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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장기화에 병원 인근 상인들 '죽상'…"이렇게 힘들긴 처음"

기사입력 : 2024년05월28일 17:03

최종수정 : 2024년06월19일 16:58

주요 상급종합병원 수술 절반 줄여
의료기기·죽집 등 관련 상인 '직격탄'
"언제 끝날지 몰라 더 답답"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지난 2월 20일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본격화된 의정(醫政) 갈등이 3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병원 인근 상권이 타격을 입고 있다.

대형병원 인근 상인들 가장 답답해하는 점은 의정갈등의 끝이 안보이는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산 때보다 더 상황이 어려워졌다는 이들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격이라며 격분했다.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인근 의료기기 판매점. 평소 같으면 손님으로 붐볐을 테지만, 의료기기 판매점에 있던 손님은 단 한 명뿐이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서울 시내 한 약국의 모습. 2022.04.06 hwang@newspim.com

한 의료기기 판매점 직원은 "화요일은 원래 당뇨 환자 외래진료가 많은 날이라 가장 바쁜 날"이라며 "근데 봐라. 지금 얼마나 한산한지.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타격이 심하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20년간 의료기기 소매점을 운영해 왔다는 손영천(66) 씨는 "매출이 이 정도로 줄어들긴 20년 만에 처음"이라며 "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이 국내에 들어오며 안 그래도 판매가 어려워졌는데 오프라인에 와서 의료기기를 착용해 보며 사던 손님들마저 이번 사태로 줄어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나가는 고정비는 그대로인데 매출이 줄어드니 전공의 사직 이후 3개월째 적자다"라며 "완전히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격"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병원 인근에서 죽집을 운영하는 상인들도 울상이긴 마찬가지다. 마찬가지로 서울대병원 인근에서 20년간 죽집을 운영해왔다는 최씨도 "코로나 때는 그래도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이 배달을 시켜먹으니 배달 수요는 있었는데, 지금 코로나 때보다 매출이 더 안 나온다"고 울상을 지었다.

최씨는 이어 "이번 사태 이후 매출이 40%가량 감소했다. 이렇게 매출이 안 나오긴 20년 만에 처음"이라며 "이 골목은 다 병원만 바라보고 있는 상권인데 근처 일반 식당들도 영업시간을 줄이거나 문을 닫았다. 우리도 직원도 줄이고 했는데, 영업시간도 줄여야 하나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들이야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니까 언론에 얘기도 많이 나오고 하지만, 병원 인근 식당이 이 정도로 힘들지 누가 알아주겠냐"며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게 제일 답답하다"고 한숨지었다.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45) 씨도 "단골들은 그래도 계속 찾아주고 있는데 일반 손님은 일반적으로 40%정도는 줄어든 것 같다"며 "이쪽 골목 상인들이 지금 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전공의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수술 건수를 절반가량 줄였다. 이른바 '빅5'라고 불리는 병원 중 전공의 비중(46.2%)이 가장 높은 서울대병원도 이번 사태 이후 수술 건수를 절반 정도 줄여 유지하고 중이다.

진료와 수술을 보조해주는 전공의 없이는 병원 정상 운영이 불가능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는 수련병원 전공의 1만여명 중 6%에 불과하다.

내년도 의대 정원 증원분 역시 확정됐지만, 의료계는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확정했다. 그럼에도 의대 교수들은 지금도 의대 정원 증원 규모 수정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원점 재논의'를 요구했다.

이날 강희경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비상대책위원회 비상대책위원장(서울의대 비대위 비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의대 정원을 발표했으니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바꿀 수 없는 원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의료계가 요구하는 것은 여전히 '원점 재논의'라며 "지금의 시설과 교수진으로 수용 가능한 정도의 증원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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