상 높아졌다. 일반 신용대출보다는 30점이나 높은 수준이다.

건전성 악화로 1분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의 기타대출이 전년말 대비 6조8000억원 감소하는 등 제2금융권 대출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도 서민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우려하게 하는 요인이다. 신용점수 기준 상승으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진 차주가 2금융권을 찾아도 대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당국이 강조하고 있는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향후에는 신용대출 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고금리 장기화로 증가하는 연체율에 따른 건전성 관리를 위해서라도 신용대출 문턱 높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는 주택시장 유동성 공급이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가 없는 이상 기준을 강화하기는 어렵다. 결국 신용대출을 중점으로 대출총량을 관리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며 "중저신용 대출자를 위한 정책자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