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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꿈' 키운 신격호 명예회장, 회사 이름을 '롯데'로 지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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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이전에 '문인'...일본에서 에세이 발표
'롯데'도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따
롯데재단, 창업주 정신 이어 신진 작가 발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명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6층에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여주인공 샤롯데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롯데그룹의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은 청년시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감명 깊게 읽어 향후 창업하는 회사의 이름을 샤롯데에서 딴 '롯데'로 짓기에 이른다.

작 중에 샤롯데는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일뿐만 아니라 재덕도 겸비한 여자 주인공으로, 누구나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여인으로 비춰진다. 롯데라는 이름도 영원히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고 친숙한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창업주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게 롯데의 설명이다.

젊은 시절의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사진=롯데]

신격호 명예회장 외손녀 장혜선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롯데장학재단은 창업주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자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을 신설한다고 5일 밝혔다. 롯데그룹 창립자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한국문학과 문화에 대한 열정을 재조명하고 못 다한 소설가의 꿈을 기리는 목적이다.

신격호 명예회장이 일본으로 넘어간 이유도 소설가의 꿈을 키웠기 때문이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사업가 이전에 문인이었다. 일본에서 '시게미츠 다케오'라는 필명으로 에세이 '나의 인생'을 발표하기도 했다.

1940년대 일본으로 넘어간 신격호 명예회장은 그 곳에서 여주 출신 유주현을 소개받았고 황용주, 이병주 작가들을 만나게 된다. 이승훈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신격호 명예회장은 그들을 만나 작가가 얼마나 많은 책을 잃고 공부해야 하는지를 절감하고 고민 끝에 작가의 길을 포기하고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장학재단은 창업주의 못 다한 꿈을 아직 알려지지 않은 기성·신진 작가이 대신 이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장혜선 이사장은 이날 "한국의 우수한 기성·신진 작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문학가로서 꿈을 꾸던 할아버지의 못 다한 꿈을 대신 이뤄 주길 바란다"며 "미래를 이끌어갈 문인들께서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1회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은 오는 10일부터 8월 30일 18시까지 3개월간 작품 접수를 받는다. 소설, 시, 수필 세 부문으로 나눠 대한민국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각 부문별 대상 3명, 최우수상 6명 등 모두 9명을 선발한다. 대상에는 각 2000만원, 최우수상에는 각 50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5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격호 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신격호 샤롯데문학상' 간담회에서 장혜선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재단]

특히 심사과정에서 AI기반의 표절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선발 과정을 거친다. 이날 장혜선 이사장은 "시상식 이름에 신격호 명예회장의 이름이 들어가 있지만 할아버지의 정신을 기리는 작품을 선발하는 것이 아닌 순수하게 좋은 작품을 발굴하고 신진 작가를 발굴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이날 샤롯데 문학상의 자문위원장을 맡은 소설가 김홍신씨는 축사를 통해 "신격호 회장의 문학 사랑은 누구나 알고 있다"며 "롯데라는 단어에서 찾을 수 있듯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샤롯데를 통해 고독하고 외롭고 아픈 가슴을 갖고 있던 사람을 통해서 인간의 본질을 파악하셨던 분"이라고 했다.

그는 "글은 인격이고 문학은 인간의 품격이다. 고난과 시련이 없으면 신화도 역사도 될 수 없다.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면 군자가 되고 결국 시련과 고난을 극복한 신격호 회장은 군자다운 삶을 이어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사랑과 용서로 짠 그물에는 바람도 걸려든다는 맛깔스럽고 향기나는 세상을 문학상을 통해서 갖고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역사가 샤롯데 문학상의 정신을 찬란하게 기록될 것을 믿는다"고 축하를 전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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