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산업연 "올해 성장률 전망 2.0%→2.5%"…반도체·조선 '맑음' vs 철강·이차전지 '흐림'

기사입력 : 2024년05월30일 15:00

최종수정 : 2024년05월30일 15:00

산업연, 30일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발표
수출 8.3% 증가 전망…자동차·조선 호조세
13대 산업 중 철강·이차전지 제외 모두 낙관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올해 국내 경제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내수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자동차·조선 등 주력 산업의 수출 호조세가 전체 성장을 주도한다는 예상이다.

우리 13대 주력 산업은 하반기에 들어서도 상반기의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유와 이차전지를 제외한 대다수 산업에서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게 된다. 이에 힘입어 올해 연간 수출은 전년보다 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 연간 경제 성장률 2.5% 전망…내수 부진 속 수출이 성장 견인 예상

산업연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2.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예견했던 2.0%보다 0.5%포인트(p) 올려잡은 수치다.

박성근 산업연 동향분석실 실장은 "오래 유지돼 온 고물가·고금리 영향이 내수 성장세를 제약할 전망이지만, 주력 산업의 수출 호조세가 전체 성장을 주도하면서 연간 2.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진정 여부와 주요국들의 금리 인하 시점, 전쟁 등 지적학적 갈등,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등이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주요 경제지표 예상치를 보면 민간소비는 전년과 비교해 1.8%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다. 고물가 지속에 따른 실질 구매력 약화와 원리금 상환 부담 등이 작용한 탓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수출 확대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에 힘입어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는 2.3%의 제한적인 증가세를 보인다는 예상이다. 올해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고금리로 인한 높은 자금조달 비용 부담과 여전히 큰 대내외 불확실성 등이 상승폭을 제한한다는 판단이다.

건설투자는 지난해보다 1.5% 감소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설 전망이다. 건설자재 가격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지만, 금리 인하 시점 지연과 부동산 경기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전년보다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은 지난해 예견했던 전망치와 이날 발표한 전망치를 비교해 ▲민간소비 1.9%→1.8% ▲설비투자 2.1%→2.3% ▲건설투자 -0.2%→-1.5% 등으로 각각 조정했다. 설비투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보다 수치를 내려잡았다.

올해 수출 예상액은 6848억달러로 전년보다 8.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가 목표로 하는 7000억달러(10.6%)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산업연이 추산했던 5.6%보다는 2.7%p 증가한 규모다.

수입 예상액은 6513억달러로 전년 대비 1.4%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앞서 산업연은 지난해에는 수입이 0.7% 감소한다고 전망했으나, 이날 전망치에서는 플러스를 기록한다고 판단을 전환했다.

무역수지는 수입을 상회하는 수출의 견조한 증가에 힘입어 연간 335억달러 흑자를 기록하게 된다. 만약 실현될 시 3년 만에 연간 흑자를 달성하는 셈이다. 산업연은 앞서 예상했던 무역흑자(265억달러)보다 약 26% 증가한 규모를 이날 새롭게 전망했다.

◆ 13대 주력 산업, 상반기 이어 하반기도 수출 증가세…연간 상승률 10.5%

산업연은 올 하반기에 13대 주력 산업 수출이 정유와 이차전지를 제외한 나머지 군에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전체 증가율은 9.3%로, 상반기(11.8%)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게 된다. 연간 주력 산업 수출 증가율은 10.5%로 예상됐다.

이재윤 산업연 소재·산업환경실 실장은 "IT산업군 수출 고성장과 자동차 등 기계산업군 수출 호조세 지속, 소재산업 수출 회복세 전환에 따라 올 하반기 9.3%의 높은 증가세가 시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첨언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산업군은 미국 등 수출시장 수요의 견조한 성장으로 인해 전년 하반기보다 3.8% 증가한다. 특히 자동차(3.3%)는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고, 조선(11.5%)은 하반기에도 증가 기조를 이어가 연간 21.5%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소재산업군에서는 수출 단가 개선에 따라 정유(-0.9%)를 제외한 철강(3.5%)과 석유화학(4.8%) 등 대부분 산업의 하반기 수출이 오름세로 전환된다. 산업군 전체로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할 전망이다.

IT신산업군은 글로벌 수요 확대와 IT 제품 단가 상승 영향으로 정보통신기기(16.6%)와 반도체(26.3%), 바이오헬스(24.9%) 등 대다수 산업의 수출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IT신산업군 수출은 하반기 19.6%, 연간 23.7%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13대 주력 산업의 연간 수출 증가율 예상치를 증감 순으로 보면 ▲반도체(35.9%) ▲조선(21.5%) ▲바이오헬스(18.2%) ▲정보통신기기(12.5%) ▲디스플레이(6.3%) ▲석유화학(3.3%) ▲정유(2.8%) ▲자동차, 가전(2.6%) ▲일반기계(1.1%) ▲철강(-2.2%) ▲이차전지(-12.7%) 등으로 나타났다.

13대 주력 산업 내수는 설비투자 회복과 수출 확대 등 영향으로 소재·IT신산업군에서 전년 동기보다 개선될 전망이나, 자동차·이차전지는 하반기에도 역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소재산업군에서는 하반기 전방 산업의 회복세에 따라 철강(1.7%)과 석유화학(0.3%), 섬유(1.2%) 등에서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정유(-0.4%)는 환경규제 등 영향으로 인해 감소할 것으로 봤다.

IT신산업군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정보통신기기(8.4%)와 반도체(10.3%), 바이오헬스(6.1%) 등의 내수가 회복될 전망이다. 이차전지(-3.1%)는 하반기에도 역성장을 이어가나 감소세는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반기 자동차 내수는 고금리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신규 수요가 제한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간으로는 차량 구매여건 악화 등 부정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해 전년보다 8.0% 감소한 160만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계산이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