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공사비 분쟁, 물가변동 배제특약보다 상생협력 우선해야

기사입력 : 2024년06월04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6월04일 08: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쪽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물가변동 배제특약' 손봐야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 특수성 인정해 동반성장해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공사현장 원가율이 치솟으면서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건설사가 계약기간에 맞춰 공사를 하고도 원가 부담에 이익은커녕 되레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어서다.

특히 발주처가 계약 조건으로 요구한 '물가변동 배제특약' 조항이 뜨거운 감자다. 물가변동 배제특약이란 시공사가 착공 후 물가변동으로 추가 공사비가 들어도 발주처에 요구할 수 없다는 게 주요 골자다.

이동훈 부동산부 차장

이 같은 문제로 최근 쌍용건설이 판교 신사옥 발주처인 KT에 추가 공사비 171억원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KT는 공사비를 추가로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채무부존재 소송으로 맞대응한 상태다. 양측이 국토교통부 건설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신청을 통해 원만한 협의도 기대됐으나 KT가 법정 분쟁으로 끌고 가면서 쌍용건설이 당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KT는 이번 협상 차제가 자사에 유리할 게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 발주처 '갑질' 논란에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데다 불리한 결과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쌍용건설 이외에도 공사비 증액과 관련해 한신공영, 현대건설 등과도 갈등을 빚고 있다. 쌍용건설과의 공사비 마찰에 끌려 다닐 경우 다른 사업장에도 여파가 적지 않다고 판단한 듯 하다. 계약서에 '물가변동 배제특약'이란 든든한 조항을 명시한 데다 대법원 판결까지 이어질 경우 최소 5년 정도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것도 빠르게 이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간 이유로 해석된다.

이처럼 발주처가 물가변동 배제특약 조건을 계약서에 명기한 만큼 법적으로 추가 공사비를 줄 의무가 없다는 주장이 이해가 안 가는 바는 아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 KT는 2011년 민영화가 됐으나 준공기업으로 인식되는 국내 대표적인 통신기업이다. 전국 모든 전화국 건물과 부지의 주인인 '갑 중 갑'이다. 그런만큼 상생 경영에도 공을 들인다. 매년 파트너사 200여개 기업 대표를 초청해 역량 강화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상생협력이 기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상생협력을 강조한 KT라는 점에서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문제를 보다 원만히 풀어갈 필요는 있다. 쌍용건설이 요구한 171억원 모두는 아니더라도 원가 상승에 대한 이유를 협상 테이블을 통해 듣고, 건설업계의 현 상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

또 기획재정부와 국토부가 발주기관들이 계약서에 일방적으로 추가하고 있는 '물가변동 배제 특약' 조항이 국가계약법 취지에 어긋난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KT와 쌍용건설간 마찰이 민간 계약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한쪽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건은 공공과 민간에서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

원가율이 낮아진다고 남은 공사대금을 시공사가 발주처에 돌려주지 않는다거나, 시공사가 원가율 흐름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벌어진 코로나19 여파와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등으로 발생한 물가상승은 예측 범위를 벗어난다. 이 때문에 시기적인 특수성을 감안하고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인 화두를 깊이 생각해 물가변동 배제특약보다 상생협력을 우선해 해결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