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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보다 먼저 금리 내린 ECB…"향후 경로 지표에 따라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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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며 통화정책의 피벗(pivot, 기조 전환)을 시작했다. 이로써 ECB는 미 연방준비제도(Fed)보다 앞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게 됐다.

다만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해서는 신중함을 유지했다. 임금 상승률이 높아 인플레이션 압력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날 ECB의 피벗이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ECB는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주요 정책 금리인 레피 금리(Refi, MRO)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4.25%로 정했다고 밝혔다. 레피 금리는 시중은행이 ECB로부터 1주일 동안 돈을 빌릴 때 지불하는 금리다. 이에 따라 ECB는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내렸다.

예치 금리와 한계 대출금리 역시 각각 3.75%와 4.50%로 각각 25bp씩 낮아졌다.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 금융시장 역시 이번 회의에서 ECB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ECB는 지난 2022년 7월과 지난해 9월 사이에 금리를 450bp 올렸으며 이후 금리를 동결해 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6.07 mj72284@newspim.com

이 기간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율은 2022년 10월 10.6%에서 2023년 9월 4.3%, 올해 5월 2.6%로 낮아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금리 인하에 반대한 집행위원이 단 한 명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결정으로 ECB는 전날 캐나다 중앙은행(BoC)과 스웨덴, 스위스와 함께 기준금리 인하 행보에 나섰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급등한 물가를 잡기 위해 가파르게 금리를 올린 후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불필요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금리 인하 시그널을 보내왔다.

ECB는 성명에서 "집행이사회는 지표에 의존할 것이며 적절한 수준과 제한적 (정책) 기간을 회의마다 정하는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도 "앞으로 금리 인하 결정은 지표에 달렸으며 회의마다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지난 3월 제시한 2.0%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ECB는 "최근 몇 개 분기 간 진전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물가 압력은 높은 임금 상승률로 여전히 강하며 인플레이션은 내년까지 목표치(2%)를 웃돌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2026년 인플레이션율을 1.9%로 제시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측치는 0.6%에서 0.9%로 높아졌으며 2025년 예상치는 1.5%에서 1.4%로 소폭 낮아졌다. 2026년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유지됐다.

내달 2회 연속 금리 인하 가능성이 완전히 닫히지는 않았지만,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회 위원과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정책위원은 7월 금리 인하를 쉬어가는 게 더욱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ECB의 금리 인하가 비둘기파적이지는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유럽증시의 주요 지수는 ECB 회의를 소화하며 상승 마감했다. 스톡스600 유럽 지수는 전날보다 44포인트(0.66%) 전진한 524.67에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0% 오른 1.0882달러, 독일의 국채 금리는 3.66bp 상승한 2.552%를 각각 가리켰다.

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9월과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바라본다. ECB는 "금리 결정은 인플레이션 전망과 앞으로 나오는 경제 지표 및 금융 지표, 기조 인플레이션의 변화와 통화정책 전이의 강도에 달려 있다"면서 "집행위는 특정 금리 경로를 미리 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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