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주한 중국대사관, 저속한 표현으로 한국 비난…"대만문제 함부로 지껄여"

기사입력 : 2024년06월04일 16:46

최종수정 : 2024년06월04일 16:46

SNS 통해 거칠게 비난..."한국에 엄정 교섭 제기"
한·미·일 협의 '대만·남중해 언급'에 대한 반발
대만 문제 간섭 용납하지 않는다는 입장 확인
"한국은 언행을 조심하고 행동으로 보여야"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주한 중국대사관이 대만 문제에 대한 한국의 최근 언급을 거친 표현을 동원해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대사관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입장문을 올려 "한국이 우리의 결연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이러쿵저러쿵(說三道四) 간섭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설삼도사(說三道四)'라는 표현은 '3이라고 말했다가 갑자기 4라고 말한다'는 뜻으로, 입에서 나오는대로 지껄인다는 의미를 담은 저속한 표현이다. 외교적으로 사용하기엔 대단히 부적절한 감정적 표현일뿐 아니라 지금까지 중국이 대만 문제에 대한 반발 중 가장 높은 수위에 해당한다.

신원식(왼쪽)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가운데) 미국 국방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지난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21회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 계기로 3자 간 국방장관회담을 하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4.06.04.

중국 대사관은 입장문에서 "한국이 미국·일본과 함께 대만·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한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엄정한 교섭 제기'는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했다는 의미다.

중국 대사관측은 이어 "(한국 측 언급은)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정신에 부합하지 않고, 중·한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국 측이 대만·남중국해 문제에 있어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실제 행동으로 중·한 관계의 대세를 수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대사관은 또 대만 문제가 중국 내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하나의 중국' 원칙은 "대만 해협의 평화 수호를 위한 정해신침(定海神針)"이라고 밝혔다. 정해신침은 '서유기'의 손오공이 사용하는 여의봉을 말하는 것으로 중심을 유지하는 힘의 원천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날 중국 측이 문제삼은 발언은 지난달 31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와 지난 2일 한·미·일 국방장관 협의에서 나온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언급이다. 한·미·일은 당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하면서 "인도·태평양 수역에서의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와 남중국해에서의 불법적 해상 영유권 주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외교부 임수석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측의 문제제기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중 양국은 주요 사안들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임 대변인은 "대만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우리는 역내 국가로서 대만해협이 평화와 안정이 지속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양안 관계가 평화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open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